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11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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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육체의 악마》

레이몽 라디게 《육체의 악마》 윤수남 옮김, 청림출판 1989 19세 약혼녀(유부녀)와 16세 소년이 애정 행각을 펼친다. 15분 동안 나는 정신없이 그녀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러고 나서 식사 도중에 방해가 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어 땀에 흠뻑 젖은 채로 10분 동안이나 문 밖에 서 있었다. 그동안이면 심장의 고동도 가라앉으려니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세차게 뛰는 것이었다. 하마터면 나는 그냥 집으로 돌아갈 뻔했다. 그런데 마침 옆집 창문에서 한 여자가 아까부터 문 앞에 웅크리고 있는 나를 수상쩍게 내다보고 있었다. 그 여자가 마침내 나를 결심시켰다.(44) 난로 앞에 앉아 있는 우리의 몸이 어쩌다 스치기라도 한다면, 나는 조금만 움직여도 이 행복이 사라져 버릴 것 같이 느껴져서 되도록 가만히 있었다...

댓글 책 이야기 2022.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