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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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과겨울사이... / 황라연

가을과 겨울사이 가을은 낙엽으로 떠나고 이제 기억을 걷는 시간. 가을과겨울사이 단풍을 입었던 나무 아래서, 이별 노래를 듣습니다. 나뭇잎이 팔랑거리며 옷벗는 소리를 흘깃흘깃 곁눈질로 흝으며 감성을 점검할 사이도 없이 가을은 아득한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파고들던 그리움, 그 틀 안에 갇혀서 터는 일이 혹독하더니만 나무가 몸을 털어 여문 씨앗을 뱉듯이 내 속에 허천나게 갈구했던 것들도 톡 뱉어져 나왔습니다. 비명 내질러도 까닥도 않을 기다림마저 가느다랗게되어 파르르 떨어지고, 서글픔만 안고 끝내 홀로 남았습니다. 다 떨구어 버리고 서운함에 퉁퉁 불어 있는 마음 녹녹할때까지 사람들로부터 멀치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과겨울사이중에서../황라연

댓글 가을 2021. 11. 29.

26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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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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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늦가을.../ 이시영

늦가을.../ 이시영 헛간에 좀 늦게 들어온 호박이 쭈뼛거리며 낮설어 하다가 곧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먼저 들어온 친구들과 등늘 기대고 앉아 긴 이야기를 시작하는 늦가을, 그 풍경이 너무 예쁘고 따뜻해서 눈에 그려봅니다. 싹이 트던 봄날부터 무서리 내린 지난 가을까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던가요. 지난겨울 따뜻한 난로를 쬐며 시큼한 귤을 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었던 게 문득 떠올라 슬그머니 미소짓게 됩니다. 올 한해 모두들 제빛깔로 아름다웠고 모두들 제모양으로 빛닜습니다. 깊어가는가을, 가장짙은 빛깔로 자신의 자리에서 굳건히 아름답게 빛나기를...

댓글 가을 2021. 11. 24.

22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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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사랑 새겨놓고 떠나는 가을아, 안녕^^

가을은 사랑의 계절이었음이네 퇴색된 기억의 미로에서 고독한 계절에 홀로 아파했을 정지된 사랑을 부활시켜준 가을이네 다시 올 가을을 기약하려네 못다 부른 아름다운 노래 마음속에 묻어 놓은 아쉬운 이별이지만 이듬해 올 때까지 낙엽 위에 음표를 그리려네 이제는 가을을 놓으려네 너무도 많은 사연을 쌓인 낙엽만큼 새겼으니 가슴 한켠에 가을 사랑 남겨놓으려네 매몰차게 뒤도 돌아보지 않네 떠나는 가을을 잡으려 하였더니 가을을 밀쳐내고 다가서는 겨울의 찬바람 앞에 그만 멈춰 서네 서둘러 떠나는 가을아, 안녕 -시집 속의 향기 에서-

댓글 가을 2021. 11. 22.

19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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