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15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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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나는 진상고객인가?

나는 진상고객인가? 구청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주차금지 위반에 대한 것이다. 내용을 보니 "주정차위반 과태료 의견진술 심의결과 부결되었습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다시 찾아가야 할까? 난동부리듯 큰 소리 쳐야 할까? 일주일 전에 구청에 찾아 갔었다. 주정차위반 범칙금에 대한 것이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도색공사로 인하여 어쩔수없이 밖에 세웠다. 아파트 이면도로에 주차해 놓은 것이다. 입주민들 절반 이상 그렇게 주차해 놓았다. 엄밀히 따지면 모두 주정차 위반으로 딱지감이다. 그럼에도 내차만 콕집어서 딱지를 뗀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아마 독립주차해 놓은 것이 큰 이유 같다. 이면도로에 차를 댈 데가 없어서 거리가 약간 떨어진 곳에 나홀로 주차했었는데 이것이 카파라치의 타겟이 되었을 ..

15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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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성지순례기 불일암에 앉아서

불일암에 앉아서 내가 생각했던 것이 맞았다. 무소유는 지족이라고. 불일암 가는 길에 이정표 팻말이 말해 주었다.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 글은 법정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에 실린 글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왜 그런가? 법구경에서도 보았기 때문이다. 법구경에서 "어떠한 것이든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다.”(Dhp.331)라고 했다. 이 말은 법정스님이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과 일치한다. 소욕지족의 삶을 말한다. 욕심을 줄이면 소유와 관계없이 행복해진다. 행복지수공식은 소유 나누기 욕심이기 때문이다. 분모인 욕심이 많..

15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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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휴양림 산책길에서

휴양림 산책길에서 마치 양탄자를 밟는 것 같다. 솜이불 밟는 것 같기도 하다. 휴양림 산책길은 온통 푹신한 낙엽으로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노란 소나무 낙엽은 품위를 한껏 높여 주는 것 같다. 휴양림의 아침이다. 아침 시간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새벽공기는 천만금 보다 소중한 것이다. 통나무집 밖으로 나오니 저 아래 낙안읍이 새벽안개에 쌓여 있다. 도시와는 뚝 떨어진 외딴 곳 오두막집은 도시에 지친 사람들에게 하루 활력을 주는 충전소와 같다. 어느 휴양림이든지 산책길이 있다. 동쪽 산에서는 태양이 떠오르고 반대쪽 산에는 태양빛으로 초목이 빛이 난다.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단풍이 매혹적이다. 휴양림 숙소 도로에는 이제 단풍이 절정이다. 그러나 인공에 지나지 않는다. 늘 ..

15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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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통나무집 다락방에서

통나무집 다락방에서 지금은 몇 시일까? 완벽한 어둠과 고요속에 시간을 가늠해 보았다. 좀 더 누워 있어야 할까 일어나야 할까? 새벽 1시나 2시대라면 난감하다. 깊은 잠은 아니지만 잘 만큼 잤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밀려온다. 날 샐 때까지 게으름 필 수 없다. 늘 하던 대로 새벽 글쓰기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보았더니 4시 43분이다. 딱 적당한 시간이다. 아래층에 내려갔다. 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야 한다. 차는 준비되어 있다. 어제 선암사 야생차체험관에서 마시다 남은 것을 가져왔다. 물을 끓인 주전자와 컵과 차를 들고 다락방에 올라왔다. 어느 차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 이 지역에서 나는 차일 것이다. 차를 조금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 소주잔에 잘 우려 나온 찻물을 부었다. 소..

15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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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성지순례기 선암사에서 차 한잔 안마시면 서운하겠네

선암사에서 차 한잔 안마시면 서운하겠네 “선암사 와서 뒷간 일 안봤다면 안온거나 다름없습니다." 문화재 해설사가 한 말이다. 관람을 마치고 하산길에 들었다. 올라 갈 때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다 내려와서 들은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올라가서 일을 볼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했다. 오늘 아침 선암사를 향해 차를 몰았다. 네비에는 313키로 4시간 5분이 찍혔다. 실제로 6시간 걸렸다. 막바지 단풍인파가 몰린 것 같다. 방역지침이 완화된 요인도 있을 것이다. 정안알밤휴게소 화장실에는 긴 줄이 형성되었다. 선암사는 올해 3월에 와 봤었다. 그때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았다. 다음에 오면 자세히 보리라고 마음먹었다. 오늘 인연이 되어서 마침내 다시 오게 되었다. 낙안민속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들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