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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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에 화룡점정을, 32번째 책 서문을 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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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2021. 9. 19.

삶의 흔적에 화룡점정을, 32번째 책 서문을 쓰며

 

 

2012년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지금으로부터 9년전 상황을 알려면 기억을 더듬어야 한다. 그때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해야 한다. 가장 먼저 시대구분이다. 이를 대통령이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정부시대였는지에 대한 것이다. 따져 보니 엠비가 대통령이었을 때이다. 엠비정부 5년차로 말년에 해당된다.

 

개인사적 시대구분으로 정권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너무 천박한 것 같다. 가족을 기준으로 할 수 있다. 자식이 성장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블로그 흔적을 찾아보니 2012년은 아들이 가 군대 있던 때이다. 그러나 나의 삶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변화가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금 이 자리에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은 그대로인데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 동안 계절이 수없이 바뀌었다. 나이는 차곡차곡 먹어 갔고 흰머리는 늘어 갔다. 또한 이빨도 하나 둘 썩기 시작하여 아래 이빨은 대부분 인공이 되었다. 그나마 임플란트가 아닌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지금은 과거 쓴 글을 정리하고 있다. 책으로 엮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카테고리별로 시기별로 모아 놓은 글을 엮기만 하면 된다. 평균 400페이지를 기준으로 시기를 자른다.

 

이번 32번째 책은 201214일부터 221일까지 담마에 대하여 기록한 것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를 ‘32 담마의 거울 2012 I’라고 이름 붙였다. 2012년 담마에 대한 글로 첫번째 책인 것을 말한다. 346페이지에 달한다.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부처님가르침에 진제(眞諦)와 속제(俗諦)는 없다

2. 불사(不死)의 문을 여소서

3. 회의론자들의 특징은

4. 불교에 근본주의가 필요해

5.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6. 청춘은 차츰 우리를 버리네

7. 열 가지 족쇄로 깨달은 자 알아보기

8. 왜 간화선을 의심하는가

9. 범부와 성자를 가르는 유신견(有身見)

10. 모든 부속이 모여서 수레라는 명칭이 있듯이

11. 개념을 말하지 말고 느낌을

12.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걸식경

13. 금강경사구게의 원형이 초기경전에

14. 기도하지 마라

15.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16. 도법스님의 단멸론적 발언을 보고

17. 단멸론자와 유물론자의 공통점

18. 타력과 자력의 차이

19. 나는 업()의 상속자

20. 밭농사보다 마음농사

21. 알고 또한 보아서

22. 천박한 사람의 스무 가지 유형

23. 재가자의 행복 네 가지

24. 수다원은 보통사람과 어떻게 다른가

25. 아라한의 인생관

 

 

책을 편집했으면 마지막 단계로 서문을 써야 한다. 과거 쓴 글을 한데 모아 놓고 목차까지 만들었으면 그 다음 단계는 서문을 쓰는 것이다. 마치 다 그린 그림에 눈을 그려 넣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단계와도 같은 것이다.

 

일일신우일신의 삶을 살고자 한다.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오늘은 어제와 다름없고, 내일은 오늘과 다름없는 삶의 연속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만약 어제와 오늘이 같고, 내일이 오늘과 같은 삶이라면 지루해서 살지 못할 것이다. 마치 매일 똑 같은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

 

오늘이 어제와 다르고, 내일이 오늘과 다른 삶을 살려면 삶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어떤 변화인가? 오늘은 어제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삶에 글쓰기만한 것이 없다.

 

글쓰기를 하면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오늘의 글은 어제의 글과 다르고, 내일의 글은 오늘의 글과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함으로 인하여 아는 것도 많아 지기 때문에 어제와 다른 것이 된다. 글쓰기를 하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또한 어제와 다른 것이다.

 

글쓰기가 쌓이고 쌓이면 산을 이룰 것이다. 십년을 하루같이 매일매일 쓰다 보이 엄청나게 많아 졌다. 그러나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나이가 이순이 지났으니 이제는 수확하는 단계에 해당된다. 이제까지 써 놓은 글을 책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31권의 책을 만들었다. 앞으로 만들어야 할 책을 합하면 100권도 넘을 것 같다. 100권의 책이라면 책장 하나에 가득 찰 것이다. 그날은 언제가 될까? 돌이켜 보니 엄청난 일을 한 것이다. 스스로 대견해하는 이유에 해당된다.

 

오늘 32번째 책 ‘32 담마의 거울 2012 I’의 서문을 이렇게 씀으로 인하여 화룡점정이 되었다. 매일매일 새로운 나날을 추구한 결과 이런 날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단지 새로워지려 하는 것 보다 진정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일신일일신우일신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여기에 진정성을 뜻하는 구()자를 붙여야 한다. 그래서 구일신일일신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이 되는데, 이는 진정코 새로운 날이 되려면 매일매일 새롭고 또 새롭게 해야 된다.”라는 뜻이 된다. 나는 진실로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가?

 

 

2021-09-19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