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07 2022년 01월

07

내가 만난 세상 바퀴벌레와 숙명론

어느 날 오후 그가 학자의 책 가게에 들렀더니 4명의 말수 좋은 젊은이가 중세에 사용된 바퀴벌레 퇴치법에 대해 한창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비드 신부밖에 읽은 적 없는 책에 대한 아우렐리아노의 기호를 알고 있는 주인은 아버지 같은 심술로 그에게 토론에 참가하도록 권했다. 그러자 그는 즉석에서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곤충인 바퀴벌레는 이미 구약성서에서 슬리퍼로 혼쭐이 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종자는 붕산을 묻힌 토마토에서 설탕이 든 밀가루에 이르기까지의 온갖 퇴치법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1,600가지에 이르는 이 종자는 인간이 원시 시대부터 모든 생물―인간을 포함해―에게 가해 온 집요하고 비정한 박해에도 잘 견디어 왔다. 그 박해의 극심함은 생식 본능과는 별도로 인간에게는 보다 명확하고 보다 강한 바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