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헌혈과 건강

che 2013. 12. 12. 17:45

헌혈을 하다보면 약간씩 미친 사람들을 보게됩니다.

아니 아마도 다회헌혈자의 다수가 조금씩은 미쳐있습니다.

이 미쳤다란 의미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 모두를 내포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모습들밖에 없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모습만 보게 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듣기 싫은 헌혈에 대한 질문이 바로 헌혈 몇번했는지의 물음입니다.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헌혈 많이했다고 바람직한 헌혈자일까요?

중요한건 헌혈횟수가 아니란걸 많은 헌혈자를 만나면서 느끼게됐습니다.

그리고 바람직한 헌혈이 무엇인가도 생각하게 됐구요.


우리나라에는 100회 이상 200회 이상 헌혈자도 많고

심지어 300회 이상 헌혈자도 십여명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다 바람직한 헌혈자는 아닙니다.

결코 헌혈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알리고 많이 헌혈하도록 권장할만한것은 아니죠.

헌혈에서 헌혈자에게 중요한것 2가지

바로 안전한 혈액

그리고 헌혈자의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100회 이상 헌혈하는 경우도 적잖게 존재하고

술마시고 헌혈하는걸 자랑스레 지껄이는 헌혈자도 숱하게 봐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대한 1년에 25번까지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1년에 헌혈 25번을 하는게 적절하지는 않겠죠.

그래서 헌혈전 아주 간단한 체크를  하고 헌혈에 임하는 것이구요.

이 과정에서 혈액수치가 낮은 또는 기준을 조금 넘긴 사람의 경우 가급적 헌혈을 하지 않는것이 좋겠지만

그 기준이 헌혈자가 건강하지 않다란 의미는 아니죠.

문제는

이런 수치가 매번 반복되는 사람들의 헌혈입니다.

또한 이런 반복속에서

기준치 이하로도 자주 떨어지는 경우죠.

이런분들의 경우 헌혈 간격을 늦춰야합니다.

이건 헌혈동호회에서 이미 많은 사례가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회헌혈자들 중에는 이런것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제법 됩니다.

무시한다는 의미가

법적인 기준을 어긴다는 의미는 물론 아닙니다.

기준 안에서 좋게 말하면 최선을 다하는 헌혈을 하는 것이죠.


과연 이게 좋은 헌혈 습관일까요?

이러한분들중에

그 수치가 추락해서 잘 안올라오는 분들을 종종 보게됩니다.

이미 논문등을 통해 알려져있는것을 소개해드리지만

혈소판 내지 혈장 성분헌혈을 할 경우

혈액이 원심분리기를 통해 필요한 혈액성분만 모으고

나머지 혈액이 특히 적혈구가 몸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적혈구에 스트레스 또는 충격을 가하게되고

적혈구을 일부 파괴하거나

일부 적혈구의 수명이 감소된다는 것이죠.

이게 사람마다 그 추이가 다른데

이렇게 수치가 급속히 갑자기 낮아진 분들(빈혈까지는 아닙니다.)의 경우 다시 헌혈이 가능한 수치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항상성이란게 있죠.

인체가 견딜때까지는 견디는데

그러다 무너지면 다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격는건

굳이 혈액을 떠나서 비만등 많은 경우에 적용되죠.


헌혈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헌혈자는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회헌혈자는 더더욱.

내가 헌혈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스스로에게 좀 물어봐야죠.

자기만족일수도 있고

그야말로 인류애, 또는 시답잖은 민족애일수도 있고

또 시답잖은 국가적 사명감일 수도 있고

이 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역할 또는 의무일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일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혈액의 안전에 위배된다면

또는 헌혈의 횟수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게 하는 요인이라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헌혈은 아닐것입니다.


기네스에 오르기위해 헌혈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봤습니다.

기네스라는게 국가간의 공인을 받은 국제공인기관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아마 대부분일것입니다.

기네스협회란게 그냥 쉽게 말해서 개인이 만든 협회입니다.

이게 돈이 되는 것이고

전세계에 지사도 만든것이죠.

우리나라 기네스협회 역시 마찮가지구요.

10여년전 제 친구가 기네스쪽과 일한적이 있는데 가족회사더군요.

그게 나쁘다 좋다가 아니라

헌혈 많이해서 기네스에 오르려한다는게 얼마나 혈액의 안전에 비해 보잘것 없는 것인가를 말하기 위함입니다.


굳이 기네스는 아니라도 비슷한 최고의 횟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제법 봐왔습니다.

이를 위해 무리한 또는 법을 어겨가며 헌혈한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간염바이러스 보균 가능성을 체크하기 위해 계속 헌혈하는 사람도 본적이 있죠.

이러한 헌혈은 곧 나와 남을 함께 죽이는 역활을 하게됩니다.


여러분들은 헌혈한 혈액검사가 얼마나 완벽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99% 100%?


자 그렇다면 이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아니 100% 안전한 혈액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세상 어느나라도 100% 안전한 혈액을 공급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 세상 어떤 장비로도 수천억 수조원의 돈을 들여도 100% 안전한 혈액을 공급할 수는 없습니다.

즉, 헌혈자가 바르게 생활하지 않고 바른 헌혈을 하지 않는다면 수혈자의 안전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헌혈자의 마음가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 헌혈횟수에 대한 집착은 위험요소중 하나라고 보면 될것입니다.


부디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헌혈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헌혈/헌혈 이야기

che 2013. 11. 4. 12:36

헌혈을 고등학교때부터 줄곳 해왔습니다.

20대 중반 늦깍이로 군에 갔다 온 이후 본격적으로 2달에 1번 정도 했던것 같구요.

20대 후반부터 30대 중후반까지는 구준히 10회 내외 했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몸도 좋았을때  많이 할때는 1년에 20번 정도 한적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몸을 과신했던 시간이 아니였던가싶습니다.


그렇게 헌혈하면서 헌혈을 봉사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했던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과는 별개로

헌혈은 고등학생들에게 자원봉사 4시간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도록 하는 유인책입니다.

헌혈은 그 어떤 금전적인 댓가를 줘서는 안되는 행위인데

자원봉사 점수는 금전적인 댓가는 아니지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그 이상의 댓가가 아닌가? 란 생각을 하곤합니다.

본래

자원봉사라는게

내가 마음으로 얻는것이지

금전이나 점수등의 이득을 위해 하는게 아니잖아요?

물론

이런 자원봉사라는 행위를 통해 진정한 자원봉사를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아진다면 사회로써는 이득이겠지만

자원봉사의 본래취지와는 어긋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헌혈은 그 보다 더한 문제가 있습니다.

헌혈을 하는 행위는 인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가 분명합니다.

인체가 충분히 복귀할 수 있는 위해를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행위죠.

즉 내 생명 일부를 나눠주는 행위가 헌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행위로써 어떤 반대급부의 이득이 있다고 한다면

우린 과연 헌혈을 한것일까요?

혹시 매혈 아닐까요?

세상의 모든것으로 정확한 잣대로 잘라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견들이 있고 생각들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걱정되는 것은

한창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이 부득불 자원봉사점수를 얻기 위해 급하게 몸상태에 대해 생각도 안하고 헌혈을 하는 경우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당장은 아니라도 문제가 생길 수 이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보기에

헌혈을 자원봉사 점수로 주는 것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저는 헌혈이 봉사라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헌혈은 가족에게 줄 수 없는 행위이고

그렇기에 이타적일 수 밖에 없는 행위죠.

그런 이타적인 행위에 대해 댓가가 주어진다면

결과적으로 매혈과 별반 차이가 없게됩니다.

이득을 얻기위한 행위의 혈액이 더 위험한 혈액일 수밖에 없구요.


헌혈은 그냥 우리사회를 위해 함께 나눠야 하는 자산 그것을 실천하는 해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채혈자 집단(적십자,한마음 혈액원)에서 보자면 가장 많이 헌혈하는 집단중 하나인 학생군에서 혈액을 확보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과연

그런 반대급부 없이 헌혈을 하지 않는 집단군의 미래가 밝을 수 있을까싶습니다.

그렇게 학습된 헌혈이 앞으로 좋은 헌혈자원이 될 수 있을까요?

혈액은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한 신체에서 자발적인 실천으로 안전한 혈액이 전달되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도 건강하고 수혈자도 건강할 수 있으니까요.


입시교육을 개선하면 원천적으로 없어지겠지만, 당장 되는 것은 아니니.
는 아직 교육의 테두리에 있는 헌내기의 푸념이었습니다.
교육을 떠나도 취업 스펰 압박과 경쟁사회는 기다리죠.
교육만 따로 떨어져있는 거라면 또 모르지만, 이리저리 사회가 맞물려있으니
사회가 당장 바뀌기가 어려운 게 참 안타까워요.
뭐 반대로 말하자면 좋은 사회를 만들면, 잘 맞물려서 개악하기도 어려워지는 장점이 되겠지만.
사회란게 부조리하고 바뀌어야할것들이 너무 많은데 기득권이 되면 우리도 같아질 수 있다는 한계가 또한 인간의 한계인것 같습니다. 난 안그럴꺼야란 말은 함부로 하기 어려운 말이니까요.

 
 
 

헌혈/헌혈 일반

che 2012. 9. 6. 13:06

★참고 - 일하면서 짬내며 생각나는대로 쓰는 글이라 다소 글이 매끄럽지않은점은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사는 직접 검색해보시면 아마 찾으실 수 있을것이니 링크하지 않겠습니다.


헌혈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 기자들이 실수하는게 참 많습니다.
흔한 실수가 수혈받다 감염된것을 두고
헌혈받다가 감염됐다는 뉴스죠.
기사 잘못됐으니 수정하라고 메일보내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기자들은 스스로 권력이니까요.

어쨌든
그런 기사들은 워낙 자주 나오니 넘어가구요

몇년전인가 이런 기사가 포털 메인에 올라왔습니다.

A형이 헌혈률이 가장 높다.
그리고 다른 혈액형의 헌혈률은 어떻다.

여러분들 이 기사 보고 어떤 생각들 드시나요?
정말 너무 한심해서 이게 기자가 쓴 글이 맞나?싶더군요.
왜 A형 헌혈률이 높은지는 너무 뻔한거 아닐까요?
우리나라 A형 혈액형 인구가 가장많고
당연히 A형 수혈자가 가장 많고
당연히 A형 헌혈자가 헌혈을 가장 많이 하게돼죠.
뭐 다른 이유가 없죠.

이런게 아까운 시간 들여서 월급받으면서 기사를 쓰는데 사용됐다는게 너무 한심하더군요.

그래서 그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면 기사를 한심하게 보는 댓글이 줄을 이었던 기억입니다.

헌혈에 대한 기사들
수혈 사고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
우리나라 기자들 정말 나쁜놈들 많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선정적인것에 대해서는 아주 득달같이 달라붙습니다.
연이은 기사를 써내죠.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기사 작성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건 방송미디어가 좀 더 심하죠.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뉴스는 그 파급력이 더 높은데
종종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기사들이 송출됩니다.

일반 시민들이 보면 경악할 수 있는 것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점들이 있죠.

일례로 이런게 있습니다.

혈액폐기

우리나라에서 예전에는 혈액 폐기를 10%가량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반도 안되는 혈액폐기율이죠.

왜 폐기될 수 밖에 없을까?를 좀 더 생각하지 않고 기사를 쓰게되면
사회적 파장은 생기고 책임은 지지않는 그런 기사를 쓰게되는 것인데
그런 기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혈액폐기는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되는 부분이 있고
정말 혈액관리를 잘못해서 생기는 경우 2가지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문제를 지적하는게 맞지만
단순히 혈액이 폐기되니 문제다라고 하는 기사는 기자의 자질을 묻게됩니다.

폐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적정 재고를 유지해야합니다.
적혈구와 달리 혈소판의 경우 수명이 짧기때문에 때론 적정 재고를 넘어설수 있고 이런 혈액은 폐기되게 됩니다.
현재 몇일을 보관하는지 정확히는 모르나
3일에서 5일로 보시면 됩니다.


어려운 설명들을 쓰다가 지우고 좀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전혈채혈된 혈액은
적혈구/혈소판/혈장으로 나눠져서 수혈용과 의약품 제조용으로 사용되죠.
그럼 수명도 다르고 사용량도 다를테니
적혈구 채혈 / 혈소판 채혈 / 혈장 채혈하면 되겠네?
하실 수 있겠죠.
그러나 적혈구 채혈의 경우 비용과 시간의 측면에서 현실적이지 못하기에 혈소판 채혈과 혈장 채혈은 있으나 적혈구 채혈은 하고있지 않습니다.
혈액이 일정부분 폐기되더라도 수급은 완전해야하니까요.

어쨌든
이렇게 전혈채혈된 혈액중
혈소판은 상당부분 폐기되게됩니다.
또한
병원에서의 재고관리의 문제등도 있고
병원에서 환자에게 필요해서 혈액원에서 혈액을 받았으나 환자 상태가 좋아져서 수혈을 받지않게 될때도 폐기가 되게돼죠.
참 아까운 혈액입니다.

본문과 조금 멀어졌네요

이런 잘못된 기사들이 우리들에게 헌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데 아주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잘 고쳐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기자들은 곧 권력이니까요
권력들 남용하지 않았으면 하고
권력을 잘 좀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