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09 2022년 01월

09

내가 만난 세상 모임의 끝

코로나가 난동을 부리기 전의 초겨울에 우리는 둘이서 만났습니다. 죽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이 여럿인데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사당동에서 처음 만날 때는 열 명 정도는 되었고 너도나도 그 산촌에서 태어나 서울 올라와 산다는 의식으로 서로 어깨를 올리고 잘난 척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잘난 척하는 꼴을 연출한 뒤로는 하나씩 하나씩 줄어들었습니다. 맨 처음에 누가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는 마음이 살짝 어두워지고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나중에는 '또?' '또!' 하게 되었고 드디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싶었습니다. O는 하필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지병으로 죽었습니다. 집 짓는 일을 하고 자신의 집이 열 채는 된다고 하더니 그게 다 빚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