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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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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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가을엽서 : 내 이명(耳鳴)은 스테레오

18일 오후, 저 숲을 지나는 바람은 스산했습니다. 매마른 가랑잎들이 온 거리를 뒹구는 듯 했고 그 바람들이 두런거리며 귀가를 서두르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다 떠나버려서 텅 빈 초겨울 저녁 같았습니다. 8월 7일이 입추였으니까 사십일만에 가을을 실감한 것입니다. 저 길을 서둘렀습니다. 그 저녁에 올해 처음으로 감기에 걸렸고 며칠 앓으며 지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병원에 가기가 싫어서 판피린만 부지런히 마셨습니다. 머리 안쪽에서 기계 돌아가는 듯한 이명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은지 이십 년은 되었을 것입니다. 이 가을에 내 이명은 스테레오 타입으로 변했습니다. 한쪽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직선형(直線形)으로 들리고 다른 쪽에서는 파선(波線 물결선) 형태의 이명이 그 직선형과 보조를 맞춥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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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作別) 결별(訣別)

2009년 11월 2일, 나는 한 아이와 작별했습니다. 그 아이의 영혼을 저 산비탈에 두었고, 내 상처 난 영혼을 갈라 함께 두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새로 탑재하면서 댓글 두 편도 함께 실었습니다. .............................................................................................. …(전략)… 우리는 흔히 학생들에게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애에게 교육은 무엇이고 장래는 다 무엇이었을까. 장래는 고사하고 하루하루 얼마나 고달픈 삶으로써 고사리 같은 짧은 인생을 채우고 마감하게 되었는가. 그걸 살아간다고, 어린 나이에 뿌린 눈물은 얼마였을까. 그러므로 교육의 구실은 우선 그날그날..

댓글 작별(作別) 2020. 9. 26.

06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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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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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가을문

1 가을로 들어가는 걸 개별로 그러니까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들어가겠습니까, 말겠습니까?" "……." "잘 생각해서 결정하십시오. 들어가겠다고 결정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일방통행입니다. 후회 없는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2 그 문 앞에서 오랫동안 망설이며 생각에 빠질 것 같습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 가을 속으로 들어가 버릴 수 있단 말이지?' '다시는 돌아 나오지 못할 길을 가게 된단 말이지? 그 가을 어디쯤에 앉아서 좀 쉬다가 귀가(歸家)하거나 그럴 수는 없단 말이지?' '가버릴까? 아무래도 가는 게 낫겠지?' '그렇지만 말도 하지 않고 나왔는데……. 어수선한 자리도 그대로 두었고…… 소지품도 없이? 신용카드 한 장도 없이?…….' 3 문지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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