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편지

................. 그 "엄마들"이 지어준 이름

27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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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책 읽기

1 나는 책을 즐겨 읽었습니다. 열 살 무렵부터 지금까지 내내 책에 꽂혀 지냈고 이젠 책이나 읽으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책은 어느 분야를 정하고 집중적으로 읽어도 좋겠지만(그게 거의 당연하겠지만) 내 생각으로는 이것저것 읽을 만하다 싶은 걸 종횡무진으로 읽어치워도(치우다니?) 세상의 책은 무궁무진하니까 얼마든지 좋은 일이지 싶었습니다. 읽지 않는 사람이 보면 미쳤다고 해도 나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부모는 두 분 다 그런 나를 바라보며 세상을 떠났고, 피붙이 중에는 그런 나를 가리켜 "책만 읽으면 뭐가 나온다더냐?" 하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그 열정과 노력으로 다른 일을 했더라면...... 그 어떤 일을 했더라도 뭔가 얼마쯤의 성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세상에 성과 없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05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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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소동파 평전》

중국의 문호 소식蘇軾의 삶과 문학 《소동파 평전 蘇東坡評傳》 왕수이자오 지음 조규백 옮김, 돌베게 2013 1 '적벽부(赤壁賦)'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 적벽부를 읽으면 나도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마침내 읽게 된 적벽부는 나를 울리지는 않았습니다. 임술년1 가을 음력 7월 16일에 소자蘇子가 손님과 더불어 배 띄우고 적벽 아래에서 노닐었네.(169) 그렇게 시작되는 그 긴 부(賦)의 어느 곳에서, 선친은 눈물을 흘리셨을까? 그 얘기를 듣던 육십여 년 전 어느 겨울밤을 그려보았습니다. (……) 진실로 일세의 영웅인데 지금은 어디 가고 없는가? 하물며 나와 그대는 강가에서 고기 잡고 땔나무 하며 물고기 새우와 벗하고 고라니 사슴과 친구 삼아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표주박..

댓글 책 이야기 2018. 12. 5.

31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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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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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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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세상 공부

몇 년새 체중이 많이 빠졌다. 피곤하다. 주위에선 책 보지 말고 쉬라고 하지만, 나는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해서 피곤한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고통이 되고 숙제가 되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시늉만 하는 공부는 공부가 아니다. 즐거운 놀이가 되고 오락이 되고, 말할 수 없이 편안한 휴식이 되는 공부가 공부다. 나를 살아나게 하고, 긴장하게 하고, 숨막히게 하는 공부가 공부다. 일전에 읽은 『스승의 옥편』(정민)에서 본 글입니다. 부럽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아마도 돈 다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중 한 가지가 공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부해서 남 주자" "공부 좀 해라" "공부를 잘해야지"……. 공부에 관한 그런 관심을 열거하거나 설명하는 건 필요하지도 않거..

08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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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어린 왕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지음 김미성 옮김|김민지 그림 여섯 살 적에 나는, 『경험담』이라는 제목의 원시림에 대한 책에서 굉장한 그림 하나를 보았다. 그 그림은 맹수를 삼키고 있는 보아 뱀을 묘사하고 있었다. 책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보아 뱀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다. 그런 다음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소화가 되는 반년 동안 잠을 잔다." 그때 나는 정글의 모험에 대해 아주 많은 생각을 했었고, 그 결과 색연필로 내 생애 첫 번째 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그건 나의 1호 그림이다. 그건 이랬다. 난 나의 걸작을 어른들에게 보여 주었고 그 그림이 무서운지 물었다. 어른들은 내게 대답했다. "모자가 왜 무섭겠어?" 내가 그린 그림은 모자가 아니었다. 그건 코..

댓글 책 이야기 2018. 5. 8.

08 2017년 02월

08

책 이야기 《문장강화》

이태준 《문장강화》 필맥, 2010 1 1963년쯤, 늦어도 1965년에 읽었어야 할 책입니다. 우리에게 국어를 가르치신 박용기 선생님은 참 좋은 분이었지만, 교육 체제가 그렇질 못했으니까―지금은? 글쎄요? 그걸 왜 나에게?―선생님인들 우리에게 이 책을 읽힐 도리가 있었겠습니까? 정겨운 이름들이 많이 나옵니다. 설명보다 예문(例文)의 양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을 만큼 일일이 사례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상, 정지용, 나도향, 김소월, 이광수, 김기림, 홍명화, 정인보, 민태원, 이희승, 김기진, 염상섭, 주요섭, 현진건, 박종화, 박태원, 이병기, 김동인, 이효석, 김진섭…… 모교(母校) 교문을 들어선 느낌을 주는 분들을 이런 순서로 늘어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생각나는 대로 적었을 뿐입니다. 다 적지도 못..

댓글 책 이야기 2017. 2. 8.

26 2017년 01월

26

책 이야기 《인간의 그늘에서》

《인간의 그늘에서》 제인 구달의 침팬치 이야기 제인 구달 지음, 최재천·이상임 옮김, 아이언스북스, 2001 1 김정욱 교수에게 개에 관한 책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멜로디 Melodie』(미즈바야시 아키라), 『내가 사랑했던 개, 율리시즈 Les Larmes D'Ulysse; 유리시즈의 눈물』(로제 그르니에), 늑대가 개의 조상이라니까 이 책도. 『철학자와 늑대 The Philosopher and the Wolf』(마크 롤랜즈). 이 책들의 감동적인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제인 구달의 침팬지 이야기는 어떤지 물었고 "아직"이라고 했더니 이 책을 갖다 주었습니다. 2 책 소개가 무려 27쪽이나 되었습니다. 옮긴이 서문 '제인 구달에게 한 나의 약속'(최재천), '개정판에 부쳐'(스티븐 제이 굴드 St..

댓글 책 이야기 2017.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