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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배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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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를 찾아서

2021. 4. 28.

요가를 배우고자


김우헌 선생이 찾아 왔다. 다기셋트를 갖추고 오시라!”라는 글을 썼는데 첫번째 손님인 셈이다. 아마 가까이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

일년삼백육십오일 중에 사람이 찾아오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어쩌다가 사람이 찾아올 때 그날은 외식하는 날이다. 그리고 차 마시는 날이다. 김우헌 선생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김우헌 선생과 인연은 오래 되지 않았다. 2016년 홍제동 니까야강독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집이 같은 안양이라 지하철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인연으로 정평불에도 초대했다. 종단개혁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에는 깃발을 담당해서 깃발맨이라 불렀다.

손님이 오면 접대해야 한다. 몇 군데 접대 장소를 개발해 놓았다. 이번에는 복집으로 향했다. 명학역 먹자골목 중앙에 있는 오랜 전통의 복어집이다. 지리탕으로 시켰다. 1인분에 9천원 하는데 양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주로 수행에 대한 것이다. 이전에도 들었던 것이지만 언제 들어도 새로운 것은 내가 해 보지 않은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김우헌 선생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자로 본다. 매일 새벽 하루도 빠짐없이 정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심 있게 들은 것은 요가이다.

김우헌 선생은 요가 전문가인것 같다. 8-9년 전에 요가를 처음 접한 이래 하루도 빠짐없다고 한다. 매일 새벽 요가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요가를 하면 몸이 유연해져서 예비수행으로 좋다고 한다.

요가에 대해 문외한이다. 이전부터 요가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관심두지 않았다. 그런데 만날 때 마다 요가 이야기를 한다. 들어 보니 놀라운 것들로 가득하다. 이런 이야기는 다른 사람으로 부터도 들었다. 요가를 했더니 너무 재미 있고 건강해지고 삶의 활력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김우헌 선생에게 요가 몇 가지 동작을 알려 달라고 했다. 수십가지 요가동작이 있지만 그 중에 기본이 되는 두 가지를 알려 주었다. 그것은 허리굴리기와 두발치기이다.

 


김우헌 선생은 명상공간에서 시범을 보였다. 허리굴리기는 두 팔을 허벅지 아래로 하여 두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구르는 것이다. 허리는 바닥에 대고 두 발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머리너머로 구른다. 이런 동작을 10번에서 20번 하라고 했다. 일종의 몸풀기라 보여진다. 반복하면 허리가 펴질 것이라고 한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에 하는 운동으로서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한다.

두발치기는 간단하다. 누운 상태에서 두발을 서로 치는 것이다. 50회 가량 하라고 했다. 대단히 단순한 운동이다. 그러나 멈추고 나면 다리가 차르르 하는 느낌이 올 것이라 한다. 진동이 다리에 퍼져 나른한 상태로 됨을 말한다.

요가 기본 동작 두 가지를 배웠다. 기본 동작은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가 선생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이 두 가지, 즉 허리굴리기와 두발치기라고 한다. 좌선에 임하기전에 예비수행으로서 좋을 것 같다.

요가를 배우고자 한다. 요가 좋다는 말은 오래 전부터 들어왔지만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의 얘기를 들어 보니 정말 좋은 것 같다. 지역에 요가강습소를 알아보아야 겠다. 그런데 남자 수강자는 드물다는 것이다. 대부분 여자들이기 때문에 남자를 안받는 곳도 있어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우헌 선생과 차담을 했다. 다기 셋트를 갖춘 후 첫번째 손님이다. 보이차를 마셨다. 백색 다기 때문일까 평소보다 맛이 좋다. 물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약수터 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화의 맛이다. 차를 매개로 한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 졌다. 무려 4시간 반을 마신 것이다.

김우헌 선생과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반을 보냈다. 이렇게 오래 이야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둘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세 명이나 네 명이라면 이렇게 오래 앉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 커피를 마셨다면 한시간 넘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차를 마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김우헌 선생과 법담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2021-04-27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