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3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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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논단 교육과 평가 방향 바꾸기(2021.12.31)

대통령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오는데 교육을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별로 없다. 이젠 정책 논의가 계속되겠지 하면 또 다른 시급한 일이 생기고 해서 교육문제 논의는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도 없다. 무엇보다 장기간 수시전형이 확대되어 오다가 현 정부 들어 돌연 정시가 확대되었는데, 이 문제는 다음 정부에서도 그대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어느 쪽을 확대(축소)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각 선거 캠프에는 주요 정책을 수립하는 인력풀이 가동되고 있을 테니까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한 가지다. 학교교육과 평가의 방향을 바꾸자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정책과 제도에 대해 (무지막지하게도) ‘뛰어난 사람’ ‘성적 최우수자’ 위주로 가르치고 뽑는 교육·평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모든 학생을 유용한 인재..

댓글 교육논단 2021. 12. 31.

29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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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세계미래보고서 2022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비즈니스북스 2021 사흘 후, 별일 없으면 2022년은 맞이할 수 있겠지? 이래저래 어수선해도 시간과 세월은 단정하게 착실하게 엄격하게 어김없이 오고 간다. 2040년을 전망하는 얘기도 들어 있다. 2040년? 내가? 그러면 나도 메타사피엔스가 될 수 있을 텐데... 글쎄...... 책 머리에 소개된 '메타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20가지 미래 코드' 1. 메타 풍요 2. 메타 연결 3. 메타 장수 4. 메타 자본 5. 메타버스(meta+universe)와 아바타 6. 메타 센서 7. 메타 인공지능 8. 인공지능-인간 협업 9. 로봇과의 공생 10. 메타 재생 에너지 11. 메타 예방보험 12. 메타 교통수단 13. 메타 주문생산배송..

댓글 책 이야기 2021. 12. 29.

27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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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다리, 너머」... 나는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는 왜 아플까? 단편소설 한 편을 읽으며 생각했었습니다. '내가 지금 죽으면 이렇게 죽는 것이겠구나......' 2010년 봄이었으니까 그럭저럭 12년이 되어갑니다. 그해 1월에 나는 심장병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돌아와서 이젠 웬만하면 그렇게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를 파먹으려고 덤벼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야기지만 사람의 일입니다. 결국 그해 9월 나는 다시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그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생각도 하기 싫은 기억입니다. 나를, 내 심장을 파먹으려드는 그 일이 그해 4월호 『현대문학』(98~125)을 읽으며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연규상 「다리, 너머」) 연규상 작가는 1966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충북대 영문과 졸업하고 201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라고..

25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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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전기)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이상원·조금선 옮김, 황소자리 2004 나의 시계는 끊임없이 질주한다. 한때는 시계가 너무 많더니 이젠 이 방엔 단 세 개뿐이다. 자다가 깨어 화장실 갈 때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탁상시계, 회의를 하거나 누구를 만날 때 스마트폰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시각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젠 소용이 없게 된 손목시계, 초침이 1분에 한 바퀴씩 숫자판을 일주하는 저 벽시계가 그것들인데 벽시계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조급해진다. 초침이 너무나 분주하기 때문이다. 그 초침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이렇게 앉아 있어도 되나 싶고 벌떡 일어서서 밖으로 뛰쳐나가 무슨 일을 저질러야 할 것 같은 강박감을 느끼게 된다. 류비셰프는 그의 시간을 이렇게 살았단다...

댓글 책 이야기 2021. 12. 25.

23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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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J, 마침내 2021학년도가 지나갑니다

J. 내가 퇴임한 그해, 그러니까 학교라는 세상으로 치면 2010학년도 1학기에 나는 난생처음 한가했습니다. 교사들은 여전히 바빴지요? 바쁘지 않을 리 없습니다. 대한민국 교사들은 언제나, 아이들의 그 예쁜 눈을 들여다볼, 혹은 그 표정을 잠깐 일별할 여유도 없이 매 순간 바쁘니까. 바쁘지 않으면 이상해서 마침내 바쁜 게 미덕이 되었지요? 기이한 미덕. 그 기간에 나는 나 혼자인 나의 세상에서 이런저런 생각이나 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게 어쩌면 그렇게도 어색하던지...... 내가 이래도 되나? 괜찮을까? 순간 순간 걱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어처구니없어했습니다. J. 그땐 자주 생각하고 뭔가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궁금해하고 그랬습니다. '지쳤나?' '무슨 일 있나?' 그런 생각 하고 또 하..

2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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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STONER 스토너》

존 윌리엄스 《STONER 스토너》 RHK 2020 윌리엄 스토너는 1910년, 열아홉의 나이로 미주리 대학에 입학했다. 8년 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그는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의 강사가 되어 195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강단에 섰다. 그는 조교수 이상 올라가지 못했으며,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 중에도 그를 조금이라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서평 중에는 지루하더라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흥미로웠고 한 권만 다시 읽는다면 지금은 이 소설을 선택할 것 같다. 스토너는 열정적으로 살았다. 최선을 다했다. 농부의 아들로 친척집에서 알바를 하며 다락방에서 공부를 했고 부모의 기대는 농사일을 물려받는 것이었으나 아처 슬론 교수가 보여준 열정에 따라 대학에 ..

댓글 책 이야기 2021. 12. 21.

17 2021년 12월

17

학교교육 "아빠! 얼른 또 만나~"(아빠들에게, 세상의 선생님께)

★ 아빠들에게 2011년 8월 23일 오후, 전철역에서였습니다. 열차를 갈아타려고 걸어오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작별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아빠! 또 봐~" "아빠! 잘 가~" "아빠! 얼른 또 만나~" "아빠! …………" "…………" 멀어져 가는 거리를 그 외침으로 메워보려는 듯 그 아이는 연달아 외치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 외침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환승역은 언제나 번잡합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아이의 외침이 너무나 애절해서, 아주 또렷하게 들려서 '아빠!' 그 외침이 들려오는 곳을 찾아 주변을 살폈습니다. 아이는 이미 인파에 묻혔을 것입니다. 순간! 키가 큰 삽십 후반 아니면 사십 초반의 그 아빠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자꾸자꾸 뒤돌아보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얼..

댓글 학교교육 2021. 12. 17.

15 2021년 12월

15

내가 만난 세상 어머니의 영혼

꿈속에서 이미 저승으로 간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건 대체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포옹을 하거나 손을 잡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와 그의 어머니도 대화는 나누었는데 손을 잡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표독스러운 여신 키르케를 잘 다루어 1년간 꿈결 같은 대접을 받은 오디세우스는 그 여신의 안내로 저승세계를 찾아가게 되고 어머니도 만납니다. "오, 아들아, 어찌하여 이 어두운 세계로 들어왔단 말이냐. 너는 분명 살아있는 몸이 아니냐. 그런데 트로이에서부터 여태껏 바다를 헤매고 돌아다녔단 말이냐? 이제까지 이타카에는 전혀 가지를 못한 것이냐." "어머님, 제가 귀국하기 위해 이렇듯 테이레시아스 망령에게 신탁을 받으러 왔습니다. 트로이를 떠난 후 겹친 재앙 때문에 이렇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