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08. 5. 29. 12:46
얼마 전에 보스턴의 치기공 생활을 완전히 접고 귀향(?)을 하였습니다.
간간히 업급 하였지만 너무 성급한 결정으로 얼마간의 돈을 잃었습니다. 아직은 기술도 부족하고 영어도 부족한 넘이 엄벙덤벙 한 사람을 믿고 같이 랩을 인수하였으나 파트너의 경영능력을 과대평가 한 게 화근 이였습니다. 사실 전 학교 졸업 후 바로 입대했다가 은행에 입행 여러 중소기업 사장들을 만나 보고 여러 간접 경험을 했지만 험난한 사회의 맛은 못 봤던 거죠.
짧은 생활이지만 몇 가지 느낀점이 있습니다.
"돈이 의리다." 이 건 제 말이 아니고요, 언제적에 봤던 영화 '친구’속에 나온 대사였습니다. 그땐 그저 건달들 세계의 한 단면이겠거니 했는데요, 정말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충성도 받아낼 수 있고 돈이 의리도 지켜준다는 걸 느꼈습니다.
"Relation Management 가 정말 중요하다." 저도 은행에서 RM생활을 몇 년 하다 퇴직했습니다만, 그땐 정말 귀찮아서 전화도 안하고, 심방도 안하고 볼펜으로만 모든 걸 해결 했거든요. 헌데 여기 고객이 떨어져 나가며 매출이 급전직하로 줄땐 아무리 다시 관계개선을 하려 해도 안되더라고요. 젠장 망하는 첩경 이였죠.
"몇 센트에 고객은 움직인다." 이넘덜 정말 몇 센트에 먼곳까지 가서 물건 삽니다. 10불 짜리를 $10.00 보다는 $9.99 또는 $9.95 라 해야 잘 팔립니다. 우린 기다리기 싫어서 딴데 가는데 여 넘덜 (특히 백인) 참 잘도 기다립니다.

현재 뉴욕에 와서는 직업을 바꿨습니다. 사실은 어쩔 수 업는 경우지만요. Long island 에 Merrick 이라는 조그만 타운 Mall에 있는 liquor store에서 일 합니다. 집에서는 약 20여 마일, free way로 약 30분 떨어진 곳으로 평균 낮 12시쯤 출근 저녁 8~9시 퇴근 합니다. 저녁 퇴근 시 에는 오른쪽엔 물(바다) 건너 불빛들이 보이고 왼쪽에는 고층 콘도(아파트) 가 보이는 곳을 지납니다. 전 그때 마다 서울에서 올림픽 도로를 타고 퇴근하던 생각이 납니다.(강남에서 올림픽도로를 타고 강서구로 퇴근 하자면 염창동 인근의 풍경하고 비슷합니다) 꼭 제가 아직 서울서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보스턴에서 일할 때(매출이 괜찮을 때)보다 현재 돈벌이는 절반수준 이지만 두 집 살림과 뉴욕 집에 오가며 흩어지는 비용과, 아빠와 남편이 집에 있어 가족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고 또 애 엄마 공부하는데 조금이라고 애들 봐주며 도와주고, 또 큰 넘은 큰 넘대로 엄마의 블레임이 자기에게 집중되던 것을 아빠가 막아주니 살판나고…, 게다가 저는 저대로 그래도 일 끝나고 가족이 있는 집으로 퇴근한다 생각하니 좋고요. 그런 저런 것 계산해서 보면 좀 못벌어도, 조금씩 명퇴금 까먹어도 더 낫지 않느냐 하는 거죠. 사실 속은 쓰리지만 가족에게 위안주고 저 자신에게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일려면 이리 생각해야줘 뭐~~
정말 주변에서 미국생활 step by step이다고 하고, 성급히 생각말고 천천히 살길 찾아라 하고 주변에서 말해 줄땐 귀등으로도 안 들었죠…. 여기서 최종의 직업을 갖기까지 네 다섯개 심지여는 열개 이상의 직업을 경험한다 합니다. 저도 애엄마가 정식 간호사가 되어 취직(이젠 schedule A가 없어져 좀 힘들 겠지만)하고 신분 얻기까지는 부지런히 여러 경험을 해서 정말 맞는 일이 무언가를 찾아 봐야죠. 제길 그 덕에 이젠 뉴욕 주 부동산 sales person(한국의 중개인 비슷)시험도 볼 예정 입니다.(사실 공부하기 싫었는데 우리 가장이 협박해서리…)
이제 다시 연말이 됬네요. 당아래 가족 여러분 올해 계획했던 일 마무리 잘 하시고 연말연시 따듯하고 알차게 보내시고…,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참 여러 어르신들 께서도 건강하시죠?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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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08. 5. 29. 12:43
한국엔 가을 더위와 가뭄이 한참 있었다죠? 다들 안녕하시죠? 그저 집안네 어른신들 안위가 젤 걱정이겠죠.
엇그제 주말에 잠깐 뉴욕에 왔을 때 이야깁니다. 제가 다니는 절에다가 자주 채소를 시주하는 한 연로하신 농장 주인이 있섯습니다. 그분은 뉴욕 북부(여기선 보통 업스테이트;up state라 합니다)에서 두메산골 김씨농장이라는 farm과 음식점(아들 내외가 운영)을 하시는 할아버지로 매일 짐승을 죽이니까 그 속죄라도 하드시 절에다가 채소를 자주 시주 합니다. 이분은 몇년전 채널 11 warner brothers tv에서 한국인이 뉴욕에서도 개를 잡아먹는다는 고발 프로에 등장한 식당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결론은 개가 아닌 카요리(coyote)로 밝혀 졌지만요.
어쨌든 이 분이 무를 심어논 밭(타인소유)이 매각이 되면서 공장을 지어야 하는 관계와 날씨가 추워져 영하의 기온으로 무가 얼게 되었던 관계로 무를 가져 가라는 전갈을 받고 오지랍 넓은 제가 토, 일요일 이틀을 걸쳐 미니밴에다가 실어 왔습니다. 덕분에 온 플러싱 바닥에 아는사람 여기저기 퍼 주면서 생색은 혼자 냈습니다, 세차로 고생은 했지만요
그런데 그 가는 길에는 해리맨 주립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4년전 제가 유급휴가 시절에 가본 곳이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단풍에 감동햇습니다. 첨엔 주변은 못 보고 속에서 노란 단풍나무 숲에만 넋을 잃었섰는데요 지금은 주변 경관을 보니 또다시 색다르게 느껴 졌습니다. 였날 같으면 무조건 카메라를 들고 나갔는데..., 지금은 먹고사는 문제만 머리속에 가득하다 보니 카메라 들고 외출은 그저 사치로만 느껴 지네요.그 단풍의 붉음이 아름답기 보다는 지금의 무작정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지 못해 빼도밖도 못하는 제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이 어두운 빗깔로 보이는 건 왜일까요?
덕분에 가족분들께 사진한장 보여 드리질 못하네요. 죄송.. 인터넷으로 대체 하세요.ㅎㅎㅎ
그저 보스턴과 뉴욕을 오가는 길에 듬성듬성한 단풍 감상으로만 만족해야 되네요.
지금 한국은 어수선 하죠? 북핵문제 등등.. 저에겐 먼 나라 이야깁니다.
간간히 듣는 어르신들 소식엔 건강에 약간의 어려움들을 격고 계신걸로 압니다. 그저 어르신들 건강을 빌고요, 여러 형님 누님들 가정에 좋을일만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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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2008. 5. 29. 12:42
오늘(여기시간 9월 4일) 드디어(?) 어머님과 이별을 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되실지를 모르는 80객의 어머니. 아직은 짐작에 적어도 오륙년은 걱정이 없을거로 보이지만 저희 신분이 영주신분을 얻기까지는 아무도 그 기간을 장담할수 없기에 너무도 슬펏습니다. 다시 만날 기약을 못하는 이별..., 제가 한국을 떠날때도 비슷한 입장이었지만 그때 못느끼던 새로운 그 무엇이 울컥 솟았습니다.
저부터 시작해서 온가족과의 포옹, 준명이(저의 둘째딸)를 끌어안는 순간 드디어 어머님의 눈엔 눈물이 비쳤습니다. 잠깐동안..., 어머님이 강한 분이라 생각했는데, 그 옛날에 대한 푸념을 하실때(사실 혼자되신 이후에) 빼곤 제가 두번째로 본것 같습니다. 첫번재는 3사관 학교로 절 첫 면회 오셨을때 살짝, 그리고 지금...
어머니가 오셨어도 전 먹고산다는 미명아래, 한달에 한번 정도 주말에 뵙고, 엇그제 억지로 만든 휴가로 약 열흘, 그리고 지금 주말 어머니 전송차 며칠 쉬면서 여러가지 가정사가 겹치다 보니 이젠 쉬는것이 익숙해 진듯 일상으로 내일 돌아가려 하니 더욱 슬퍼지는 것 갔습니다. 어느덧 이젠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도 중요함이 더욱 일깨워 집니다. 큰넘이 사춘기에다 중학교에 입학하고, 둘째넘도 중학교에 입학하고 엄마와의 관계와 더불어 아빠와의 관계도 점점 중요해져 가는 것 갔습니다.(여기 특수학굔 5학년 부터 중학교 과정임, 남들한텐 우리 아이가 뛰어나서 월반 했다고 큰소리 침)
언젠가 그 누군가가 '남자가 6개월만 놀면 다시 일하기 힘들다'하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퇴직후 미국서 직장을 잡기까지는 공백기가 있어도 다시 일을 하는데 별 느낌이 없이 적응을 하였는데, 아 지금은 며칠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놀고싶은 마음만 ..., 왼지 오늘은 나약한 마음만 솟네요.
어머닌 지금 알래스카 상공을 겨우 날아가실 시간, 젊은 저도 기러기 시절 미국 올땐 가족 만날 욕심으로 그 지루함을 참았지만 갈때는 지루하기가 그지없는 15시간의 비행, 어머닌 지금 무릅도 아프실테고 소변도 쉬 보시는 체질로 얼마나 힘드실까? 어쩌면 부모와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불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집안네 어르신들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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