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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과 금리 이야기

[KB Insight] Green: 도입기는 마무리. 이제 성장기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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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6.

KB InsightㅣGreen

도입기는 마무리. 이제 성장기로 진입

bit.ly/378Fckc

 

Executive Summary

재생에너지 산업은 성장기로 진입하고 있다. 기대에 비해 성과가 미약했던 도입기의 어두운 기억은 잊혀질 것이다. 성장기에는 매출이 늘고 생산단가가 낮아지며 이익이 숫자로 확인되는 시기다. 기후변화 대응은 정부 정책에서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만 100% 쓰겠다는 'RE100' 선언에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2~3년 전에 RE100을 달성했다.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면 '기후 악당'이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보다 수월해지고 있다. 독일은 유럽 그린본드 시장의 벤치마크가 되기 위해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도 그린본드 발행에 뛰어들었다. 기업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자금 유입이 기후변화 대응을 가속시킬 것이다.

S-Curve, 자금 유입, 기업의 움직임으로 이미 시작된 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 대응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재생에너지가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로 진입했고, 그린본드 발행이 빠르게 늘어나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도, ‘적응’을 위한 투자는 필요하고 기업들도 나서고 있다. 대선 결과가 이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다. ① 재생에너지는 도입기를 넘어 성장기로 진입하는 ‘전환점’에 진입했다. 도입기에는 기대에 비해 성과가 미약하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생산량이 급격히 늘면서 생산단가가 하락하고 이익이 확인되기 시작한다. ② 기후변화 대응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분야로 자금 사용처가 제한된 ‘그린본드’ 발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그린본드를 발행하면서 유럽 그린본드 시장의 벤치마크를 제시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도 그린본드 시장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③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고 미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상기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응’ 투자까지 거부할 수는 없다. 글로벌 기업들도 자사 비즈니스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RE100’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이 선언에 동참하지 못하는 기업은 ‘기후 악당’으로 낙인 찍힐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정부 정책에서 민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린 본드: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화, 환경오염 예방 등의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  

 

어느 산업에서 변화가 나타날까?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 

시장의 관심은 ‘기후변화 대응의 정책이 집중되는 산업이 어디인지’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집중되는 곳은 당연히 탄소배출이 많은 곳이다. ① 에너지 생산, ② 교통/운송, ③ 주택/건물, ④ 생산업, ⑤ 농업, ⑥ 폐기물 처리 등이 꼽힌다. ① 직접적으로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부문은 에너지 생산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자명하다. ② 탄소배출이 많은 교통/운송 부문에서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시된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가속될 것이다. ③ 하지만 새로운 산업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 수요 관점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곳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주택/건물이다. 주택/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보강 투자로 건설과 관련한 전통 산업도 수혜를 입을 것이다.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Post-세계화 시대를 위한 선택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GDP 성장률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친환경 정책을 위해 단기적인 성장률 하락을 감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한국 입장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Post-세계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국의 경우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으며, 결국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가 아닌 수출의 ‘품목’을 바꾸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는 친환경 정책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한국형 뉴딜’은 정책의 속도를 높이는 과정이다. 글로벌 3대 경제권 중 유럽,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이미 앞서고 있다. 바이든 당선 시, 미국도 친환경 정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3대 경제권 모두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면, 한국은 그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