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교장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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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컬럼

2010. 2. 3.

「"학생 1인당 만원씩" 교장 배만 불린 방과후 학교」

  오늘(2월 3일) 12시 3분, 노컷뉴스(CBS사회부 조은정 기자)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무슨 말을 할 것도 없이 기가 막힐 뿐입니다.

 

  얼마 전에는 칠판 구입 가지고 이런 일을 한 교장들이 있다더니 이번에는 방과후학교 가지고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습니다. 누가 "교장은 뭘 하는 사람들인가?" 물으면 "학교에서 일이 있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부정 비리를 저지를 수 있을까, 기회를 엿보아 돈을 떼어먹는 놈들"이라고 하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할 말이 있겠습니까?

  식상하긴 하지만, 다음과 같이 대답하겠습니까?

  "나는 그런 교장이 아니다."

  "그건 극히 일부의 일이다."

  "보도된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적어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

  굳이 그럴 것까지 없습니다. 이제 누가 믿기나 하겠습니까.

 

  '설마', 그렇게 했겠나 할까봐 기사의 개요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만 인용하겠습니다. 기사 끝에 이렇게 적혀 있어서 마음놓고 인용하기도 어렵습니다.「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과후 학교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교장의 재량을 이용해 업체측에 상습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전현직 초등학교 교장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배성범 부장검사)는 방과후 학교 운영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 광진구의 A 초등학교장 김 모(60)씨 등 전현직 교장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현직 교장 1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검찰은 또 교장들에게 뇌물을 건넨 방과후 학교 위탁 운영업체 W사의 대표이사 이 모(5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결과 현직 교장 김씨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업체 선정의 사례비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2천만원을 받는 등 5명의 초등학교 교장들이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한 업체에서 총 6천7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략)…

  검찰에 따르면 교장들은 방과후 학교 업체 심사에서 편의를 봐준다는 명목으로 학교 안팎에서 업체 대표를 만나 돈봉투를 건네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일부 교장은 노골적으로 학생 1인당 1만원씩 사례금을 달라고 하는가 하면 방과후 학교를 폐쇄할것처럼 하거나 강사들에게 트집을 잡는 식으로 은근슬쩍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재 교육청 방침에는 방과후 학교 위탁운영업체를 공개 입찰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지만 실상 학교장의 의사에 따라서 업체 선정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후략)…

 

 

 

  교장들은 왜 돈이 그렇게 없는 사람들일까요?

  교장들은 돈이 그렇게 없는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교장들은 살아가는데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사람들일까요? 교장이 되면 그의 부인들이 "돈 좀 더 가져오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아닐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교장들은 왜 그렇게 돈을 좋아할까요, 그야말로 '죽음을 무릅쓰고' 돈을 노리고 있을까요?

 

  이렇게 하면서도 "교장은 일정 기간 근무한 다음 연수를 받고 자격증을 가진 사람 중에서 임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부끄럽지 않습니까?

 

  곧 교장을 그만두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1년을 더 근무하게 된다면 무슨 꼴을 더 보겠나 싶습니다. 정말로 아슬아슬합니다.

 

 

  <연구문제>

 

  우리 남양주양지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학교의 한 종목으로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금까지 맡아온 업체의 계약기간이 끝나서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심의를 상정한 결과 ▶ 계약 재연장, ▶ 업체 재선정, ▶ 학교 자체 운영의 세 가지 안 중에서 '업체 재선정안'이 결정되었고, 그 결정에 따라 어제 업체 선정 회의가 열렸습니다.

 

  그 회의에는 교장을 제외한 교원 3명,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을 포함한 학부모 4명이 참여했습니다. 교장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다음 ①~⑤ 중에서 골라 (   ) 안에 그 번호를 써넣으시오.

                                                                                      ………………………………………………………………………… (     )

 

  ① 교원 3명을 불러 은밀히 이야기한다. "이 교감, 나는 말이야, A업체가 좋은 것 같아. 그렇지? 잘 부탁해, 응?" 그러면 학부모 4명 중 적어도 1명만 A업체를 뽑아주면 성공하게 된다.

 

  ② 교원 3명과 학부모 4명을 모두 교장실로 불러 화끈하게 부탁한다. 부탁이라기보다 교장의 신념이라고 하면서 설명한다. "이 학교는 제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어쩌고 하면서 한참동안 이야기하면 그들이 대충 알아듣게 될 것이다.

 

  ③ 그렇게 하면 일을 그르칠 염려가 있으므로 한 명씩 교장실로 불러들여서 차를 마시면서 교장으로서의 고충과 함께 이 학교의 비전, 업체 선정에 대한 교장의 관점 같은 것을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여 눈치채게 한다.

 

  ④ 일단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기고 다행히 그 업체가 선정되면 그만이고, 선정되지 않으면 얼른 돌려주면서 없던 일로 해버린다.

 

  ⑤ 기묘한 다른 방법을 구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