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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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박정만

매화... / 박정만 매화는 다른 봄꽃처럼 성급히 서둘지 않습니다 그 몸가짐이 어느댁 규수처럼 아주 신중합니다 햇볕을 가장 많이 받은 가지 쪽에서부터 한 송이가 문득 피어나면 잇따라 두 송이, 세송이..다섯 송이, 열 송이 .. 이렇게 꽃차례 서듯이 무수한 꽃숭어리들이 수런수런 열립니다 이때 비로소 봄기운도 차고 넘치고, 먼 산자락 뻐꾹새 울음소리도 풀빛을 물고 와서 앉습니다 먼 산자락 밑의 풀빛을 물고 와서 매화꽃 속에 앉아 서러운 한나절을 울다갑니다 매화 讚 복효근 가령 이렇게 섬진강 푸른 물이 꿈틀대고 흐르고 또 철길이 강을 따라 아득히 사라지고 바람조차 애무하듯 대숲을 살랑이는데 지금 이 강언덕에 매화가 피지 않았다고 하자 그것은, 매화만 홀로 피어있고 저 강과 대숲과 저 산들이 없는 것과 무에 ..

댓글 2022. 2. 28.

25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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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사랑한다고 말하자...!

사랑한다고 말하자 사랑하기만도 너무 짧은 인생.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자. 있는 그대로를 감사하자. 지금, 이 순간 행복 하자. 마음껏 누리자. 행복하기만도 너무 짧은 인생. 얼마나 짧은가. 사랑하기만도 너무 짧은 인생. 나는 누구를 미워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를 욕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짜증 내고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화를 내고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섭섭해하고 있는가? - 박영신의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중에서 - * 인생은 짧습니다. 100년을 산다 해도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한순간입니다.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하물며 누구를 미워하고 짜증 내며 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짧은 인생을 길게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건강하게 사랑하고 감사하며 ..

21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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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와 音樂 노희경 / 안부를 묻다

건강들 하신지요? 행복들 하신지요? 사랑이 힘겹진 않으신지요? 부모와 형제가 미치게 버거워도 여전히 껴안고들 있으신지요? 잠자리에선 꿈없이 주무시는지요? 비 오는 날엔 울음 없이들 비를 보시는지요? 맑은 날도 좋아들 하시는지요? 낙엽이나 고목들을 보면서도 기대들을 버리지신 않으신지요? 여린 새순이 좋으신지요? 라일락이 아카시아와 같이 피고 지는 지금의 기후들이 안타까우신지요? 잎과 꽃이 만나지 않는다는 상사화를 혹여 보셨는지요? 정말 불행하지 않기를 원하는데,그러신지요? 지금 그리운 것들이 모두 그대들 옆에 있으신지요? 저는 괜찮은데, 정말 그대들도 괜찮으신지요? "Going Home - Kenny G"

댓글 詩 와 音樂 2022. 2. 21.

18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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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와 音樂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겠지요. - 이지누의《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중에서- * 사람도 바람입니다. 때론 솜털처럼, 때론 태풍처럼 불어와 살갗을 건들고 마음을 흔드는 당신이 나의 바람입니다. 당신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아픔과 그리움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불어와 비로소 내가 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바람입니다. 무시로..

댓글 詩 와 音樂 2022.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