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규의정원에도 가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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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2018. 10. 14.



 

아침이 오고

눈을 떠 동녘을 보면

박문규의정원에 아침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뒷집들의 화목 보일러 굴뚝에선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고


정원 옆의 논에선 찰벼가 노랗게 물들어

고개를 숙인체 말이 없다


마당에 주차한 시몬스의 망아지 머리엔

하얀 서리가 네려 앉았다



고추를 따고 뽑아 놓은 고추 1,000 여 주는

가지에서 말라 마지막 수확을 기다린다


이 고추가 가루 400g 1근에 만원짜리지..

그러나

이 고추는 수확하여 노당이 먹을 고추라내 ㅎㅎ


뒷마당의 후지 사과도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어서 따 가기를 기다린다

너무 무겁다나? ㅎㅎ


대봉감도 하루가 다르게 색갈이 변하고


한 여름부터 백설같은 꽃으로

정원에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던 설악초도

무거운 이슬과 서리를 머리에 이고

힘에 부쳐 넘어진다.



초 여름에 얻어다 심은건데

이름은 모르지만 애벌래처럼 길고 통통한 다육이가

가을을 만나더니 노란 꽃을 피웠다



추석때부터 읶기시작해 차례상에 올렸던

왕대추가 늦게 읶어 미안한 듯 고개를 감춘다.




가을은

산이나 고궁에도 오지만 박문규의 정원에도

가을이 찾아 왔다.


박문규의정원

노당큰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