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딴 얘기

단풍나무 2011. 5. 14. 05:36



놀기 좋은 계절이 왔다. 회사에서 다음 주 (516)부터 매일 30분 일찍 출근하고 금요일에 2:30에 끝나는 Summer Hours가 시작된다. 9월까지 주말에 잘 놀으라는 의미다. 아울러 복장도 더 자유로워진다. 지금도 넥타이 메고 출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Summer Hours 시행중에는 매일 청바지 입고 출근해도 된다. 보통은 8:30 AM 부터  5:00 PM까지 (중간 1시간 점심) 일을 하는데 Summer Hours를 활용 할 사람들은 8시까지 출근해서 5시까지 일해서 30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 2:30에 퇴근한다. 어디 서명하거나 누가 점검하는 사람은 없다. 활용하기 싫으면 종전 처럼 출퇴근을 하면 된다. 각자 알아서 하는 거다. 이 제도는 사회 전체가 하는 것은 아니고 회사 임직원들중에 가족 지향적이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장해서 시행된다. 아직은 이런 제도 시행하는 회사는 소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서머 타임이라고 하는 것과 헷깔릴 분들이 있어 부연 설명을 한다. Summer Time이라는 말은 영국 (유럽) 용어다. 여기 북미에선 그걸 ‘Day Light Savings Time (일광절약시간)’이라고 부른다. 보통 3월 둘째 일요일에 시계를 앞으로 1시간 돌려서 낮시간이 더 길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지금 5월에도 저녁 8:30분까지 환하고 낮이 긴 6월엔 저녁 9:30 정도 되어야 컴컴해 진다. 저녁때까지 야외 활동을 하고 즐기라는 것이다. 11월 첫 주말에 끝난다. 한국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건 별로 의미가 없다.  원래 발전소가 24시간 돌고 밤에는 전기가 남아돌기 때문에 그거 아껴봐야 에너지 절약에 크게 도움 안된다. 오히려 일 끝난후 스포츠등 낮에 하는 활동을 더 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한국에서는 아직 Summer Hours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Daylight Saving Time(DST)도 하면 안된다. 첫째는 퇴근시간만 더 늦어지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정시에 퇴근하기 힘든데 대낮 같이 환한 시간에 퇴근 할 수 있겠나. 둘째는 아직은 야외 스포츠 보다는 밤문화가 발달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환한 시간에 소주 맛이 나기 힘들기 때문에 주점들 영업에 큰 차질이 나고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행복지수를 높이는 중요한 제도이므로 한국에서도 언젠가는 꼭 시행되어야 한다. DST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근무시간이 5시에 끝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고, 둘째는 5시 땡 할 때 회사 현관문을 열고 나가고 있을 만큼 근무시간에 대한 바른 인식이 사회적으로 갖춰져야 하며, 세째는 퇴근하고 곧바로 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놀만큼 가족적인 삶을 살거나 본인의 축구팀으로 달려가서 운동을 즐기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어야 한다. 그게 정착이 되고 나서 Summer Hours을 추가로 시행한다면 주말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왕 말 나온 김에 캐나다의 휴일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꼭 정확한 날짜이어야 하는 것들 이외에는 국경일을 월요일로 정해 놓아서 연휴를 많이 만들어 놓았다. 가족들과 즐겁게 노는 것이 범국가적 과제요 국민적 합의임을 알 수 있다.

 

11설날 (할 수 없이 날짜다)

2세째 월요일 – Family Day (2월에 연휴가 없다고 몇년 전에 자유당 정부가 만든 온타리오주 만의 휴일)

3월 연휴는 없지만 아이들 봄방학이 2째주에 있다. 직장인들 이때 휴가 많이 낸다.

4세째 금요일 - Good Friday (예수 돌아가신 날)

4Good Friday 다음 월요일 - Easter Monday (부활절, 관공서와 학교만 휴일)

5 24일전 월요일 – Victoria Day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인 24일쯤 그것을 빙자해서 날씨 좋아지기 시작하는 5월에 하루 놀자는 날, 진짜루… )   

7 1– Canada Day (캐나다 생일)

8첫 월요일 – Civic Holiday (캐나다인이라는 것을 축하하는 날, 주마다 이름이 다름)

9첫 월요일 – labour Day (노동절) 

10둘째 월요일 – Thanksgiving Day (추석)

1111Remembrance Day (현충일, 휴일인 주도 있지만 내가 사는 온타리오주는 휴일이 아님)

12 25 Christmas

12 26 Boxing Day (크리스마스를 위한 쇼핑 기간이 끝나고 대대적인 할인 판매하는 날, 하루 종일 여기저기 다니며 물건 사라고 휴일임)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늙어서도 또 놀아보세~~인생 즐겁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캐나다인들이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으니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 같다.  

 

캐나다의 복지제도들 보다도 한국 친구들이 이런 제도들을 더 부러워하지 않을까 싶다.^^ 

약 좀 올릴까?

 

!~~ 올해는 뭐하고 노나~~^^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면,

우리는 헤어질 때나, 전화를 끊을 때 주로 수고하세요!” (특히 갱상도에선 더 심하게 고생하이소!, 욕보이소!”)라고 한다. 근데 우리회사 여자 영업사원 한명은 꼭 “Don’t work too much!”라고 한다. 그것도 사무실이 떠나가라고 큰 소리로  그게 더 듣기 좋은 말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