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23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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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담당자를 다루는 방법

담당자를 다루는 방법 일념돈탕진, 한생각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마치 산더미처럼 쌓인 마른 풀이 불을 붙이면 삽시간에 사라지는 것과 같다. 어제 그런 경험을 했다. 메일을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네고주문서가 왔는데 금액이 형편없이 적게 나왔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담당에게 전화 걸었으나 불통이었다. 메일에 재고(再考)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것도 안심이 되지 않아 문자메세지로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또다시 재고를 요청했다.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럼에도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손해 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손해 보아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네고발주서를 적용하면 손해 볼 것이 뻔하다. 재료비 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했을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23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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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이념의 노예가 되지말자

이념의 노예가 되지말자 입차문래막존지해, 불교인이라면 이 말을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문에 들어오거든 아는 것을 내려 놓으라는 것이다. 산사 입구 일주문에서도 볼 수 있고 법당 주련에서도 볼 수 있다. 입차문래막존지해(入此門來 莫存知解)는 초기경전에서도 발견된다. 상윳따니까야에 “빠무짠뚜 삿당”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이 말은 “자신의 신앙을 버려라!”라는 말이다. 좀더 세련된 말로 하면 “이데올로기를 버려라!”라는 말이다. 부처님은 왜 신앙을 버리라고 했을까? 그것은 기존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사함빠띠 브라흐마의 청원으로 세상에 담마를 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망설였다. 과연 이 진리를 세상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한 것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

22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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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기 기쁨으로 보시했을 때

기쁨으로 보시했을 때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일까? 베풀고 나누는 삶이다. 좋아하는 사람, 존경하는 분에게 공양하는 즐거움보다 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의 청정이다. 공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마음이 청정해졌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징에 갔다. 평소 신세지고 존경하는 분들께 선물하기 위해서이다. 어떤 것이 좋을까? 요즘 감귤 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천혜향은 이미 철이 지났다. 청과상에게 물어보니 카라향철이라고 한다. 여섯 박스 주문했다. 한박스에 3키로이다. 천혜향 맛은 알고 있다. 그런데 천혜향보다 더 맛있다고 한다. 한박스에 3만원이다. 주인에게 포장해 달라고 했다. 포장할 때 준비한 대봉투를 한개씩 넣었다. 대봉투 안에는 음악씨디가 세 개씩 들어..

댓글 봉사기 2021. 4. 22.

22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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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기 최진석 선생의 '나홀로 읽는 도덕경'을 받고

최진석 선생의 ‘나홀로 읽는 도덕경’을 받고 인터넷에 글을 쓰다 보니 종종 선물을 받는다. 책도 받고 먹을 것도 받는다.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당황했다.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특히 먹을 것이 그랬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주는 사람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은 주는 마음이다. 선물을 할 때 그 마음이야 말로 아름다운 마음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자애수행 최종 단계는 주는 것이다. 선물은 원한 맺힌 자의 마음도 녹일 수 있다고 했다. 어디 갈 때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아주 작은 선물에도 만족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물은 주어서 기분 좋고 받아서 기분 좋은 것이다. 서로서로 좋은 것이 선물이다...

댓글 독후기 2021. 4. 22.

21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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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후기 나는 예스맨인가 노맨인가?

나는 예스맨인가 노맨인가? 며칠전 케이블TV에서 영화를 보았다. 제목은 ‘예스맨’이다. 짐 캐리 주연으로 2008년 작품이다. 특이 하게도 한국어가 나오고 한국배우도 출연한다. 영화는 중간부터 보았다. 전반부를 파악하기 위해 검색해 보았다. 주인공은 은행 대출 업무를 맡았는데 ‘노맨’이었다. 사소한 것에도 신경이 쓰여 “노”라고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출실적이 형편없었다. 자연스럽게 승진도 되지 않았고 하는 일마다 꼬였다. 주인공은 어느 날 긍정적 사고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했다. 이른바 예스맨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예스맨의 저자가 “예스를 하다 보면 서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원해서 하게 될 테니까”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예스맨이 되었다. 당연히 대출도 “예스”가 되어서 최고의 실적을 올렸..

21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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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기 어머니에게는 못난 아들도

어머니에게는 못난 아들도 어머니에게는 못난 자식도 자식이다. 자애의 마음이 없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일까 테라와다불교 예불문이자 수호경인 멧따숫따(慈愛經, Sn.1.8)에서는 “하나뿐인 아들을 목숨 바쳐 구하듯”(Stn.149) 자애의 마음을 닦으라고 했다. 수행은 대충 하는 것이 아니다. 목숨 바쳐 하는 것이다. 목숨 바쳐 하려면 대단한 결심을 해야 한다. 그것이 십바라밀에서 말하는 결정바라밀(adhiṭṭhāna-pāramī)일 것이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자애수행도 목숨 바쳐 하라는 것이다. 이른바 자애바라밀(mettā-pāramī)이다. 어떻게 목숨 바쳐 하는가? 자애경에서처럼 “하나뿐인 아들을 목숨 바쳐 구하듯”(Stn.149)하는 것이다. 자애수행은 ..

댓글 수행기 2021. 4. 21.

2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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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떠나는 여행 모란이 져도 섭섭해 하지 않는다

모란이 져도 섭섭해 하지 않는다 모란철인가 보다. 오늘 오전 수리산 약수터에 물 뜨러 갔다가 담벼락에 피어 있는 모란을 보았다. 오늘이 절정인 것 같다. 모란은 꽃잎이 커서 금방 시들어 버리는데 이렇게 절정인 것은 요즘 날씨 탓인 것 같다. 요며칠 추웠다. 사월도 중순이 넘어 가는 날씨임에도 비가 오고 난 후에 삼사일 무척 추웠다. 너무 추워서 생태히천 산책을 포기할 정도였다. 이는 상대적 추위를 말한다. 평년 봄날에 비해서 추운 것이다. 날씨가 추워서일까 꽃들도 늦게 개화한 것 같다. 특히 모란이 그런 것 같다. 오늘 날씨가 풀리자 일제히 핀 것 같다. 과연 며칠이나 갈까? 시인은 모란이 지는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모란이 지고 나면 삼백 예순날 섭섭해서 울 것이라고 했다. 이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은..

2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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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떠나는 여행 겹벚꽃도 블로그에서나

겹벚꽃도 블로그에서나 이 동네와 인연 맺은 것은 88년도이다. 잠시 타지에서 살기도 했으나 1995년 복귀했다. 처음 인연 맺은 지 이제 30년도 넘었다. 이제는 제2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사이에 신도시가 건설되었고 매년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43년된 아파트 단지가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름들이 나무가 있다. 그것도 벚나무이다. 해마다 벚꽃철이 되면 다른데 가지 않는다. 아파트 단지가 벚꽃놀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해마다 벚꽃에 대한 글을 썼다. 작년 여름까지 그 아파트단지에 살았다. 그 아파트 단지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겹벚꽃이다. 꽃잎이 크고 겹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게 부르나 보다. 이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