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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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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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떠나는 여행

2022. 1. 1.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새해 새벽이다. 지금 시각은 4 14, 글치기 좋은 시간이다. 오로지 엄지 하나로 친다. 스마트폰 메모앱의 하얀 여백을 채워 나간다.

세상이 고요하다. 대로변 고층 아파트에 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모두 잠들어 있을 때 나만 홀로 깨어 있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은 편안하다. 등은 따습다. 전기장판 위에 등을 대면 세상이 포근하다. 이런 때 떠 오르는 생각이 있고 흘러가는 생각이 있다. 붙잡아야 한다.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진다고 했다. 청정도론에서 본 것이다. 순수한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법인가? 오온, 십이처, 십팔계에서 일어나는 법들이다.

법을 담마라고 한다. 담마를 사실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사실들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없다. 법들은 일어날만 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볼 때는 볼 때뿐이다. 들을 때는 들을 때뿐이다. 인식할 때도 인식할 뿐이다. 의미를 두어서는 안된다. 단지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뿐이다.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나는 없다. 세상은 법들의 일어남과 사라짐이다. 미워할 것도 없고 좋아할 것도 없다. 미워하는 마음도 법이고 좋아하는 마음도 법이다. 일어났다가 사라질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오늘은 1 1일이다. 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어떤 한해가 될지 알 수 없다. 이럴 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부처님의 승리와 행운이 함께 하기를!


2022-01-01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