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17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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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테라가타를 아무 곳이나 펼쳐 보았더니

테라가타를 아무 곳이나 펼쳐 보았더니 저녁시간이다. 저녁이 되면 약간 흥분되는 것 같다. 약간 들뜬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것은 도시의 불빛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시에서 네온싸인은 화려하다. 어둠이라 하여도 같은 어둠이 아니다. 새벽 어둠은 차분하다. 곧 여명이 밝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녁의 어둠은 혼돈과 혼란의 어둠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음이 들떠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눈으로 귀로 감각적 즐거움을 즐기는 것 외에 달리 할 것이 없다.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TV시청하는 것이 고작이다. 집에서 뛰쳐나왔다. 저녁시간이라도 집에 있으면 안될 것 같았다. 사무실로 향했다. 작은 일인사무실이야말로 피난처이다. 저녁에 할 일 없어도 시간 보내기 좋다. 대개 유튜브시청으로 시..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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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새벽에 홍삼꿀차를 마시니

새벽에 홍삼꿀차를 마시니 지금은 새벽 4시. 참 좋은 시간이다. 너무 이르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다. 앞으로 6시 까지는 내 시간이다. 24시간 내 시간 아닌 때가 없지만 잘 자고 난 다음 깨어 있는 시간은 두 배, 세 배 가치 있는 시간이다. 탁자 위에 있는 물을 마신다. 어제 준비한 것이다. 자기 전에 홍삼과 꿀을 넣은 것이다. 보리차 보다도 홍삼꿀차가 훨씬 좋다. 마시고 나면 만족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럴 때 준비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보시된 것이 커다란 열매를 거두는 곳에 기꺼운 마음으로 보시하라. 공덕은 저 세상에서 뭇삶들의 의지처가 되리.”(A5.36) 공덕은 저 세상에서 의지처가 된다고 했다. 보시공덕을 말한다. 지금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다음 생에서는 의지처가 됨을..

03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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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나는 불꽃 같은 존재

나는 불꽃 같은 존재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가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나를 어제의 나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오늘의 나도 지금의 나는 아니다. 나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어느 것이 진짜 나일까?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의 이미지는 과거의 것이다. 과거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을 그 사람의 전부라고 보고 있다. 학창시절 보았던 친구의 이미지가 있다. 40년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이미지는 젊다. 20대 초반의 청춘 이미지이다. 그때 이미지와 함께 그의 행위를 떠올려 본다. 몇가지 사건이 기억에 남았을 때 그 사람의 이미지가 형성된다. 40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 만일 40년만에 그를 만났다면 당황할 것 같다. 나만큼이나 늙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들으면 이미지 수정작업에 ..

25 2021년 05월

25

담마의 거울 앗따굿따(attagutta), 왜 자신이 자신의 수호자가 되어야 하는가?

앗따굿따(attagutta), 왜 자신이 자신의 수호자가 되어야 하는가? 어느 누구도 나의 안전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하느님이 나의 안전을 책임져 줄까? 관세음보살이? 부처님이? 어느 누구도 나의 안전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나는 나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 남이 나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왜 그런가? 나는 착한 존재이니까? 그렇다고 남에게 나의 안전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흔히 백세시대를 말한다. 보험회사에서는 기대수명을 발표한다. 기대수명대로 산다는 보장이 있을까? 십년을 더 살지 이십년을 더 살지 알 수 없다. 아니 당장 오늘을 알 수 없다. 기대수명은 기대일 뿐이다. 누구..

2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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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타인에 대한 보시는 결국 자기자신에게 하는 것

타인에 대한 보시는 결국 자기자신에게 하는 것 어제 잠결에 들은 것이 있다. 담마끼띠 스님의 법문이다. 한국명상원에서 상윳따니까야 1권을 강의한 것인데 유튜브로 들었다. 잠결에 들은 말 중에 “보시는 탐, 진, 치를 소멸하는 행위입니다.”라는 말에 사무쳤다. 담마끼띠 스님은 스리랑카 스님이다. 아산에 있는 담마위하라 창건주이기도 하다. 그런데 스님은 한국말이 유창하다는 것이다. 듣다 보면 한국사람 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것 같다. 더구나 교학적 토대가 탄탄하여 법문을 하면 하나도 놓칠 것이 없다. 마흔살 안팍의 젊은 스님은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도 받았다. 몇 번 만나 본 적 있다. 보시는 주는 행위를 말한다. 불교용어이다. 요즘엔 베풂 또는 나눔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선물하는 것도 보시에 해당된다. 사심..

13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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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자 이 꽃이름은 뭐일까? 어제 점심시간에 명학공원 귀퉁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꽃이다. 순백의 큰 꽃이 눈길을 끌었다. 한번도 본 적이 없기에 어떤 꽃인지 궁금했다. 모야모에 물어 보았다. 꽃이름 알려 주는 앱이다. 불과 몇분 되지 않아 알게 되었다. 꽃이름은 ‘큰꽃으아리’이다. 큰꽃으아리, 매우 생소하다. 이런 이름이 꽃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인터넷검색을 해보았다. 백과사전에는“낙엽성 반관목의 덩굴식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의 숲에서 자란다.”라고 되어 있다. 토종꽃임을 알 수 없다. 이제까지 이런 꽃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그러고 보면 아는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조금 아는 것 가지고 아는 채 하면 경솔한 것..

11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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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인생이 괴로운 이유는

인생이 괴로운 이유는 행위를 하면 과보가 따른다. 이런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대개 괴로움이기 쉽다. 설령 즐거운 것이라도 오래 지속되지 않아서 불만족이다. 이래저래 괴롭다. 이를 행위의 두려움이라 해야 할까? 행위의 두려움은 결국 존재의 두려움이 된다. 왜 존재가 두려움일까? 그것은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기 때문이다. 오온은 괴로움 덩어리임을 말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이는 경전적 근거가 있다. 부처님은 생, 노, 병, 사가 괴로움이라고 했다. 이어서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를 말했다. 최종적으로 “줄여서 말하지면 다섯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이 모두 괴로움이다.”(S56.11)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오취온(pañcupādānakkhandha)이 괴로움인 것이다. 우리는 괴로운 존재이다. 이..

04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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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드라마틱한 삶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드라마틱한 삶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면 달리기 하는 장면이 있다. 수염을 기른 주인공이 미국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따라 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두 사람이 붙었다. 시간이 갈수록 차츰 늘어난다. 그가 멈추기라도 하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기대한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뛰기 시작한다. 뒤따르는 무리들도 따라서 뛰기 시작한다. 포레스트 검프가 뛰기 시작한 것은 괴로운 일을 잊기 위해서였다. 가만 있으면 참을 수 없어서 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몇날 몇일을, 그리고 몇 달을 뛰었을 때 사람들은 무언가 있어 보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도인이 출현한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더구나 주인공은 면도를 하지 않아서 수염까지 더부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