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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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각의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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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2022. 5. 23.

선과 각의 도시에서

 

 

도시는 선과 각이다. 선과 각으로 이루어진 도시는 삭막하기 그지없다. 곡선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일까 각진 자동차보다는 유선형의 자동차가 많은 것 같다.

 

삭막한 도시에서 곡선을 보았다. 그것도 동그란 곡선이다. 오늘 점심 때 차를 타고 오다가 안양로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것은 가로수이다. 은행나무를 동그랗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선과 각의 도시에서 마치 공모양의 은행나무를 접하자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것 같았다. 마치 어느 외국 도시를 연상케 한다. 공모양의 가로수가 있는 로마와 같은 도시를 말한다.

 

 

안양로는 대로(大路)인줄 알았다. 그러나 대로라고 하지 않고 그냥 안양로라고 했다. 차선을 보니 왕복 6차선이다. 대로의 기준은 무엇일까?

 

살고 있는 아파트는 대로변에 있다. 관악대로라고 한다. 왜 대로라고 했을까? 차선을 보니 왕복 8차선이다. 왕복 8차선이면 대로라고 하고, 8차선이 아닌 6차선은 대로라고 하지 않는 것일까?

 

대로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왕복 6차선 이상의 도로를 대로라고 한다. 이런 기준에 따진다면 안양 올드타운을 관통하는 6차선의 안양로는 대로가 아니다. 이와 비교하여 비산사거리에서부터 인덕원까지 왕복8차선인 관악대로는 대로가 된다.

 

 

안양로는 안양 구도심을 관통하는 간선도로이다. 이를 대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대로가 아니다. 그럼에도 안양 올드타운에서 가장 붐비는 도로이다. 오늘 신호정지 때 가로를 보니 공모양의 가로수가 눈길을 끌었다. 안양로의 재발견이다.

 

 

도시는 건물의 각과 차선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양로에서 둥그런 애드벌룬 모양의 가로수를 보았을 때 날카로운 마음이 무디어지는 것 같았다. 도시의 거리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2022-05-23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