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29 2021년 05월

29

나에게 떠나는 여행 상처의 노예가 되어서

상처의 노예가 되어서 대인관계가 서툴다. 어제도 그랬다. 어려운 부탁인 것 같았는데 결국 거절하는 꼴이 되었다. "흔쾌히 받아 주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새벽이다. 그 사람은 상처 받은 것일까? 문자라도 해 주어야 겠다. 사람을 많이 만나 보지 못했다. 만나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온라인 사람들도 있지만 꿈속의 사람들 같다. 가상공간에서 만남은 가상공간을 벗어나는 순간 꿈깨는 것처럼 허망하게 스러지는 것 같다. 현실공간이든 가상공간이든 접촉이 있기 마련이다. 접촉은 느낌을 수반한다. 대개 세 가지 중에 하나일 것이다. 좋거나, 싫거나,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을 말한다. 이를 한자어로 낙수, 고수, 불고불락수라고 말한다. 접촉을 하다보면 이 세 가지 중에 하나에 걸리게 되어 있다. 나는 그 사람에게..

06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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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떠나는 여행 나 이제 윤슬을 사랑하리라

나 이제 윤슬을 사랑하리라 윤슬, 이 말을 안지 얼마되지 않았다. 불과 두세달밖에 안된다. 윤슬이란 무엇일까? 햇살에 반짝이는 물살을 말한다. 본래 바다에서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장호수에서 윤슬을 보았다. 오후 해를 바라보고 호수 둘레길을 걸었는데 윤슬현상을 본 것이다. 서쪽 햇살에 물결이 반짝거린다. 바라보고 있으니 한가롭기 그지 없다. 윤슬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먼저 아이돌스타 이름이 나온다. 이어서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고 나온다. 바다에만 윤슬현상이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용례로서 “아침녘 강가에는 햇살을 받아 퍼지는 윤슬이 부드럽게 반짝이고 있었다.”라고 되어 있다. 윤슬은 해를 바라보아야 볼 수 있다. 해를 등지면 윤슬현상을 볼 수 없다. 해를 바라보며 ..

20 2021년 04월

20

나에게 떠나는 여행 모란이 져도 섭섭해 하지 않는다

모란이 져도 섭섭해 하지 않는다 모란철인가 보다. 오늘 오전 수리산 약수터에 물 뜨러 갔다가 담벼락에 피어 있는 모란을 보았다. 오늘이 절정인 것 같다. 모란은 꽃잎이 커서 금방 시들어 버리는데 이렇게 절정인 것은 요즘 날씨 탓인 것 같다. 요며칠 추웠다. 사월도 중순이 넘어 가는 날씨임에도 비가 오고 난 후에 삼사일 무척 추웠다. 너무 추워서 생태히천 산책을 포기할 정도였다. 이는 상대적 추위를 말한다. 평년 봄날에 비해서 추운 것이다. 날씨가 추워서일까 꽃들도 늦게 개화한 것 같다. 특히 모란이 그런 것 같다. 오늘 날씨가 풀리자 일제히 핀 것 같다. 과연 며칠이나 갈까? 시인은 모란이 지는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모란이 지고 나면 삼백 예순날 섭섭해서 울 것이라고 했다. 이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은..

2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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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떠나는 여행 겹벚꽃도 블로그에서나

겹벚꽃도 블로그에서나 이 동네와 인연 맺은 것은 88년도이다. 잠시 타지에서 살기도 했으나 1995년 복귀했다. 처음 인연 맺은 지 이제 30년도 넘었다. 이제는 제2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사이에 신도시가 건설되었고 매년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43년된 아파트 단지가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름들이 나무가 있다. 그것도 벚나무이다. 해마다 벚꽃철이 되면 다른데 가지 않는다. 아파트 단지가 벚꽃놀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해마다 벚꽃에 대한 글을 썼다. 작년 여름까지 그 아파트단지에 살았다. 그 아파트 단지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겹벚꽃이다. 꽃잎이 크고 겹으로 되어 있어서 그렇게 부르나 보다. 이를 어..

14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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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떠나는 여행 오늘에는 오늘의 태양이

오늘에는 오늘의 태양이 과거에 올린 글이 보인다. 페이스북에서는 작년 이날에 올린 글을 보여준다. 어떤이들은 또한번 공유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과거는 지나간 것이다. 과거를 떠올리게 해서 어쩌자는 건가? 모두 지난 일이다. 그럼에도 과거를 회상한다면 후회와 아쉬움, 회환일 것이다. 과거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은 아마도 영광된 순간이라 본다. 나도 이런 때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 과거에 사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늘 슬픔이 가득하다. 글에도 슬픔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슬픔이란 무엇인가? 현재가 불만족스럽다는 말이다. 옛날이 좋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괴로운 것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14 2021년 04월

14

나에게 떠나는 여행 지혜의 향기는 우주 끝까지

지혜의 향기는 우주 끝까지 아파트 단지에 라일락이 절정이다. 보라색 라일락 앞을 지날 때 향내가 확 풍겨 왔다.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기억만 남기고 사라졌다. 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아무리 진한 향기라도 바람을 거슬러 퍼져 나가지 못한다. 그러나 계향은 바람을 거스른다. 바람을 거슬러 천리만리 퍼져 나간다. 향내 나는 사람이 될 수 없을까? 향내 보다 비린내가 나는 것은 아닐까? 비린내 나면 어떤가? 비린내는 그 사람의 개성이다. 비린내도 바람을 거슬러 천리만리 퍼진다. 비린내 나는 사람이 되자. 천편일률적인 향내 보다는 비린내가 정겹다. 몸에 향수를 잔뜩 발라 향내를 확 풍기는 사람보다는 그 사람 고유성이 있는 비린내가 좋다.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오분향은 향내 나는 것..

14 2021년 04월

14

나에게 떠나는 여행 일상에서 일탈을 즐기며

일상에서 일탈을 즐기며 연두빛 세상이다. 어제 내린 비로 세상이 환해졌다. 안양천에는 활기가 넘친다. 사람들은 생명의 계절을 만끽하는 것 같다. 오늘 오후 근무지를 이탈했다. 점심식사 후에 일터로 복귀하지 않은 것이다. 안양천변을 걸었다. 비산대교에서 양명고등학교 부근 까지 걸었다. 오늘은 화요일 오후, 한참 일하는 시간대이다. 직장인이라면 꼼짝없이 퇴근할 때까지 갇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인사업자에게는 자유가 있다. 오늘처럼 일감이 없는 날에는 농땡이 피워도 되는 날이다. 생태하천에 사람들이 많다. 뭐하는 사람들일까? 늘 평일에 일터에 있는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마치 평일날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량과 사람으로 넘쳐 나는 것과 같다.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일하는 사람은 일하면 된다. 일이 ..

02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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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떠나는 여행 꽃피는 호시절에

꽃피는 호시절에 계절이 바뀌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계절이다. 이런 호시절에 걸어서 일터로 갔다. 전에 걸었을 때는 학의천길을 따라 갔으나 두 정거장 서쪽으로 이사 간 후에는 안양천길 따라 걸었다.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에 쌍개울이 있다. 지도상으로는 안양 센터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른 벚꽃이 새하얗게 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좋다. 보라색 야생화가 하천 양안에 지천으로 피었다. 이른 아침 날씨는 청명하다. 꽃피는 호시절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되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춥거나 더울 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좋은 시절은 금방 지나가 버린다. 젊은 시절, 청춘시절은 우리를 버렸다. 이제 꽃의 릴레이가 시작 되고 있다. 벚꽃은 10일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도시에서 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