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26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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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천장사 반철법회에 참석하고자

천장사 반철법회에 참석하고자 오늘 불성사 다녀 왔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한시간 반가량 산행 했다. 쌀과 김 등 먹거리를 배낭에 넣어 짊어 지고 갔다. 보리똥 수확철이 되어서 2키로 가량 따 왔다. 등도 하나 달았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 어떤 이가 페이스북에 "올라가서 무엇을 얻으셨나요. 그 자리가 그 자리인 것을"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 이에 따르면 나는 헛된 짓을 한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애써 올라간 것도 헛된 짓이고, 등을 단 것도 헛된 짓이다. 올라 갔다 내려 올 것을 뭐하러 올라 갔냐는 말과 같다. 등을 단다고 하여 소원성취 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나는 헛된 짓을 한 것인가? 요즘 맛지마니까야를 읽고 있다. 머리맡에 있어서 언제든지 열어 볼 수 있다. 경전을 읽다 보면 외도..

25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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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불성사에서 보리똥 수확을

불성사에서 보리똥 수확을 대지는 축축히 젖어 있다. 어제 내린 비로 산천초목에 생명력이 넘치는 것 같다. 고개 아래로 내려 가자 불성사가 보였다. 이 깊은 산중에 고래등 같은 전각이 있다니!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불성사 대웅전은 예술작품 같다.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이제까지 수많은 전각을 보았지만 이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전각을 보지 못했다. 90년대 말 헬리콥터로 자재를 날라서 지었다고 한다. 절에 가면 삼배해야 한다. 불성사 부처님상에 삼배했다. 불, 법, 승 삼보에 삼배한 것이다. 그런 부처님은 2000년대 초반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불성사에 다닌지도 20년 되었다. 그렇다고 스님을 만난 것은 아니다. 지나가다 대웅전에서 조용히 삼배만 했을 뿐이다. 오늘은 특별한..

25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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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네 눈물을 기억하라!

네 눈물을 기억하라 등에 짐이 점점 무겁게 느껴진다. 쌀 3키로를 포함하여 물과 배낭 자체 무게 등 4키로는 넘는 것 같다. 오르막 길에 땀이 비오듯 하다. 지금 시각 7시 16분, 출발지에서 48분 지났다. 쉬지 않고 올라 왔다. 여기는 불성사 가는 계곡이다. 깊은 계곡을 따라 올라 가야 한다. 이른바 깔딱고개를 넘어야 불성사가 아래에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오르막만 있는 길이다. 이제 반 온 것 같다. 앞으로 몇 십분 "빡세게" 올라가야 한다. 계곡길은 오르막만 있는 너덜길이다. 탄탄대로만 다니다가 무거운 짐을 지고 너덜길을 오르다 보니 내 인생을 보는 것 같다. 큰 짐을 지고 있다. 내 등에 있는 짐이다. 죽을 때까지 짐을 지고 가야 한다. 어쩌면 내 등에 짐이 있기에 여기까지 왔는지 모른다..

25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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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불성사 가는 길에

불성사 가는 길에 오늘 불성사 가는 날이다. 지난 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성사에 갔었는데 그때 보리똥 수확철이 되면 오겠다고 말했다. 오늘이 그날이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 낮에 가면 더위에 땀을 흘릴 것 같다. 선선할 때 출발하고자 했다. 집에서 5시 50분에 길을 나섰다. 불성사까지는 얼마나 많이 걸릴까? 몇 개 산을 넘어야 한다. 가장 난코스도 있다. 국기봉 가는 계곡길이다. 배낭에는 수 키로 짐이 있다. 나는 과연 잘 넘을 수 있을까? 컨디션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자민스님과 약속한 것이다. 보리똥 열매가 흐드러지게 맺어 있을 때 가기로 한 것이다. 어제 이마트에서 쌀을 샀다. 절에서는 돈 보다 쌀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당초 5키로짜리 사려 했으나 무리라고 ..

24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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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전립선약 팔미원(八味元)을 선물받고

전립선약 팔미원(八味元)을 선물받고 새벽은 일출의 전조이다. 태양은 뜨기 전에 먼저 빛을 낸다. 동녁이 밝아 오면 해뜰 때가 된 것이다. 니까야에서는 불방일을 깨달음의 전조라고 했다. 마치 일출의 전조가 새벽이듯이,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은 깨달음의 전조라는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 시대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하나의 전조를 본다. 그것은 택배와 관련 있다. 문자메세지는 택배의 전조이다. 문자로 먼저 알리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문자메시지가 떴다. 택배와 관련된 것이다. 택배를 요청한 적이 없는데 누구인지 궁금했다. 메세지에 '보x당'이라는 문자를 보고 사태를 파악했다. 보광당 성기영 선생이 무언가를 보낸 것이다. 택배가 도착했다. 꽤 묵직하다. 일키로 이상 되는 것 같다. 열어보니 묵직한 목재함이 나왔..

23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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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블로그 개설 17년만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는데

블로그 개설 17년만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는데 며칠전 백장암에 갔었을 때의 일이다. 허정스님을 만나러 갔었는데 주지스님도 오고 또 한분의 스님도 왔다. 허정스님이 두 분 스님에게 내가 온다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세 분 스님과 차담을 했다. 허정스님이 팽주가 되어서 현기스님이 만들었다는 뽕잎차를 따라 주었다. 주지스님은 그 동안 무척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진흙속의연꽃이 누구인지 궁금했었다는 것이다. 함께 한 젊은 스님도 궁금했었던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종종 질문을 받는 것이 있다. 대체 누구인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두 가지로 물어 본다. 스님인지 아닌지 또는 학자인지 아닌지 물어 보는 것이다. 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것은 블로그에 필명을 쓰기 때문이다. 얼굴도 공개하지 않고..

23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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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선택적 기사에 분노한다면

선택적 기사에 분노한다면 오늘 점심 식사 때 일이다. 평소 자주 가는 지하 구내식당에 갔다. 하루종일 뉴스채널만 틀어 놓는 식당이다. 서비스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나 요즘 같은 때에는 꺼리게 된다. 식당을 들어 가려다 말았다. 뉴스에서 기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기 때문이다. 대개 11시 대에 가면 뉴스를 볼 수 없다. 광고시간대이기 때문이다. 아마 다른 뉴스채널인 것 같다. 나의 이런 행위는 지나친 것일까? 그날 이후 지금까지 뉴스를 보지 않는다. 아니 볼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TV는 물론 시사유튜브도 끊었다. KBS와 MBC등 공영방송에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5년 동안 계속될지 모르겠다. 뉴스에 대한 불신이 있다. 기자에 대한 불신이기도 하다. 그들은 뉴스를 취사선택..

22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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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인생을 즐기며 살자고?

인생을 즐기며 살자고? 구십세 시대이다. 조사 소식을 들으면 구십대 부모가 많다. 본인들 나이가 있으니 부모의 나이가 구십세가 되는 것이다. 나는 구십세까지 살까? 장수하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축복이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80세 살기도 쉽지 않다. 70대 중반 이후가 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사람들은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살아간다. 오래 살아 봤자 백년이다. 먹고 자고 아픈 시간 빼면 많지 않다. 옆에서 죽는 사람을 보면서도 자신 만큼은 결코 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삶의 교만이다. 이뿐만 아니다. 자신만큼은 늙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젊음의 교만이다. 자신 만큼은 병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건강의 교만이다.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