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예전에 일을 같이 했던 분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한 분은 독거노인가구를 방문하여 건강과 안부를 체크하는 계약직으로, 한 분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코로나 피해보상금 지급 업무를 4개월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분들이다. 독거노인가구를 방문하는 일을 하는 분, 이야기를 들으면서 친정엄마가 떠올랐다. 자식에게 서운한 마음을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을 붙잡고 이야기하는 노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된다. 10분이라도 더 있다 가라면서 붙잡는 독거노인의 마음이 전해지는 이야기였다. 나는 다정한 딸인 적이 거의 없었다. 혼자 되시고 6개월 동안만 매일 안부전화를 챙겼다. 그마저도 귀찮아하면서부터는 사나흘에 한 번, 어쩔 때는 1주일에 한 번 하는게 고작이다. 지금은 엄마가 전화를 하셔도 퉁 하니 불량한 자세로 받..
23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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