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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민심을 접하고, 지역식당순례 35 이조식당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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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2021. 12. 7.

점심민심을 접하고, 지역식당순례 35 이조식당 칼국수

 

 

점심시간이다. 오늘 점심은 면으로 먹기로 했다. 배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다. 아침에 밥을 먹었더니 점심 생각이 없는 것이다. 이럴 때는 만두나 짜장면, 짬뽕, 칼국수, 빵이 좋다. 속을 꽉꽉 채워서는 안된다.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이다. 만안보건소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되었다. 코너를 돌 정도로 장사진이다. 오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다고 하는데 눈 앞에서 실감한다. 그럼에도 장사는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무섭다고 하여 아무도 식당에서 먹으려 하지 않는다면 식당업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식당순례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직 가 보지 않은 데를 찾아 가는 것이다. 오늘은 밥보다 면이기 때문에 면하는 집을 찾았다. 사무실 건물 구내식당인 백반집에도 면이 있다.

 

오피스텔 지하에는 두 개의 식당이 있다. 하나는 한식부페식이고 또 하나는 백반집이다. 모두 규모가 작다. 테이블이 10개 이내 작은 식당이다. 십년전에는 세 곳 있었으나 지금은 두 곳으로 줄었다.

 

 

한식부페집에서 주로 식사를 한다. 5만원을 내면 식권을 11장 준다. 계산해 보면 한끼에 4,545원이다. 대단히 저렴한 금액이다. 바로 이웃 백반집은 6천원이다. 그래서인지 부페식당은 늘 만원이고, 백반집은 사람이 별로 없다. 백반집 상호는 이조식당이다. 2006년부터 오피스텔에 있었는데 그때도 있었다.

 

오늘은 백반집에서 먹기로 했다. 그동안 너무 외면했던 것 같다. 가는 집만 가서는 안될 것이다. 코로나시기에는 골고루 먹어 주어야 한다. 칼국수를 시켰다.

 

 

식당민심이라는 것이 있을까? 식사하는 사람들은 뉴스채널을 보고서 한마디씩 한다. 이재명이 나오자 부정적인 말을 한다. 이런 장면을 종종 본다. 여러 명이 어울려서 식사할 때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그들은 왜 여당에 부정적일까? 아마도 보수성향의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말투와 억양과도 관련이 있다. 대체로 나이가 들고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

 

안양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또한 여러 지역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안양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말한다. 그래서 선거를 하면 업치락 뒤치락 한다. 안양시장 선거의 경우 늘 리턴매치가 벌어지곤 한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사람의 마음은 표로 나타난다. 민심을 잡지 못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현재 민심은 어떠할까?

 

어떤 정치평론가는 정책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고 했다. 현재 민심은 정권교체 요구가 더 크기 때문에 아무리 그럴듯한 정책을 내놓아도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세금을 올린 정부치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정치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비관적이다. 후보가 아무리 무능해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면 정권이 교체될 수 있음을 말한다. 이런 예는 이전 정권에서도 있었다. 여성정치인이 대통령이 된 사건을 말한다.

 

흔히 대선은 인물대결이라고 말한다. 두 명이서 경쟁하기 때문에 인물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권교체 요구가 높았을 때 인물구도는 실종된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어제 KBS 더 라이브에서 정치평론가 박상민의 해설을 들었다. 김대중 대통령 말년에도 정권교체 요구가 높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노무현이 당선되었다. 이에 대하여 이회창은 여당후보 같은 이미지였고, 노무현은 야당후보 같은 이미지였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현재상황은 2002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윤석열은 여당후보 이미지이고, 이재명은 야당후보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재명은 변방출신이다. 이런 점은 노무현과 닮았다.

 

현재 상황은 2002년 상황과 유사하다. 노무현은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 그래서 민주정부가 10년동안 유지되었다. 이재명은 과연 정권재창출에 성공할까? 앞서 사례를 보면 정권재창출 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한번 정권이 바뀌면 10년은 가기 때문이다.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권력도 십년이상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재명이 정권재창출 하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권교체 요구가 높다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우리나라는 5년 단임제이다. 단임제는 오로지 한번 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권교체 요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만일 4년 중임제라면 그다지 강하지 않을 것이다. 한번 더 선택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5년 단임이기 때문에 어느 정부이든지 말기가 되면 정권교체 요구가 높다고 한다.

 

제행무상이다. 어떤 것이든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지지율도 가만 있지 않는다. 민심도 변한다. 정권교체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항상 가만 있지는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

 

어떤 이는 현재 상황을 비관한다. 이대로 가면 필패라는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역술가의 말이나 역술서적을 너무 신뢰하는 것 같다. 누군가 그렇게 말한 것을 가지고서는 필패할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람의 마음도 변한다. 그래서 오온 중에서 의식에 대한 것을 보면 의식은 무상하고 조건지어지고 연기된 것으로 부서지고야 마는 것, 무너지고야 마는 것,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S22.21)라고 했다.

 

어떤 이는 사람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번 마음이 고착되면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음을 말한다. 설령 ‘AI후보라고 하더라도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합리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인물을 선택한다. 아무리 불리한 지역에서도 인물이 훌륭하면 찍어 주기 마련이다.

 

현재 상황은 가만 있지 않는다. 현재 상황을 만든 조건도 역시 가만 있지 않는다. 마음은 더 빠르게 변한다. 그래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호소해야 한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 이재명이 주말마다 매타버스를 타고 마이크 없이 두 손을 모아 입에 대고 호소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초기경전에서 지혜를 얻는다. 앙굿따라니까야에 소금덩어리의 경’(A3.99)이 있다. 소금덩어리를 작은 대야에 풀면 짠맛이 난다. 그런데 소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리면 짠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죄악도 그렇다.

 

악업을 지은 자가 있다. 악업을 소멸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큰 선업을 지으면 된다. 대야의 물과 같은 선업이 아니라 강물 같은 선업을 지으면 악업은 모두 씻겨 내려갈 것이다.

 

악업을 지은 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 있으면 그 악업으로 인하여 악처에 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사람은 이러이러한 것에 따라 어떠한 업을 짓던지, 그러한 이러이러한 것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 (yathā yathāya puriso kamma karoti tathā tathā ta paisavedetī)”(A3.99)라고 말한다.

 

악업을 지은 자가 강물 같은 선업을 지었을 때 그 선업으로 인하여 선처에 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사람은 겪어야 하는 이러이러한 것에 따라 업을 지으면, 그러한 이러이러한 것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 (yathā yathā vedanīya aya puriso kamma karoti tathā tathā tassa vipāka paisavedetī)”(A3.99)라고 말한다.

 

그 말이 그 말인 것 같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번역을 보면 업을 짓던지업을 지으면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자는 노력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후자는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노력인가? 이는 겪어야(vedanīyaṃ) 하는 업이라는 말로 알 수 있다. 겪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적극적 노력을 의미한다.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커다란 선업을 짓는 것을 말한다. 이러 차이가 나중에 커다란 결과로 나타난다.

 

행위를 하면 과보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언제 과보를 받을지 알 수 없다. 지금 당장 받을 수도 있고 한달 후가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다음생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지지율이 낮다면 이전에 행위가 과보로 나타난 것이다.

 

어떻게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까? 그것은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큰절을 하고 사과를 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주말에 목이 터져라 연설을 하고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을 알리는지 모른다.

 

지지율이 높으면 자만에 빠지지 쉽다. 지지율이 그대로 계속 간다고 생각하면 노력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폭탄주나 마시고 방송출연을 기피하고 뻣뻣한 모습을 보인다면 실망할 것이다. 자만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정권교체요구가 높다. 앞으로도 꽤 지속될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 일은 알 수 없다. 후보가 하기 나름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소금덩이를 흐르는 강물에 던져 버리듯이, 죄업을 큰 선업으로 씻어 버리듯이.

 

민심은 가만 있지 않는다. 늘 변한다. 노력하는 일꾼의 모습을 보여줄 때 감동할 것이다. 폭탄주나 마시는 술꾼의 이미지일 때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지지율이 조금 처질 때 분발하는 요인이 된다. 현재 지지율이 낮은 것은 어쩌면 미래를 위해서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지지율이 높을 경우 자만하여 폭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은 지금 이와 같은 모습으로 앞으로 남은 세 달을 보여준다면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 믿으라고 해서 믿지 않는다. 믿기지 않는데 믿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믿기면 믿지 말라고 해도 믿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사람과 소통을 피하려는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운명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꾸어 나갈 수 있다.

 

 

오늘 칼국수를 먹다가 점심민심을 보았다. 점심값은 안양지역화폐로 결재했다. 마치 공짜로 점심을 먹은 것 같다. 지역화폐를 사용하니 사람이 대우받는 듯하다.

 

 

2021-12-07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