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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광덕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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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성지순례기

2006. 12. 12.

천안 광덕사 가는길

 

 

일요일에 천안 광덕사에 갔다.  수도권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되었다는 것은 오래 전에 알았지만 천안까지 전철로 가보기는 처음이다.  사실 안양에서부터 천안까지는 꽤 먼 거리이다.  자동차로 꼬박 1시간20분 내지 30분 정도 달려야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전철로도 역시 1시간 20분 거리이다.

 

천안 역에서 내리자 관광안내판이 보였다.  요즈음은 어느 도시이든지 친절하게 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시외버스 터미널, 기치 역 앞에는 그 도시의 관광지 등을 표시 해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천안 역에도 대표적인 관광지가 몇 군데 표시 되어 있었다. 그 중에 광덕면에 있는 광덕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어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천년고찰이고 천안에서 독립기념관, 유관순기념관 더불어 천안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이다.

 

광덕사는 시내버스로 20키로 정도 되는 공주에 거의 인접해 있는 사찰 이다. 바깥 경치는 반은 도시이고 반은 농촌인 그저 그런 풍경 이다.  추수가 끝나고 날씨는 쌀쌀해서 그런지 황량한 느낌이다.  가로수는 거의 낙엽이 져서 앙상하고 겨울이라는 계절을 실감 나게 만들었다. 도중에 동남아에서 온 듯한 여자가 어느 농촌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  농촌에서 결혼 하는 여자중의 3분의 1이 동남아 출신이라고 하는데 실감이 났다.

 

광덕사에 거의 다올 무렵에 위빠싸나 명상센터 안내 간판이 보였다.  언젠가 들었던 그 유명한 위빠싸나 명상센터인 호두 마을이 천안에 있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지리는 익힌 셈이다. 언젠가 한번은 꼭 호두 마을에서 수련해 보리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위치를 알아 놓았으니까 다음에 올때는 쉽게 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

 

버스가 광덕사 입구 주차장 까지 도착 하였다.  광덕산으로 등산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주차장 부근의 식당에서는 등산객들로 왁자지껄 하고 더구나 무명가수의 기금마련 공연이 한창이다.  뿔테 안경을 쓰고 구렛나룻이 난 멋있게 생긴 중년의 남자가 70-80 시대의 노래를 부르는데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게의치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것이 인상적이다.

 

일주문을 지나자 황우석교수의 연구 재개를 원한다는 플레 카드가 붙어있고 공덕비도 나타났다.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대표적인 정치인과 재벌의 이름도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광덕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호두나무가 시작 된 곳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천왕문 입구에 커다란 수 백년 된듯한 호두 나무가 우람하게 풍채를 자랑하며 서있다.  천안이 천안 삼거리와 더불어 호도과자가 유명한데 알고 보면 광덕사에 그 연원이 있지 않나 생각 된다.

 

대웅전 앞이다.  대웅전은  앞에 있는 탑과 더불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유서 깊은 건물이다.  싸늘한 겨울이라 그런지 대웅전 법당안은 추운 느낌이지만 사람들이 없어서 기도 하기에는 참 좋은 환경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산사의 대웅전이다. 3배를 올린다.  그리고 천수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하고 참배를 마쳤다.

 

건너편에는 천불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몇 년 전에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3년쨰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고 금년 안에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상태로 보아서 더 갈 것 같다. 광덕사는 건물이 여기저기 꽤 너른 터에 흩어져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땅이 넓어서 여유가 있는 듯 싶다.  극락전 만 해도 그곳 자체가 또 하나의 사찰로 착각될 정도 이다.  지금의 광덕사의 풍광은 낙엽지고 스산 하다. 하지만 봄이나 여름에 오면 무척 생기 발랄하고 아름다운 광경일 것이라고 생각 된다.

 

200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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