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도심속의 위빠사나 수행처, 백련선원 개원법회에 참석하고

댓글 1

국내성지순례기

2021. 5. 3.

도심속의 위빠사나 수행처, 백련선원 개원법회에 참석하고


백련선원이 오픈 했다. 직지사 백련암 백련선원을 말한다. 서울에 있는 선원으로 혜송스님 토굴이자 동시에 수행도량이다.

빌딩에는 도심속의 위빠사나 수행처 백련선원이라는 커다란 플레카드가 붙어 있다. 스님은 산중에서 도심으로 나온 것이다. 그것도 천만 서울시민이 사는 곳이다. 경기도까지 합하면 이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백련선원은 수유사거리 부근에 있다. 화계사 가는 길 광남빌딩 5층에 있다. 5층 선원에서 창 밖을 보니 삼각산이 보인다. 웅장한 바위산은 언제 보아도 장쾌하고 장엄하다. 자연의 경이를 느낀다.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

 


개원법회는 2021 5 2 10시에 시작되었다. 한시간 일찍 도착했다. 명찰 만드는 작업을 했다. 종이를 접어서 자르고 이름을 썼다. 김진태 선생과 함께 작업했다. 이 작업은 효과가 있었다. 나중에 혜송스님이 명찰 이름을 보고 한사람 한사람 소개했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혜송스님과 인연 있는 사람들이다. 스님으로는 은사 덕형스님을 비롯하여 범라스님, 지성스님, 명오스님, 원명스님 등이 참석했다.

 


범라스님은 혜송스님이 1996년 미얀마 마하시선원에서 수행할 때 인터뷰 통역을 해 주었다고 한다. 지성스님은 백련암 사제스님이다. 원명스님은 담마마마까에서 인연 맺은 후배스님이라고 한다. 명오스님은 막내 여동생이다.

 

혜송스님에게는 다섯 형제가 있다. 오남매 중에서 가장 맏이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명의 여동생이 모두 스님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은 스님의 밴드 삿담마 마마까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삿담마 마마까 가족여러분! 저는 5남매 중에 장녀입니다. 아래로 세명의 여동생과 한명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그 중 둘째와 막내는 삼보를 후원하는 훌륭한 불자입니다. 셋째와 넷째는 저와 같은 비구니스님입니다.” (2021-02-16, 삿담마 마마까 밴드, https://band.us/band/80933945/post/429 )

 

 

오남매 중에서 세명의 스님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두명의 형제는 삼보를 후원하는 훌륭한 불자인 것이다. 아마 대한민국에 이런 집안은 보기 힘들 것 같다. 마치 동남아 불교국가의 가정을 보는 것 같다.


혜송스님은 재가참석자 한사람 한사람 소개했다. 스님과의 인연을 곁들였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스님과 오랜 인연이 많다. 대부분 수행으로 맺어진 것이다. 호두마을 인연도 몇 명 있다. 특이하게도 재가 여자상좌들도 있다. 오래 전부터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이다. 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소개했을까? 글 쓰는 것에 대하여 아난다 존자를 비유하여 칭찬했다. 다만 수행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행을 곁들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혜송스님은 미얀마 담마마마까 국제선원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담마마마까 창건주이기 때문이다. 양곤 외곽에 있는 선원은 4만평에 달하는데 마치 대학 캠퍼스처럼 잘 가꾸어져 있다. 이런 불사를 해 낸 것이 놀랍다. 그런데 참석자들 상당수는 불사과정을 지켜보았고 또한 현지에서 수행을 해 왔다는 사실이다.

 

 


혜송스님은 국내 보다 미얀마에서 잘 알려진 스님이다. 스님은 미얀마 불교를 빛낸 공로로 미얀마 정부로터 땃담마 조띠까 다사(불교를 빛낸 깃발)’라는 칭호의 상을 받았다. 그것도 두 번 받았다. 미얀마 스님들이 50만명 이상 되는데 100명 정도 받는 상이라고 한다. 외국인으로서는 혜송스님이 유일하다고 한다.

미얀마 사태가 심각하다. 언제나 이 사태가 수습될까? 더구나 코로나까지 겹쳐 있다. 혜송스님은 매년 미얀마에서 머물며 수행지도를 해 왔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었을 때 가만 있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2년의 기간을 말한다. 2년을 안식년으로 생각하고 정진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수행지도도 하겠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서울에 백련선원을 만든 것이라 볼 수 있다.

 


혜송스님은 지난 18년 동안 미얀마에서 불사를 해 왔다. 그결과 담마마마까라는 세계적인 국제선원을 만들었다.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2년 동안 안식년을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안식년 2년 동안은 오로지 정진만 할 것이라고 한다. 일체 외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선원 문은 오전 9시에 열고 오후 5시면 닫을 것이라고 한다.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누구든지 수행점검 해 주겠다고 한다. 선원에서는 묵언해야 한다.

백련선원이 서울 도심에 생겨난 것은 수행자들에게 빅뉴스라고 볼 수 있다. 혜송스님의 막내 여동생 명오스님이 말했듯이 수행지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한다. 이런 사실은 스님의 후원자 중의 한사람인 신성조 선생에게서도 확인되었다. 대구에 사는 신성조 선생에 따르면 스님에게 지도받으면 복받은 사람일 것입니다.”라며 몇 번 얘기했다.

개원법회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마스크는 기본이다. 명부작성과 온도체크는 필수이다. 심지어 비닐장갑까지 개별 지급되었다. 구청에서 나와서 확인한다는 말이 있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선원에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도시락을 준비하여 화계사 부근 숲에서 식사했다.

 


개원법회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많이 보았다. 처음 본 사람들도 많았는데 글로서 인연이 있다. 어떤 분은 재작년 작성한 직지사 집중수행기를 보고서 작년에 백련암 집중수행에 참석했다고 알려 주었다. 또 어느 분은 오래 전부터 글을 보고 있다고 했다.

식사가 끝나고 동기들과 차를 마셨다. 이구동성으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서울 도심에 위빠사나 수행처가 생겨난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구니 스님이 수행지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아무래도 비구스님 보다도 비구니 스님이 지도하는 것이 여자의 입장에서는 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한다.

 


혜송스님의 안식년은 2년이다. 수행지도를 잘 한다는 스님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빠사나 수행처를 열었다는 것은 수행에 대한 갈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마음 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스님이 늘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죽기살기로로 라는 말이다. 수행은 폼잡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죽기살기로 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말한다. 이는 미얀마에서 수행체험에 근거한 말이라고 본다. 오늘 개원법회에서도 수행이란 생사를 걸어 놓고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2021-05-02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