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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왜 폭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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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2022. 1. 16.

자본주의는 왜 무한질주 할까?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다. 나는 자본주의 체제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 그런것 같지 않다. 나는 돈벌기 선수가 되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란 무엇일까?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어 본 적 없다. 그러나 들어서 얻은 지식은 있다. "자본은 증식이다!"라고. 자본이 왜 증식인가? 이는 자본의 속성이 그렇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즐겨 듣는 것이 있다. 고미숙 선생의 강연이 그것이다. 들으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그리고 건질 만한 게 있다. 화폐와 자본에 대한 강연도 그것이다.

고미숙 선생은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감이당이라는 공동체를 설립하여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주로 2030 젊은 세대가 많다고 한다. 그들은 왜 공동체 생활을 할까? 젊은 나이에 반듯한 직장에 다니려 하거나 돈을 벌어야 함에도 고전이나 읽고 토론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고미숙 선생의 감이당을 보면 마치 불교의 승가공동체를 연상케 한다. 머리만 깍지 않았을 뿐 승가나 다름 없다. 그들도 출가한다고 말한다. 도시 공동체로 출가하는 것이다. 집이 있음에도 모여 사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대와 역행하는 것이다.

감이당 사람들을 보면 사회주의 체제에 사는 것 같다. 공동체 생활하는 것 자체가 그렇다는 것이다. 동시에 자본주의 체제와 결별한 것처럼 보인다. 왜 그런가? 화폐와 자본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돈 없이도 살 수 있을까? 고미숙 선생에 따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감이당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공동체 생활하면 굶지 않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공부하는 사람에게 후원이 들어오는 이치와 같다. 2030 공동체에서는 먹을 것이 끊임없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홀로 고립되었을 때 굶을 수 있다. 그러나 모여 살면 절대 굶지 않는다고 말한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 굶지 않음을 말한다. 그래서 승가공동체가 유지되는 것 같다. 탁발한 것을 나누어 먹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2030 감이당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모여서 사는 것을 공동체 생활이라고 말한다. 좀더 고상하게 말하면 사회주의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공산주의 개념의 사회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체제로서 사회주의가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의 사회주의를 말한다. 어쩌면 이상적 사회주의라고 볼 수 있다. 21세기형 사회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본이라는 말에 답이 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체제에서 자본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증식이다. 그래서 "자본은 증식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학을 공부해 보지 않았다. 공학도 출신으로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럼에도 "자본은 증식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다. 유튜브에서 고미숙 선생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고미숙 선생의 강연을 듣고 감명받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화폐와 자본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여기서 화폐는 욕망을 나타내는 것이고 자본은 증식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렇게 본다면 돈은 욕망이고 자본은 증식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욕망의 증식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수년전 미국 월가에서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소수의 자본가가 다수의 사람들을 착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를 끝내자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여전히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다. 누구도 욕망의 자본주의를 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달 정평불이 신대승네트워크와 공동주최한 눈부처학교가 열렸다. 주로 생태와 환경과 기후에 대한 것이다. 모두 5강이었는데 빠짐없이 참여했다. 그리고 후기를 남겼다.

눈부처학교 선생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것이 있다. 이제 자본주의를 끝내자는 것이다. 그래서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주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체제전환'이라고 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나쁜 것일까?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북한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동일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공산주의일까 사회주의일까? 놀랍게도 사회주의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체제를 말할 때 공산주의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사회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는 것도 들어서 알고 있다. 언젠가 정평법회 시간에 최연선생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알고 있는 것은 제한된 정보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 강연으로 접한 북한은 이제까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그 중에 가장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삼무정책이다.

북한의 삼무정책은 어떤 것일까? 이는 무상주택,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말한다. 이것은 다름아닌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것이다. 이 세 가지가 해결되면 돈에 대한 욕망은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을 운영해 본 사람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는 돈에 대한 욕심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북한을 찬양하지 않는다. 북한은 여러가지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눈부처학교에서 기후위기론자는 체제전환을 말했다. 자본의 폭주를 내버려 두면 한세대가 지나기 전에 인류는 파국적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온도를 1.5도 이하로 억제하지 못하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본의 폭주를 경계한다. 자본주의가 오늘날 환경, 생태, 기후와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한다. 이대로 자본주의의 폭주를 내버려 두면 마치 브레이크 없는 열차에 탑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체제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주의 체제로 체제전환해야 함을 말한다. 그렇다고 기존의 사회주의 체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주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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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형 새로운 사회주의는 어떤 것일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다만 추론할 수 있다. 그것은 가치관에 대한 것이다. 결국 돈에 대한 것이다.

열린공감tv에서 최동석 소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안철수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자신이 어느 벤처회사에서 겪은 것에 대해서 말했다. 그것은 돈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돈독이 올랐을 때 어떻게 될까? 망하는 길로 가게 될 것이다. 돈이 먼저일까 사람이 먼저일까? 당연히 사람이 먼저이다. 그러나 눈 앞에 돈이 있으면 사람들은 이성을 잊어버린다고 했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돈만 쫓았을 때 그 탐욕으로 인하여 갈등과 분열이 생길 것이다. 이런 사례는 2000년 벤처광풍이 불 때 목격한 바 있다. 지금도 여전한 것 같다. 이에 최동석 소장은 "사업의 목적은 혁신이다. 돈은 혁신을 위한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참으로 멋진 말이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돈은 중요하다. 돈은 수단으로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영은 돈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혁신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경영은 인류문명을 발전시키기 위한 혁신으로서 경영을 해야함을 말한다. 그럼에도 가치가 전도되어 버렸을 때 어떤 일이 발생될까? 공멸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현재 개인사업자로 살고 있다. 직원은 하나도 없는 원맨컴퍼니 사장으로 산다. 일인사업자인 것이다. 이런 것도 사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견적을 내서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니 사업임에 틀림없다. 직원까지 있으면 어엿한 회사처럼 보일 것이다.

일인사업자로서 16년째 살고 있다. 늘 그 모양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만 돈을 목적으로 삼지는 않는다. 일하면서 글도 쓰고 수행도 한다. 나에게 있어서 사업은 현재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벤처나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의 임원이나 사장이 되면 달라진다.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장사를 하고 사업을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직장생활도 할 것이다. 이것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을 알고 보면 가치가 전도된 것이다. 돈은 가치를 실현할 수단에 불과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목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랬을 때 불행해진다.

돈은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나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돈에 인생의 가치를 둔 사람은 자신보다 돈 많은 사람을 보면 자존감이 낮아질 것이다. 이 세상에서 최고 갑부 한사람을 제외하고 나면 그가 제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자존감이 낮아질 것이다. 그래서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자존적 삶을 살려거든 돈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돈을 목적으로 살지 말라는 것이다. 돈은 사는데 필요한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돈벌기 선수가 되어서 돈버는 삶에 올인한다. 그것은 우리가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체제에 살면서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자본주의는 태생적으로 돈과 관련이 되어 있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화폐와 자본이라는 두 개의 단어로 요약된다. 이때 화폐는 돈이기 때문에 욕망이 된다. 돈은 곧 욕망인 것이다.

돈에 가치를 두면 욕망으로 살게 된다. 그런데 욕망은 채워도 채워도 갈증만 나는 갈애와 같다는 것이다. 돈은 아무리 벌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돈은 곧 욕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인생의 가치로 삼으면 폭주하게 된다. 자본주의도 이와 다르지 않다.

자본주의는 화폐와 자본에 기반한다. 여기서 화폐는 욕망이라고 했고 자본은 증식이라고 했다. 돈이 있으면 불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 끝은 없다. 욕망의 끝이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화폐라는 욕망이 자본이라는 증식으로 인하여 무한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 끝은 어디일까?

앞에서 자본주의는 브레이크 없이 무한질주하는 열차와도 같다고 했다. 현재 자본주의 체제가 그렇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4차산업과 결합되었을 때 미래세계는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본주의의 폭주를 내버려 두면 인류는 공멸로 갈 것이다. 이제 가치관을 바꾸어야 한다. 기업도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존립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구성원들간에 돈독이 올랐을 때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정치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지금은 대선기간이다. 앞으로 두달도 남지 않았다. 누가 승리할까? 뚜껑을 열기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사익추구형 후보보다는 공익추구형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단지 대권을 목표로 하는 정치인보다는 대권을 혁신의 수단으로 삼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 화폐는 욕망이 투사된 것이고 자본은 증식이 투사된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브레이크 없는 열차처럼 무한질주 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열차에 탑승하고 있는 사람들은 불안하다. 언제 탈선할지 모른다. 이런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야 한다. 불교의 승가공동체가 이상적인 롤모델이다.

승가공동체는 자타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자신도 이익되게 하고 타인도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제호의 비유로 설명했다.

유제품 중의 최상을 버터크림(sappima
ṇḍa)이라고 한다. 한자어로는 제호(醍醐)라고 한다. 소에서 우유가 나오고, 우유에서 크림이, 크림에서 신선한 버터가, 신선한 버터에서 버터기름이, 버터기름에서 버터크림이 되는 것이다.

자리이타행을 하면 점진적으로 발전하여 최상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우유가 버터크림이 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부처님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실천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실천하는 사람은 이러한 모든 사람 가운데 최상이고 수승하고 가장 훌륭하고 훨씬 탁월하다.”(A4.95)라고 했다.

2022-01-16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