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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2021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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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16.

45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2021 III

 

 

지금은 코로나시기이다. 코로나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코로나는 일상이 된 것 같다. 코로나가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이다. 이는 전국민이 백신접종을 한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위드코로나정책 탓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시기에 금요니까야모임이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2020년이 그렇다. 그렇다고 가만 있을 수 없다. 이는 줌(Zoom)이라는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면모임을 할 수 없게 되자 어느 모임이나 단체이든지 줌모임하게 되었다. 이에 금요모임도 동참하게 되었다.

 

줌모임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전재성 선생이 20211월 귀국하고 나서부터 거론되었다. 전재성 선생은 2020년 하반기에 가족과 함께 보냈다. 코로나 공포가 지배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20201월 전재성 선생이 귀국했을 때 식사모임을 가졌다. 향후 어떻게 모임을 운영해 갈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에 대하여 코로나시기에 적응하고 진화할 줄 알아야’(2021-01-23)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도현스님과 장계성 선생도 참석했다.

 

고양 스타필드 네팔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결론은 줌모임을 갖기로 했다. 집합모임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래서 코로나시기에 적응하고 심지어 진화해야 살아 남는다고 말한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나는 대단히 보수적이다. 아직도 코로나 이전의 시기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 2월 넷째 주 금요모임부터 온라인 줌이 시행된다. 코로나 시기에 적응하고 진화할 줄 알아야 한다.”(2021-01-23)라고 느낌을 써 놓았다.

 

글에서 나는 보수적이라고 썼다. 현실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줌모임 갖는 것도 그랬다. 오로지 대면모임만을 생각한 것이다. 줌이라는 도구에 서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더구나 나는 전자공학과 출신 아닌가!

 

모임은 1월 넷째 주 금요모임부터 재개되었다. 처음으로 줌모임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서툴렀다. 스마트폰을 이용했는데 소리가 나지 않아 헤매기도 했다. 말풍선을 눌러야 하나 아이콘만 누르다 보니 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줌모임은 10월 넷째 주 금요모임까지 이어졌다. 도중에 공백이 있었다. 6월 둘째 주 금요모임 이후 10월 둘째 주 금요모임에 이르기까지 4달 동안 방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재성 선생이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보낸 시기에 해당된다.

 

코로나도 면역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코로나와의 전쟁을 2년동안 치루다 보니 덤덤해진 것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코로나가 박멸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와 함께 살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이른바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가 된 것이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시대가 되었다. 이에 금요니까야모임도 위드코로나시대에 발맞추어 대면모임으로 전환되었다. 마침내 11월 둘째 주에 대면모임이 열리게 되었다. 20206월 이후 1년 반만에 대면모임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하여 올해 처음 대면 모임 가졌는데’(2021-11-17)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대면모임을 앞두고 몹시 걱정했었다. 줌모임에 길들어져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을 말한다. 이는 한번 경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모였다. 도현스님과 장계영, 홍광순, 유경민선생이 참석해서 걱정을 덜게 되었다. 이렇게 고정멤버가 있으면 모임은 흔들리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참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임이 계속 유지된다. 20172월 이후 모임이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어 온 것은 고정멤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책의 서문을 위한 것이다. 2021년 금요모임 후기를 모아 하나의 책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책의 제목을 ‘45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III 2021’라고 정했다. 목차를 만들어 보니 글이 38개에 달한다. 참고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1. 코로나 시기에 적응하고 진화할 줄 알아야

2. 담마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 아기

3. 힘들 때 마다 외는 주문

4. 북한산이 병풍처럼

5. 모든 번뇌의 반대가 되는 것이 계행

6. 무량삼매에 대하여

7. 걷는 수행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8. 맛있는 음식도 목구멍을 넘어 가면

9. 남에게 보시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 보시하는 것

10. 생멸의 가르침은 복음이자 사회변혁의 메시지

11. 인간은 누구나 정신적 장애인

12. 수행도 힘이 있을 때

13. 감동없는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려면

14. 왜 부정관 수행이 으뜸인가?

15. 혐오와 비혐오의 중도

16. 물질적 재산 보다도 정신적 재산

17. 항상 새로운 것이 실재(實在)하는 것

18. 나는 설법을 잘 할 수 있을까?

19. 죄는 미워해도 왜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

20. 그 사람 장점만 보고 간다

21. 한때 융의 분석심리학에 심취했으나

22. 공양할 만한 사람에게 공양청(供養請)

23. 연희동 찻집에서

24. 하나의 명품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25. 그대는 죄가 없다

26. 눈밝은 사람이라면 이런 기회를

27. 비대면에서 대면모임으로

28. 거리성자 페터 노이야르 영상을 보고

29. 올해 처음 대면 모임 가졌는데

30. 왜 공부모임에 참여해야 하는가?

31. 법담 넘쳐나는 서고(書庫)

32. 번뇌가 소멸된 자에게 다시 번뇌가 일어날 수 있을까?

33. 죽는 순간까지 호흡을 볼 수 있다면

34. 죽음백신을 맞아 놓으면

35. 평가자가 되지 말라

36. 정신적 가난과 십악행

37. 니까야 경전 불사를

38. 연기의 무시간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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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러 모임이나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금요니까야모임이다. 이는 어쩌면 결사의 성격이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것은 교재 생활속의 명상수행을 완독하는 것이다.

 

금요모임은 20172월 처음 모임을 가졌다. 이후 20221월 현재 만 5년 동안 생활속의 명상수행을 독송해 왔다. 그런데 이제 반이 조금 넘었을 뿐이라는 사실이다. 앙굿따라니까야 11개 법수 중에서 이제 6번째 법수가 진행중에 있다.

 

금요모임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아마도 교재 생활속의 명상수행을 완독하는 때가 모임이 끝나는 날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금요모임은 생활속의 명상수행 결사모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생활속의 명상수행 결사모임 만 5주년을 맞이했다. 언젠가는 결사모임도 끝날 것이다. 그 날은 어쩌면 역사적인 날이 될지 모른다. 그 날을 위하여 모임이 끝나면 후기를 남긴다. 이렇게 책으로도 남긴다. 해가 지나면 그 해 후기를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금요니까야모임이 있어서 행복하다.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날은 고양시 삼송역 부근에 있는 한국빠일리성전협회(KPTS)에 가는 날이다. 가면 담마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를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이라고 했다. 이번에 세 번째 책이 나오게 되었다. 이름하여 ‘45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III 2021’라고 했다.

 

책이 나오기까지 전재성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번역에 바쁜 와중에 시간 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자비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독자들에 대한 배려 때문인지 모른다.

 

전재성 선생은 담마토크 하는 과정에서 늘 하는 말이 있다. 그 말은그럴수도 있겠네요.”라는 말이다. 그리고 어떤 질문이든지 받아 준다. 때로 경에 있는 문구와 관련이 없는 개인사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해 준다. 그러나 모임 참석자들은 질문을 짧게 1분 이내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능한 전재성 선생 이야기를 많이 듣기 위해서 그렇다.

 

책을 만들게 된 동기는 도현스님이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말에 도현스님이 그동안 후기 작성한 것을 모아서 인쇄해 주기를 부탁했었다.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책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다. 2017년과 2018년에 쓴 후기를 모아서 목차를 만들고 서문을 써서 책처럼 만들어 본 것이다. 이것이 시발이 되었다. 이후 불로그에 올린 글을 다운 받아 책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만든 책은 45번째가 된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금요니까야 모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임이 이렇게 오랫동안 유지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는 고정 멤버들의 영향이 크다. 도현스님과 장계영선생과 홍광순선생은 고정멤버나 다름없다. 초창기 때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빠지는 일이 없다. 이 밖에도 바쁜 와중에도 참석하는 선생들이 있었기에 모임이 오늘날까지 유지되어 왔다.

 

금요니까야모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오후 7시에 KPTS에서 열린다. 이를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밤이라고 했다.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담마의 향연이 펼쳐 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금요모임은 생활속의 명상수행 결사모임이기도 하다.

 

 

2022-01-16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