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08. 5. 30. 10:36
다른 부분도 부족하지만 영어,

1. 특히 Yes와 No 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정말 소위 First Language의 한계인것 같다.
가게에서의 아주 간단한 대화내용인 즉슨 한국말로 하면 이렇다.
손님 : 여기 A라는 와인 있습니까?
나 : 아니요. (없을때가 문제임)
손님 : 흠, 업다고요?
나 : 네.
요것이 우리식의 대화인데 요걸 영어로 한다면

Customer : Do you have(carry) A wine?
Clerk: No. We don't have that.
Customer: Hmm~, you dont have that?
Clerk : Yeah.
Customer : ??
요것이 문제임! 사실은 두번쩨도 No라 대답해야 하는데 무의식중에 한국말처럼 Yes로 대답하니까 손님은 "없다; No" 고 했다가 다시 물으니까 "있다; Yeah"는 대답이다 보니까 헷갈리나 보다. 어떤넘은 심지어 째려보기까지 한다. 제길럴....

2. 발음에 관련된 놀라움
잠깐 잠깐 캐셔를 볼때 깜작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 이유는 아줌마들이 페니스(pennies) 가 필요 없단다. 아무 생각없이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낄낄..., 사실은 잔돈을 줄때 몇센트 정도는 안받아 간다. 그러면서 하느 말이 " I dont need pennies." 그럴때마다 난 "아니 이녀~ㄴ 덜이 서방이 필요 없나, 정말로?" 속으로 중얼거리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 우리가 어려서 배울때 정확한 발음없이 걍 철자로만 익히다 보니 피너스(Penis)를 페니스로 해 버린것이 이런 엄청난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아마도 이래서 이명박이 영어 잘 가르치자 한 것이 아닌가 한다.

3. 오래된 술 이야기
좀 지난 얘기지만 지난 구정무렵에 필라델피아에서 친구가 왔다. 미국에 와서 첨 사귄 넘이다. 이넘은 나보다 나이가 한살 많지만 집사람끼리 여고 동창간이니 걍 친구로 지내자 해서리 친구된 넘이다. 근데 이넘이 멀리서 왔다고 귀한(?) 술 한병을 개봉했다. 이건 여차직한 경로로 구한 스카치 위스키로 12년산 Bell's이다. 근데 이것이 병입(Bottling)되어 출고된 지가 20년이 넘은 것이였다. 그맛은 상당히 부드럽고 순했다 마치 맹물처럼 느껴졌는데 배속에 전해지는 무게는 제법이였다. 20여년이 묵다 보니 오크 캐스크에서 섬유질이 우러나와서 그런가 약간의 이물질이 떠다니긴 했고 아마도 자연적으로 알콜 성분이 나라가 순해진 것 같아 보였다. 그래도 다른 종류의 스카치 위스키보단 그래도 Bell's가 젤 깨긋했다. 그래서 난 남들이 뭐래도 그 회사의 수준을 높이 평가한다. 그런데 우리 가게에서 최고로 오래 된 술은 Seagram's VO이다. 위스키가 병속에서 제아무리 오래 되봤자 별 볼일이 없지만 그건 1959년 출고된 스탠다드급 캐내디안 위스키인데 아직도 술이 맑고 투명하다. 이물질이 하나도 없다. 현재도 그런지 모르지만 어쨌든 위스키 제조기술은 최고인듯 싶다.(물론 고급 위스키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여기도 이젠 봄기운이 완연 합니다. 슬슬 역마살이 동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매일매일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그걸 참으려 짬나는 대로 주절거려 봤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출처 : 당아래사람들
글쓴이 : 원림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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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08. 5. 30. 10:35
1. 아버님의 괴춤
아버님께서 한참 일하실 연세 때에 아버님의 괴춤은 항상 단정치가 못하셨다. 그땐 말씀을 못 드렸지만 난 항상 아버님의 못매무새가 불만이었다.... 반쯤 풀어헤쳐진 듯한 허리춤에 항상 흙일을 하셔서 흙투성이의 앞자락... 왼일인지 지금의 저의 모습이 그리 됐습니다. 이유인 즉슨 쪼깨 일좀 하니까 허리춤이 쑥 들어가 바지허리가 아주 헐거워 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허리춤이 단정치 못해 지더라고요..., 전 그간 편안히 살면서 넓어진 허리가 요새 줄어져서 남은 바지품이 허리띠 밖으로 자주 삐져나와 그리 된 겁니다. 저와는 달리 아버님은 얻어입은 옷에 변변한 허리띠 하나 없이 항상 허릿바라고 불렀던 무명천으로 하셨으니 얼마나 수습이 어려웠을까..... 지금 뒤늦은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죄송합니다. 지금 어디선가 듣고 계시죠??

2. 아담의 천형 '젖은 가랑잎'과 '삼식'이
젖은 가랑잎, 삼식이는 요즘 이동네 할머니급 아줌마들이 자주 얘기하는 주제입니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시기를 지난 아줌마등의 이야기죠. 대부분의 한인들이 은퇴를 해도 연금으로 생활이 어려우니까 은퇴를 늦추거나 못하고 지냅니다. 좀 나이가 드신 부부의 경우는 한국에서 처럼 남자는 돈벌고 여자는 집에서 애들 돌보고 살림하고.., 이 공식이 적용됩니다. 어쨌든 남편이 은퇴를 하면 별 할일이 없으니까 마누라 어디가면 꼭 같이 붙어 갈려고 한다 해서 젖은 가랑잎 입니다.(가랑잎이 젖어 있을때 비질을 하면 가랑잎이 비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죠. 후후...,). 그리고 삼식이는 집에 들어앉아 하루 세끼를 꼭 찾아 먹으려 해서 귀찮게 한다는 말 입니다.
그런데 그말이 전혀 농담이 아닙니다. 정말 남자는 나가서 계속 활동(돈벌이)을 해야지 집에 있으면 않되다는 겁니다. 지금 저희 사장님은 호랑이띠 십니다.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71살, 이양반 보니까 은퇴를 하고 싶어도 여러 사정상 못하시는 모양인데..., 지금도 주 7일 가게를 열자니 꽤나 피곤하신 모양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낮에 1시간 정도는 주무십니다. 그러면서 마나님한테 하루 얻어먹은 밥은 저녁 한끼정도... 그런데도 계속 나가 활동해야 한다는 마나님 말씀을 듣는 순간 저는 괜히 불괘해 졌습니다. 감히 젤 쫄때기가 할 말은 아니것 같지만 부부라는 것이 늙을수록 함께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가요?? 정말 구약에 나오는 대로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여자는 잉태의 고통 받고, 남자는 평생을 흙에서 땀을 흘릴것이라는 여호아의 말씀이 맞다고 느껴 집니다.
부연하면 우리 사장님은 마나님께 밥을 못 얻어먹는 이유는 자신에게 더 많은것 같습니다. 얼마나 입이 까다롭던지..., 전 항상 맛이 없어도 투정을 안 하니까 그래도 최소 두끼는 얻어 먹습니다. 낄낄...

3. 팔불출 이야기
큰 딸년이 공부 안하기론 애비를 능가하는데 다행이 언어 감각은 그나마 에미를 닮아서 쬐금은 나은면이 있습니다. 이 미국넘들 애들 께임(?)중에 '스펠링 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헌데 굼뱅이도 뭔 재주는 있다고 이년이 언제적에 핵교 대표로 뽑혔습니다. 그래 제가 개천에서 용났다 했지요. 헌데 보로(boro) 대회에 출전을 해야 하는데 이년이 도통 공부를 안하는 거에요. 결국은 거기서 탈락은 했지만..., 이년 거기서는 악착같이 해야 되는데 애비를 닮아 걍 한번에 포기를 했버리네요, 안탑갑게스리..
이제 마누라 치마꼬리에 피는 희망도 막바지에 다달았습니다. 지난해 말에 졸업을 하고 엇그제 뉴욕주 간호사 시험에 합격을 해서 드디어 간호사가 되었는데...., 거기가 끝인 줄 알았는데, 제길 이젠 여기도 불경기로 모든 병원이 신규채용이 없네요..., 산넘어 산 입니다. 그래도 그길밖에 없으니 살다보면 쥐구멍에 볕들날 있겠죠??

오랬만에 들렸습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죠? 여기도 봄이오는 소리가 조금씩 들립니다. 황사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참 여긴 황사 없는것이 젤 좋습니다. 애들이 호흡기 병을 달고 살았는데 여기서는 없이 사니 그것이 좋습니다.
출처 : 당아래사람들
글쓴이 : 원림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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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08. 5. 30. 10:34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흰 털아구니....
삼십 초반에 머리가 세고 사십줄에 드러서자 마자 몇가닥 안되는 구렛나루마저 ..., 게다가 거시기 털꺼정 ㅋㅋ
며칠전 변기 위에 앉아서 뭐시기를 보다가 우연히 허벅지에서 빛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젠 거기꺼정 세는구나. 완존 할아범 다 됬네....ㅋㅋㅋ
어이쿠 정말 죄송 합니다. 젤 쫄때기가 헛소릴 뻑뻑 해 대서요. 진즉이 다 그러셨죠?!

몇칠전에 아는 아주머니에게서 중고 옷을 한보따리 얻어 왔는데 그중 바지 하나가 애엄마 허리에 않맞아 오랬만에 오늘 쉬는날 제 바지 옆꾸리 터진 것과 같이 재봉질을 했습니다. 장난삼아 애엄마걸 입어 봤는데 아 이런 허리가 맞네... 한국에서 맨살 36인치 였는데 여기와서 다이어트를 톡톡하 한 관계인가 봅니다. 아니면 애엄마가 그리 허리가 굵어졌나?? 술가게에서 연중 유이한 쉬는날..., 오늘이 바로 크리스마스네요. 잘들 보내셨죠? 여기 첨 왔을땐 멀리 브루클린 어드메 동네 전체가 장식이 멋있다고 구경까지 갔었는데 이젠 가까운 몇블락의 거리도 그냥 지나치게 됬습니다. 어떤때 보면 제가 미국에서 사는지 한국에서 사는지 잘 구별이 안 갑니다. 그냥 하루하루가 가는 것만 느껴집니다.

며칠전에 애 엄마가 졸업을 했습니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십이 넘어 넘의 나라에서 시덥잖은 커뮤니티 칼리지라도 애들 챙겨가며 졸업을 했다는 것에 코끝이 찡 해 졌습니다. 작년에 큰넘과 적은넘이 동시에 초등핵교를 졸업했는데 그땐 제가 보스턴에 있을 때라 참석도 못했고.., 그래도 큰넘이 조지부쉬상을 받았다 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 팔불출이 마누라 졸업식장에서 훌적였습니다. 다행이 어두워서 아무도 눈치 못챘지만요...

인제 미국생활 정착을 위한 5부능선을 넘은것 같습니다. 모든 해결책을 마누라에게만 의지해야 하는 가장의 지위를 박탈 ( ? ) 당한 남자의 답답함. 그저 세월이 약이라고 자위 하면서 또 한해를 보냅니다.

여러 형님 누님들. 그리고 집안네 몇분 안되는.., 어? 이젠 세째 아버님 어머님 하고 저희 어머님만 계시네요..., 어르신들 하고 모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당아래사람들
글쓴이 : 원림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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