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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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같은 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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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성지순례기

2021. 10. 24.

일몰같은 내 인생이여


오늘 달빛다회 하는 날이다. 오후 2시 부리나케 차를 몰아 천장사에 왔다. 먼저 낙조를 구경해야 한다.

 


오후 4 50분 공양식당에서 저녁공양을 했다. 서울에서, 대전에서, 인천에서, 남양주에서, 서산에서, 당진에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왔다. 천장사와 인연 있는 사람들이다. 모두 17명이다.

 

 

식사를 끝내고 또 부리나케 연암산에 올라 갔다. 목적지는 제비바위이다. 멀리서 보면 제비모양의 바위이다. 도착하니 해가 서쪽 하늘에 걸려 있다. 사람들은 넘어가는 해를 바라본다.

 


해는 금방 떨어지고 말 것이다. 그럼에도 막바지 정열을 불태우는 것 같다. 사람들은 지는 해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천장사 주지스님 중현스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이를 일몰법문이라 해야 할까?

 


해가 넘어간다. 금방너머 간다. 허무하게 끝나 버린다. 노년의 인생도 그럴 것이다. 어떤 사람이 지는 해를 보면서 "일몰같은 내 인생이여!"라고 말한다.

 


지는 해를 보며 저녁예불 올렸다. 중현스님이 목탁치며 칠정례 했다. 내일 해가 다시 떠오르기를 바라면서.


2021-10-23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