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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기민요 배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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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교활동

2021. 11. 20.

오늘은 경기민요 배우는 날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노래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가 심하다. 고음 불가인 것도 문제이고 음정과 박자도 맞추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노래방을 피한다.

 

노래를 부르지 못하지만 듣는 것은 즐겨한다. 이미우이음악을 즐겨듣는다. 매일 조석으로 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을 들음으로 인하여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쁨과 환희가 일어난다면 음악은 훌륭한 수행도구나 다름없다.

 

나도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 배우면 잘 할지 모른다. 아직까지 노래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노래 배울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창을 배우는 것이다. 오늘 정평법회에서 노광희 선생에게서 배우는 날이다.

 

정평법회가 모처럼 대면법회로 열린다. 이제까지 줌법회로 열렸으나 이번 11월 법회에서는 대면으로 열린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대면법회이다. 법회장소는 서울 성북동에 있는 약사암이다.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약사암을 앞으로 정평불 법회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리 것은 아니지만 우리 법당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장소가 없어서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법회를 보았지만 이제 마치 자신의 절처럼 사용가능 하게 된 것이다. 이번 법회가 그 첫달이다.

 

정평불(정의평화불교연대) 법회를 알리는 포스터를 보니 51회가 되었다. 201711월 창립법회가 열렸다. 그때 참여하여 기록을 남겼다. 이후 거의 빠짐없이 정평법회에 참여하여 기록을 남겼다. 다만 코로나 시기에는 열리기도 하고 열리지 않기도 해서 공백이 있긴 했지만 오늘 202111월 정평법회 이후부터는 정상화될 것 같다.

 

 

정평법회 51회는 기록적인 것이다. 재가불교단체에서 아직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법회를 여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정평불의 정평법회가 유일한 것인지 모른다.

 

오늘날 정평법회가 2017년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것은 정평불 집행부 선생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20184월부터 20204월까지 만 2년동안 정평불 사무총장 맡았을 때 정평법회에 올인하다시피 했다. 모임은 모여야 모임이 성립되기 때문에 모이게 하기 위해서 노심초사했다. 법회날이 다가오면 긴장과 초조가 극에 달했다. 법회가 열리는 날에는 먼저 도착해서 방석을 깔고 마이크를 점검하고 인원파악을 했다.

 

법회가 끝나면 교류의 시간으로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식당을 파악해야 했고, 식사가 끝나면 계산처리도 해야 했다. 이런 것은 총무 또는 총장이 해야 할 일이다. 특히 총무역할이 강하다. 모든 것을 다 한다고 해서 총무라고 했을 것이다.

 

정평법회에 거의 대부분 참여했다. 어쩌면 정평법회 산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석하고 나면 반드시 기록을 남겨 두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렸다.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것에 대하여 정평불 고문 박경준 선생은 정리의 신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정평포럼이나 눈부처학교, 수련회에서 보고 듣고 토론한 것에 대하여 정리하여 하나의 글로서 남긴 것을 보고 한 말일 것이다.

 

이번 11월 정평법회에서는 노광희 선생이 법사로 선정되었다. 노광희 선생은 국악을 전공한 국악인이다. 소개란을 보니 경기민요기능보유자로 되어 있다. 경기민요 중에서도 서도소리이수자이다.

 

누구나 법사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스님이나 학자가 법회의 법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사람이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페셔널이라면 누구나 법좌에 오를 수 있다. 그렇다면 나도 법사가 될 수 있을까?

 

정평법회는 스님 없는 법회를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정평불 멤버 중에서 법사가 되는 것이다. 때로 외부에서 초청해 오기도 한다. 언젠가 나에게 법사가 되라고 권유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단호히 거절했다. 글은 쓸 줄 알지만 대중 앞에서는 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개발자 출신이다. 회사 생활할 때 셋톱박스를 20년 개발했었다. 오실로스코프와 스펙트럼아날라이져 같은 전자계측 장비 앞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한번도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이나 강의를 한 적이 없다. 이런 이유로 법사가 되라는 요청에 단호하게 거절한 것이다. 그대신 쓰는 것은 자신 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정리해서 글로 올리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다.

 

정평법회 550회 역사를 알고 있다.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검색하면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노광희 선생에 대한 자료도 있다.

 

20186월 정평법회가 장충동 불광산사 법당에서 열렸다. 그때 국악인 노광희 선생이 민요 노들강변을 가르쳐 주었다. 참석자들은 민요를 따라 부르며 배웠다.

 

 

201810월 정평법회는 장충동 우리는 선우법당에서 열렸다. 그때 정평법회 1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가 열렸다. 국악인 노광희 선생이 이번에는 살풀이 춤을 추었다. 한복을 곱게 입고 말없이 춤사위 하는 모습을 보니 전문 국악인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20194월에 두타연에서 통일아리랑 대회가 열렸다. 이를 ‘4.27 평화인간 띠잇기라고 했다. 4.27선언 일주년을 맞이하여 남북교류 촉진을 위하여 휴전선에서 인간 띠잇기 행사를 한 것이다. 그때 당시 정평불에서는 펀치볼 전적지를 참배하고 두타연에서 행사를 가졌다.

 

 

두타연 정자에서 노광희 선생의 창을 들었다. 민요는 아니다. 자신이 작사한 것을 부른 것이다. 이를 노광희 선생은 통일아리랑창이라고 했다.

 

오늘 11월 정평법회에서 네 번째로 노광희 선생과 함께 하게 되었다. 법회를 알리는 웹포스터를 보니 경기민요함께 배우기라고 되어 있다. 어떤 것인지는 가 보아야 알 수 있다.

 

이제 코로나는 끝나 가는 것일까? 전체 인구 80% 이상 2차 접종까지 맞았음에도 여전히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두려움에 살 수 없다. 이제 집단면역이 되는 시기에 이르렀다.

 

코로나가 제아무리 무섭다고 하더라도 코로나도 무상한 것이다. 이제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가 되었다. 이에 따라 일상이 하나 둘 회복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방역수칙은 지켜야 할 것이다. 마스크는 반드시 써야 하고 외출 다녀오면 손과 얼굴을 씻어야 한다.

 

오래만에 정평법회가 대면으로 열린다.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만나지 못했던 법우들도 볼 것 같다. 법회가 끝나면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늘 정평법회에서 노광희 선생의 국악지도가 가장 기대된다.

 

 

2021-11-20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