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순 노동자의 작은 소망입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온몸이 아프고 쑤시더래도 눈을 뜨고 기지개 하며 거뜬히 일어나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맛있게 먹을수 있는 힘을 20년만 더 갖도록 바랍니다.
일어나기 조차도 시큰하고 아픈 무릅이지만
이왕에 일어나 앉았으니 오늘도 출근하여 하루를 거침없이 서 있을 힘을 주소서
주 63시간 일 하고 최저 임금을 받지만
퇴물이나 다름없는 늙은 노동자인 나를 선택하여 젊은이들 속에서
한 것 힘을 다해 일을 하도록 채용 해준
우리 회사가 경영이 순탄하도록 바랍니다.
그리하여 늙어 필요 없는 근로자라 생각지 않도록
반장도 되고 조장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그런 좋은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늙었더라도
이 늙은 몸이 죽는 그날까지
세상에 단 하나인 사랑하는 집 사람이 의지 하며 믿을 수 있는 든든한 기둥이 될 수 있도록
버티고자 합니다.
그냥
아주 조금
20년만 더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민주 노동조합 총 연맹과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원들과 시민 단체들이 말하는
그런 귀족 노동자는 아니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