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24 2022년 06월

24

나에게 떠나는 여행 중앙시장 노점에서 호랭이콩을

중앙시장 노점에서 호랭이콩을 비가 와서 좋은 날이다. 이제 하지도 지났으니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 되었다. 찌는 무더위보다는 때로 비오는 날이 좋다. 날씨도 선선해서 걷기에도 좋다. 잠시 비가 소강상태일 때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일터에서 안양중앙시장까지는 4-5정거장 거리이다. 걷기에는 먼 거리이지만 일을 끝내고 난 다음 보상심리가 발동되면 걷는다. 건강에도 좋다. 중앙시장에 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산에 가면 절로 향하듯이 도시에서는 시장으로 향한다. 중앙시장에 가까이 왔다. 한블럭만 더 가면 된다. 점심시간이다. 오전 11시부터 밥을 먹을 수 있다. 마침 장수왕갈비집이 생각났다. 2001아웃렛 골목에 있다. 약재가 들어간 한방보양식이기 때문에 먹고 나면 보약 한첩 먹는 것 같다. 가격표를 보았..

06 2022년 06월

06

나에게 떠나는 여행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 주작산 자연휴양림에서 새벽을 맞는다. 현재시각 5시 14분, 강진만 쪽에서 여명이 밝아 온다. 동쪽하늘이 터져서 붉은 기운이 감돈다. 하늘과 구름과 산과 바다의 파노라마가 펼쳐 진다. 어제 저녁 휴양림에 도착했다. 비가 와서 그랬을까 목포에서 강진 휴양림에 이르는 남해 고속도로에는 차를 볼 수 없었다. 국도에는 더욱더 없었다. 텅 빈 도로에 내차만 달리는 것 같았다. 사막은 아니지만 차량 한대 볼 수 없는 도로를 보자 이 세상에 최후로 남겨진 사람들 같았다. 동이 튼다. 동녁 하늘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한다. 이제 구름이 벌겋게 물들었다. 도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이런 장면을 일년에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더구나 어제 밤에 비가 와서 그런지 6월6일의 이른 아침 산..

01 2022년 01월

01

나에게 떠나는 여행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새해 새벽이다. 지금 시각은 4시 14분, 글치기 좋은 시간이다. 오로지 엄지 하나로 친다. 스마트폰 메모앱의 하얀 여백을 채워 나간다. 세상이 고요하다. 대로변 고층 아파트에 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모두 잠들어 있을 때 나만 홀로 깨어 있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은 편안하다. 등은 따습다. 전기장판 위에 등을 대면 세상이 포근하다. 이런 때 떠 오르는 생각이 있고 흘러가는 생각이 있다. 붙잡아야 한다.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진다고 했다. 청정도론에서 본 것이다. 순수한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법인가? 오온, 십이처, 십팔계에서 일어나는 법들이다. 법을 담마라고 한다. 담마를 사실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사실들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없..

28 2021년 12월

28

나에게 떠나는 여행 쓰라린 날을 기억하자

쓰라린 날을 기억하자 나이가 들었나 보다. 등 따수운 것이 좋다. 전기장판에 몸을 녹인다. 이 행복이 얼마나 갈까? 밖에는 영하의 날씨이다. 아파트 안에 있으면 추운 줄 모른다. 이런 행복은 얼마나 갈까? 건강은 질병에 종속되고 젊음은 늙음에 종속되고 만다. 삶은 죽음에 종속된다. 행복도 불행에 종속되고 만다. 쓰라린 날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안락하다고 하여 나태에 빠진다면 괴로움이 찾아 온다. 안락을 박차야 한다. 나가서 차가운 공기와 마주 해야 한다. 쓰라린 시절을 회상해야 한다. 언제 다시 절망이 들이닥칠지 모르니까. 2021-12-28 담마다사 이병욱

06 2021년 12월

06

나에게 떠나는 여행 비봉산 일몰

비봉산 일몰 비봉산에 올랐다. 두달 된 것 같다. 걷는 일 없이 살다보니 운동할 필요를 느꼈다. 집에서 대로 하나만 건너면 곧바로 연결된다. 바닥에는 낙엽이 무성하다. 활엽수는 앙상한 모습이다. 가지사이로 햇볕이 반갑다.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한다. 이렇게 5개월 갈 것이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40분, 해가 서쪽에서 지려 하고 있다. 이 글 다 쓸 때쯤이면 해가 넘어 갈 것이다.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잡았다 하면 한시간이다. 산 정상 바위에 앉아 이렇게 글 쓰는 재미도 쏠쏠하다. 불과 30여분 되는 산행이다. 산행 중에 빠알리 경을 외웠다. 현재 십이연기분석경(S12.2)을 외우고 있다. 십이연기 고리 중에서 자라마라나 분석을 외우고 있는 중이다. 산행하면서 아침에 외운 것을 되새겨 보았다. 막히는 ..

05 2021년 11월

05

나에게 떠나는 여행 자기세계에 갇혀 살다보면

자기세계에 갇혀 살다보면 위쉬풀 씬킹(wishful thinking),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말한다. 그결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바라는 것만 생각했을 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판을 혐오하는 사람도 관심 갖게 만드는 대선정국이다. 상당수는 이미 마음의 결심이 되어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하여 추문이 있어도 바꾸지 않는다. 자신의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한발 물러서 보면 잘 보인다. 좀더 물러서면 더 잘보인다. 주식에서는 매수한 것만 보인다. 시야가 한..

04 2021년 11월

04

나에게 떠나는 여행 시인이 되기 보다는

시인이 되기 보다는 나는 매일 전쟁하고 있다. 삶과의 전쟁이다. 나 자신과의 전쟁이기도 하다. 그러나 매번 패한다. 매일 죽는 사람이다. 통제 되지 않는 욕망, 끓어 오르는 적개심은 나의 최대 적이다. 쉽게 싫증 내는 것도 내부의 적이다. 무엇보다 권태와의 싸움이다. 하품 했을 때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대의 첫 번째 군대는 욕망, 두 번째 군대는 혐오라 불리고, 그대의 세 번째 군대는 기갈, 네 번째 군대는 갈애라 불린다.”(Stn.436) “그대의 다섯째 군대는 권태와 수면, 여섯째 군대는 공포라 불리고, 일곱째 군대는 의혹, 여덟째 군대는 위선과 고집이라 불린다.” (Stn.437) 일곱 악마의 군대가 있다. 악마라고 하여 무시무시한 형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번뇌가 악마이다. 탐욕이라는 ..

03 2021년 10월

03

나에게 떠나는 여행 비봉산 의자바위에서

비봉산 의자바위에서 관악산에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가 있다. 악산이기 때문일 것이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에서 누군가 이름 붙이면 굳어진다. 회자 되는 것도 있지만 홀로 아는 것도 있다. 관양계곡에 있는 고래바위도 그런것 중의 하나이다. 비봉산 산행중에 발견한 바위가 있다. 비봉산 중턱에 위치한 의자바위가 그것이다. 올해 봄에 처음 보았다. 첫눈에 알아 보았다. 틀림없는 의자모양이다. 동그란 공모양의 형상에 가운데가 움푹파진 안락의자를 말한다. 이 바위는 정말 의자바위일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까? 다음에서 검색해 보았다. 비봉산과 의자바위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있었다. 올해 6월달에 포스팅한 어느 화백이 사진과 함께 의자바위라고 했다.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을 발견한 것이다. 이름은 자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