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21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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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테레사 수녀님의 선종

1997년, 광화문 그 빌딩에서 미친놈처럼 일하던 그해 초가을 수녀님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슬펐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다 하겠지만 나는 잠시 이 나라 이 사회의 교육을 위해 내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수녀님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의 도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분은 "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과 같다"고 하셨다. 낯선 여인숙에서 하룻밤... 아직 대구에 있을 때, 이튿날 아침 회의에 참석하려고 너무 늦게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내린 밤, 호객하는 여인을 따라 여인숙에 들어갔었다. 행색을 살펴본 여인은 곧장 솜 이부자리를 펴 준 다음 또 다른 남자를 찾으러 나갔고 나는 예상보다 더 포근한 그 이부자리 속에서 이내 세상모른 채 잠이 들었었다. 이튿날 아침 그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