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님들은 행복해지이다

16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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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오는 사람 막지 말라고 했는데

오는 사람 막지 말라고 했는데 오는 사람 막지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 불가에서 회자되는 말이다. 때로 불교를 잘 표현하는 말로 본다. 왜 그런가? 연기를 표현하는 말로 보기 때문이다. 얼마전의 일이다. 스님에게 보시하고자 했다. 물품 보시를 말한다. 당연히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스님은 신도들이 이것 저것 가져온다고 했다. 굳이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스님의 태도에 실망했다. 큰스님의 명성에 비해서 의외로 소심한 면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시 거부를 당하자 언젠가 한번 찾아 뵙겠다고 했다. 우리 불교집안에서 늘 회자되는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라는 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이번에도 거절당했다. 스님은 요즘 코로나 기간임을 언급하면서 관청의 지침을 어길 수 없다고 했다. 이래저래 거절당했다..

15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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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백년대계 니까야를 견월망지(見月忘指)라고 하는데

니까야를 견월망지(見月忘指)라고 하는데 견월망지(見月忘指), 이 말은 “달을 보아야지 손가락을 보지 말라.”라는 말이다. 인터넷 검색해서 안 것이다. 이 말의 출처도 알았다. 대승경전 능가경에 나오는 말이다. 스님이 말했다. 경전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라고. 이에 “니까야에서 그런 말을 볼 수 없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스님은 “니까야만 경전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경전은 부처님 말씀을 기록해 놓은 책이다. 구전된 것을 후대 문자로 기록한 것이다. 이를 니까야라고 한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경전을 만들었다. 부처님이 직접 설한 것이 아님에도 부처님 이름으로 만든 것이다. 대승경전의 저자는 따로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부처님이 말한 것처럼 쓴 것이다...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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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의 거울 새벽에 홍삼꿀차를 마시니

새벽에 홍삼꿀차를 마시니 지금은 새벽 4시. 참 좋은 시간이다. 너무 이르지도 않고 너무 늦지도 않다. 앞으로 6시 까지는 내 시간이다. 24시간 내 시간 아닌 때가 없지만 잘 자고 난 다음 깨어 있는 시간은 두 배, 세 배 가치 있는 시간이다. 탁자 위에 있는 물을 마신다. 어제 준비한 것이다. 자기 전에 홍삼과 꿀을 넣은 것이다. 보리차 보다도 홍삼꿀차가 훨씬 좋다. 마시고 나면 만족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럴 때 준비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본다. “보시된 것이 커다란 열매를 거두는 곳에 기꺼운 마음으로 보시하라. 공덕은 저 세상에서 뭇삶들의 의지처가 되리.”(A5.36) 공덕은 저 세상에서 의지처가 된다고 했다. 보시공덕을 말한다. 지금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다음 생에서는 의지처가 됨을..

14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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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더위여, 올테면 오라

더위여, 올테면 오라 여름살이 준비를 했다. 작년 8월 말에 이사왔다. 더위가 한풀 꺽일 때 온 것이다. 그때 에어콘을 달지 않았다. 에어콘 없이 살아 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도시에서 에어콘 없이 산다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이다. 과거 일을 회상하면 달지 않을 수 없었다. 에어콘 없이 오랜 세월 살았다. 집에 에어콘을 단 것은 재작년과 작년 두 해뿐이다. 이전에는 에어콘 없이 버텼다. "여름철 두 주만 버티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보낸 것이다. 해마다 여름이 오면 "올여름은 어떻게 보낼까?"라는 생각이 앞섰다. 여름철만 되면 열대야와 불면의 밤이 먼저 생각났기 때문이다. 어느 해는 견딜만 했다. 두 주만 참으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열대야는 길어 지는 것 같았다. 2018년의 경우 열..

13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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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 종교는 집단지성 산물이 아니다, K선생의 신대승과 인영사과(人營四科)비판

종교는 집단지성 산물이 아니다, K선생의 신대승과 인영사과(人營四科)비판 하나의 이론을 세우려면 이전 것을 비판해야 한다. 대승불교가 출현했을 때도 그랬다. 부파불교의 폐해를 지적하며 부처님의 원래 가르침으로 되돌아가자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새로운 불교를 만들었다. 새로운 왕조가 성립되면 이전 왕조는 비판된다. 특히 역성혁명에서 그렇다.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 조직이 개편되면 이전 조직을 문제삼는다. 종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나중에 출현한 종교는 이전종교를 비판하고 성립된 것이다. 불교도 그렇다. 불교는 어떤 면에 있어서는 바라문교를 비판하고 성립된 종교라고 볼 수 있다. 바라문교의 아뜨만사상을 비판하여 무아를 말했기 때문이다. 또한 바라문교의 사성계급을 비판하고 승가에서 계급의 평등을 말했다..

댓글 강연회 2021. 6. 13.

12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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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모습일까?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는 지식인일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지식인의 범주에 들어갈까? 타이틀도 없고 알아주는 없는 사람을 지식인으로 볼 수 있을까? 세상에 잘나고 똑똑한 사람은 많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에스엔에스에서는 자신의 현황을 전한다. 대개 자랑하는 모습이다. 고뇌하는 모습은 별로 볼 수 없다. 장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감추는 것 같다. 종종 토론자로 선정된 자들을 본다. 인재풀이 좁아서 그런지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 같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한 두번 들어 보지만 한계를 느낀다.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서 자만을 본다. 타이틀을 자아와 동일시하는 것 같다. 특히 지식을 전하는 자들에게서 볼 수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유신견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끔..

11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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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기 왜 자신이 자신의 의지처가 되어야 하는가?

왜 자신이 자신의 의지처가 되어야 하는가? 요즘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졌다. 그러나 질은 좋지 않다. 앉아 있는지 10분에서 20분 사이에 일어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효과는 있다. 일단 흙탕물이 가라 앉는 것 같다. 그 짧은 시간에도 마음이 어느 정도 정화되기 때문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에 임하면 효율적이다. 혼란한 마음으로 일을 대하는 것과 비교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어떤 사람들은 일하기 전에 먼저 5분 또는 10분이라도 눈을 감고 앉아 있는다고 한다. 틈만 나면 앉아 있는다.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눈을 감고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호흡을 따라가면 번뇌망상은 없어진다. 그러나 연습이 잘 되지 않아서 그 짧은 틈 사이로 번뇌망상이 치고 들어온다. 그러나 호흡을 붙들고 있..

댓글 수행기 2021. 6. 11.

11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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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후기 발리하이가 아닌 과달카날에, 영화 남태평양을 보고

발리하이가 아닌 과달카날에, 영화 남태평양을 보고 남태평양을 언제 보았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중학교때였던 것 같다.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 중2때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 단체 관람했던 것 같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대한극장에서 봤다는 것이다. 화면이 휘어져 있었다. 시네마스코프 화면이었다. 남태평양은 환상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대형화면에서 보여주는 영화는 압도적이었다. 수많은 키스장면도 있었다.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학생들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어떤 이유로 단체관람하게 했는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날 때 마다 단체관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학교는 서울시내에 있었다. 연지동에서 출발하여 종로5가를 거쳐서 걸어갔다. 충격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