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나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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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2022. 1. 12.

 

 

 

 

 

2014년 여름의 일이었으니 또 몇 년이 지나갔네요.

'사랑의 음악회 특별무료초대권'이 사무실 엘리베이터 안에 꽂혀 있는 걸 보고 얼른 한 장 거머쥐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유의사항 첫 번째가 "27세 이상 65세 이하"여서 나는 오래전에 이미 '자격 미달'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 이런! 내가 어쩌다가 벌써.....

 

그다음부터는 궁색한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세종대학교 대양홀?

출입구를 지키는 사람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할까? 어금버금한 나이, 어금버금한 행색이면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았지만 지금 막 65세입니다"라고 해서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르신은 얼굴 검버섯만 봐도 칠십 세는 되는 것 같습니다" 하면 어떻게 하나? 구체적인 몇 가지 걱정을 하다가 '그만 포기하고 말자!' 했는데 어째 이 초대장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왜 65세 이하여야 할까요?

박수를 치지 않을 것 같아서? 신이 나도 멀뚱멀뚱하기만 할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지면 돌연 픽 쓰러질 수도 있어서? 인파에 몰려 쓰러져 죽을지도 모르므로?.....

 

지금 보니까 초대권 전면 하단에 문의 전번이 적혀 있는데 그땐 저걸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전화라도 한번 해볼 걸...'

괜히 출입구에서 옥신각신 하거나 무더운 여름철에 허약한 체질로 장시간 버티고 앉아서 과도하게 좋아하다가 쓰러지거나 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게 다행이니 가지 않은 게 잘한 일이겠지요?

난데없이 저 초대권이 보여서 객쩍은 생각을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