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06 2021년 05월

06

수행기 왜 그 사람의 장점만 보고 가야 하는가?

왜 그 사람의 장점만 보고 가야 하는가? 늘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강연이나 법문을 들으면 준비한 노트에 메모해 둔다. 메모지가 없으면 스마트폰 메모앱을 활용한다. 키워드라도 쳐 두면 나중에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지난주 토요일 백련선원 개원법회가 있었다. 그때도 메모해 두었다. 적다 보니 10페이지가량 되었다.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 둔다. 사무실 책장에는 메모한 노트만 100권가량 된다. 1987년부터 메모한 것이다. 메모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녹음하지는 않는다. 메모가 더 편하다. 녹음해 보았자 듣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녹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작업이 된다. 그래서 강연이나 법회내용을 잘 듣고 그 자리에서 기록해 둔다. 백련선원 개원법회 때 혜송스님이 이런 말을 했다. 나에 대..

댓글 수행기 2021. 5. 6.

06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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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기 내가 미움에서 벗어나기를!

내가 미움에서 벗어나기를! 아항 아베로 호미, 이 말은 “내가 원한에서 벗어나기를!”라는 뜻이다. 이미우이 음악에 있는 자비송의 한구절이기도 하다. 이 말에 사무쳤다. 분노는 고통이다. 분노가 왜 고통인가? 미워하는 마음을 내면 자신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애관의 경송(mettābhāvanāpāṭha)’을 보면 “저는 원한을 여의고, 또한 고통을 여의고, 근심에서 벗어나길 원하오니, 제가 행복하게 자신을 수호하기를!”라고 발원하는 것이다. 며칠전의 일이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받았다.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이름을 아는 사람이다. 교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그는 급하게 자료를 요청했다. 번역비교를 해 놓은 피디에프(pdf)를 메일로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평소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기꺼..

댓글 수행기 2021. 5. 6.

06 2021년 05월

06

나에게 떠나는 여행 나 이제 윤슬을 사랑하리라

나 이제 윤슬을 사랑하리라 윤슬, 이 말을 안지 얼마되지 않았다. 불과 두세달밖에 안된다. 윤슬이란 무엇일까? 햇살에 반짝이는 물살을 말한다. 본래 바다에서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장호수에서 윤슬을 보았다. 오후 해를 바라보고 호수 둘레길을 걸었는데 윤슬현상을 본 것이다. 서쪽 햇살에 물결이 반짝거린다. 바라보고 있으니 한가롭기 그지 없다. 윤슬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먼저 아이돌스타 이름이 나온다. 이어서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고 나온다. 바다에만 윤슬현상이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용례로서 “아침녘 강가에는 햇살을 받아 퍼지는 윤슬이 부드럽게 반짝이고 있었다.”라고 되어 있다. 윤슬은 해를 바라보아야 볼 수 있다. 해를 등지면 윤슬현상을 볼 수 없다. 해를 바라보며 ..

06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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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성지순례기 감악산 출렁다리와 범륜사 묵밥

감악산 출렁다리와 범륜사 묵밥 내 이런 날일 줄 알았다. 어제 잔뜩 흐리고 비 오는 것을 보고서 오늘 쾌청할 줄 알았다. 이를 ‘비 온 다음날의 개임의 법칙’이라 해야 할까? 차를 북쪽으로 몰았다. 빛나는 오월오일 아침 일찍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를 향해 차를 몰았다. 서쪽으로는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로, 북쪽으로는 문산고속도로 달렸다. 북으로 북으로. 오전 여덟시, 차는 막히지 않았다. 제한 최고속도로 달렸다. 북으로 갈수록 접경지대가 가까워져 온다. 얼마나 달렸을까 파주 험준한 산악지대에 들어섰다. 곳곳에 전적비가 있다. 이곳이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현장임을 알게 해 준다. 그러나 세월은 무심하다. 지자체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출렁다리를 만들어 놓고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두빛 세상이다. 이제 앙상..

06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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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기 광주민중항쟁의 주체는 누구인가?

광주민중항쟁의 주체는 누구인가? 김상윤 선생이 보내 준 책 ‘녹두서점의 오월’을 대부분 읽었다. 조금씩 읽다가 며칠전부터 속도를 냈다. 오늘 에필로그까지 읽었다.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날자별로 전개되는 상황도 의미 있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상무대영창에 대한 기록이라 볼 수 있다. 상무대영창을 가보았다. 작년 5월 김동수열사 추모제때 가본 것이다. 대불련에서 단체로 가는 전세버스에 동승해서 가보았다. 해마다 5월 말이 되면 서울에서 전세버스가 출발하는데 작년과 재작년 두 번 갔었다. 올해도 가볼 것이다. 영창은 본래 위치에서 수백미터 옮긴 곳에 원형대로 복원되어 있다. 추모제 투어코스 중의 하나이다. 도착하면 먼저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해설사에 따르면 광주항쟁은 두가지 주제가..

댓글 독후기 2021. 5. 6.

0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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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드라마틱한 삶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드라마틱한 삶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달리기 하는 장면이 있다. 수염을 기른 주인공이 미국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따라 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두 사람이 붙었다. 시간이 갈수록 차츰 늘어난다. 그가 멈추기라도 하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기대한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뒤따르는 무리들도 따라서 뛰기 시작한다. 포레스트 검프가 뛰기 시작한 것은 괴로운 일을 잊기 위해서였다. 가만 있으면 참을 수 없어서 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몇날 몇일을, 그리고 몇 달을 뛰었을 때 사람들은 무언가 있어 보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도인이 출현한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더구나 주인공은 면도를 하지 않아서 수염까지 더부룩하..

0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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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슬픔을 노래하는 시인이여

슬픔을 노래하는 시인이여 참 좋은 시간대이다. 새벽 세 시대는 좋다. 두 시대는 너무 빠르다. 네 시대는 적당하다. 다섯 시대는 늦다. 세 시대에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한다. 앞으로 여섯 시까지는 나의 시간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사유하기 좋은 시간이다. 글로 남기고픈 충동을 억제할 수 없다. 스탠드 불을 켜고 스마트폰 자판을 똑똑 쳐본다. 감동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삶에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감동없는 삶은 죽은 것과 같다. 어떤 감동인가? 그것은 경외를 동반한 감동이다. 이를 ‘상베가(saṃvega)’라고 한다. 최근 알게 된 빠알리 용어이다. 생명만큼 경이로운 것이 있을까? 사람들은 봄이 되면 새싹에서 경이를 본다. 꽃이 피면 경이로움의 절정이 된다. 더욱 신비한 것은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다. 대..

0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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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기 소리에 불타지 않으려면

소리에 불타지 않으려면 세상에 법(法) 아닌 것이 없다. 소리도 법이다. 당연히 소음도 담마(dhamma)인 것이다. 짜증을 유발하는 소리도 법의 성품을 볼 수 있는 찬스가 된다. 소리 중에 최악은 무엇일까? 반복음일 것이다. 마치 고장난 녹음기를 틀 듯 무한히 반복되는 음은 참을 수 없다. 마치 고문하는 것과 같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새김을 확립하여 들으면 소리에 불타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마음으로 그것을 경험하고 마침내 그것에 탐착하지 않네. 그래서 소리를 듣더라도 이렇게 새김을 확립하고 지내면 느낌을 경험하더라도 괴로움은 사라지고, 자라나지 않네. 이와같이 괴로움을 키우지 않는다면 그에게 열반은 가깝다고 하리.” (S35.95) 새김을 확립해서 들으라고 했다. 사띠(sati)를 확립하라..

댓글 수행기 2021.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