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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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구청 사거리에 등장한 화천대유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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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2021. 9. 20.

만안구청 사거리에 등장한 화천대유 현수막

 

 

화천대유 현수막이 안양에도 등장했다. 오늘 오후 만안구청 사거리에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는 현수막을 보았다. 작은 글씨로 “115% 천문학적 수익률이라는 문구도 보였다. 전형적인 가짜뉴스이다. 지역 정치인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새겨 넣고 걸어 놓은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이든지 리더가 있다. 리더의 됨됨이를 보면 그 조직이나 단체의 성격이나 미래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왜 그런가? 리더를 중심으로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저열한 경향을 가진 자들은 저열한 경향을 가진 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어울린다. 탁월한 경향을 가진 자들은 탁월한 경향을 가진 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어울린다.”(S14.15)라고 했다.

 

저열한 사람은 저열한 사람들끼리 관계를 맺고 서로 어울린다. 탁월한 사람은 탁월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서로 어울린다. 이것이 세상이치이다. 선한 자가 저열한 그룹에 있으면 어떻게 될까? 악행을 사주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하여 우다나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선한 자가 선을 행하는 것은 쉽다.

악한 자가 선을 행하는 것은 어렵다.

저열한 자가 악을 행하는 것은 쉽다.

고귀한 자가 악을 행하는 것은 어렵다.(Ud.60)

 

 

성자의 흐름에 들어간 자가 악행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그래서 고귀한 자가 악행을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반면 저열한 자는 악행하기 쉽다고 했다. 왜 그런가? 본 바탕이 악하기 때문이다.

 

본바탕이 선하면 선행하기 쉽고, 본바탕이 악하면 악행하기 쉽다. 반대로 선한자는 악행하기 어렵고, 악한자는 선행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선한자가 선을 행하기 쉬운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과 타인에게 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계행에서 볼 수 있다.

 

불자들은 오계를 지킨다. , , , , 주라 하여 다섯 가지 계를 지키는 것을 삶의 실천으로 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오계를 지키는가? 자신과 타인을 수호하기 위해서 오계를 지키는 것이다.

 

살생하지 말라고 했을 때 이는 타자를 지키는 것도 되지만 동시에 자신을 수호하는 것도 된다. 살인사건이 발생되었을 때 죽은 자는 억울할 것이다. 살인으로 인하여 자신의 목숨을 빼앗긴 것이다. 살인자는 살인죄로 처벌받는다. 설령 그가 완전범죄를 저질렀다고 할지라도 자기자신만큼은 속일 수 없다. 죽는 순간까지도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은 수호되지 않는다. 그래서 불살생계를 지키면 타인도 수호되고 자신도 수호된다고 말한다. 도둑질도 그렇고, 음행도 그렇고, 거짓말도 그렇고 음주도 그렇다.

 

불음주계를 지키면 자타가 수호된다고 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술을 마시면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 홀로 술을 마시면 자신의 시간만 빼앗길 것이다. 그럼에도 심심하다고 하여 술친구를 찾아 함께 마셨을 때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 된다. 무엇보다 술로 인하여 악업을 짓는 것이다.

 

술은 만악의 근원이다. 술로 인하여 살생이 날 수 있고, 도둑질할 수 있고, 음행할 수 있고, 거짓말할 수 있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갈 수 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술을 좋아하여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 술을 좋아하여 중독이 되었을 때 오계 중의 상당부분을 어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신도 수호되지 않고 타인도 수호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불음주계를 지키면 자타가 수호된다.

 

저열한 자들만 모아 놓았을 때 어떻게 될까? 온갖 악행이 판치게 될 것이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집단이 되었을 때 약육강식의 짐승의 세계가 되기 쉽다. 더구나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자들이 정치를 하게 될 때 어떻게 될까? 온갖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어 상대방을 흠집내려 할 것이다. 그렇게 행위하고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화천대유 현수막을 안양에서도 보게 되었다. 지역에서 의원을 한 적이 있는 정치인이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새겨 넣고 가짜뉴스를 버젓이 알리는 세상이 되었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는 그쪽 당의 지도부가 주창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어느날 당사에 화천대유 누구껍니까?”현수막을 당사 회의실에 건 것이 전파를 탔을 때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을 했다. 공당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당의 원내대표가 스스로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된 것이다. 그에 따라 지역에서도 화천대유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보수적 이념을 표방하고 있는 정당에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조금이라도 양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현상을 이겨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무도 나서지 않고 마치 침묵으로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면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집단과도 같다.

 

부처님은 두 가지 원리가 세상을 수호한다고 했다. 그것은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아는 것이다. 만일 사람이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아는 것이다. 이와 같은 두가지 밝은 원리가 세상을 수호할 수 없다면 어머니나 이모나 외숙모나 선생의 부인이나 스승의 부인이라고 시설할 수 없을 것이고, 세상은 염소, , , 돼지, , 승냥이처럼 혼란에 빠질 것이다.”(It.36)라고 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약육강식의 짐승의 세계가 되어 버림을 말한다.

 

화천대유 현수막을 보면 정당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다. 공당에서 가짜뉴스를 전파했을 때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집단이 된다. 약육강식의 짐승의 세계나 다름없다. 거기에서 나온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자가 리더가 되었을 때 그 조직이나 단체는 약육강식의 짐승 같은 집단이 되기 쉽다. 더구나 공당에서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자가 가짜뉴스와 중상모략과 마타도어로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나라는 어떻게 될까? 초기경전에 이런 게송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왕들이 정의롭지 못하게 되면, 왕자들도 정의롭지 못하게 되고, 왕자들이 정의롭지 못하게 되면, 사제들과 장자들도 정의롭지 못하게 되고, 사제들과 장자들이 정의롭지 못하게 되면, 도시와 지방의 백성들도 정의롭지 못하게 된다.

 

도시와 지방의 백성들이 정의롭지 못하게 되면, 해와 달도 바르게 돌지 못하게 된다. 해와 달도 바르게 돌지 못하면 행성들도 바르게 돌지 못하게 된다.

 

행성들도 바르게 돌지 못하면, 한 달과 반달이 바르게 돌지 못하게 된다. 한 달과 반달이 바르게 돌지 못하면, 계절과 년도가 바르게 돌지 못하게 된다.

 

계절과 년도가 바르게 돌지 못하면, 바람이 바르게 불지 못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불면, 신들이 분노하게 된다. 신들이 분노하면, 비가 바르게 내리지 않게 된다.

 

수행승들이여, 바르게 익지 않은 곡식들을 인간이 먹으면, 수명이 짧아지고, 용모가 추하고 힘이 쇠하고 질병이 많게 된다. (A4.70)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아는 것은 이 세상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과 같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세상이 되었을 때 이 세상은 기둥이 무너진 것과 같다. 가짜뉴스를 살포하며 거짓말 하여 대통령이 되었을 때 모두 잘못되기 쉽다. 왜 그런가? 저열한 사람은 저열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어울리기 때문이다.

 

왕이 정의롭지 못하면 백성들도 정의롭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었을 때,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시대가 되었을 때 하늘도 외면할 것이다. 그래서 해와 달의 운행도 바뀔 것이라고 했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이 되었을 때 나라에 재앙이 닥친다고 했다.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에서든지 리더가 정의로워야 한다. 이는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알아야 함을 말한다. 리더가 정의롭지 않으면 공멸의 길로 가게 되어 있다. 오늘 안양 만안구청 사거리에 화천대유 현수막을 보고서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집단의 민낯을 보았다.

 

 

소들이 강을 건너는데,

우두머리 황소가 잘못 가면,

지도자가 잘못된 길을 가기 때문에

모두가 잘못된 길을 따르네.”(A4.70)

 

 

2021-09-20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