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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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집안일

2021. 9. 1.

 

번쩍, 번쩍, 우르르르 우르르르~~

하늘은 그렇게 밤을 지새우며 새벽까지 울었다.

 

개울은 넘쳤을까?

농작물은 괜찮을까?

비가 수 그러 들기를 기다리다

6시 10분 노심초사하며 우산을 받쳐 들고 집 주변을 돌아본다.

 

(뒷길 울타리 밑의 도로가 유실되고 흘러내린 물에 들깨 밭과 창고 주변이 초토화되었다)

뒷 길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폴륨관을 통해 흘러가야 하건만

세찬 호우로 흄관이 터지고 그 물이 폭포가 되어

박문규의 정원 뒷 밭으로 사전 통보도 없이 무작정 처 들어왔다.

이것이 바로 물난리라는 거지...

 

우선 긴급 복구

노당이 삽 한 자루 들고 헉헉 거리며

창고 주변의 길 잃은 탁류의 길을 열어 주고

물길을 잡아냈다.

 

 

노당은 삽질하여 물길을 다로 빼고

시몬스는 물이 들어와 침수된 창고 바닥 청소하고

내친김에 어제 수확한 고추 세척.

 

뒤 도로 수로의 폴륨관 유실로 도로가 침하될까 걱정되지만

이 도한 곧 정비가 되리라 생각한다.

 

가재 잡고 다슬기 잡던 개울은

 

이렇게 성난 파도가 되어 그동안 쌓였던 적체 물들을

휩쓸어 안고 하류로 하류로 끝없이 달려간다.

 

이상 박문규의 정원

2021,09,01 아침 재난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