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의 Bondstone

신동준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과 금리 이야기

언젠가 자산랠리가 붕괴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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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Issue

2021. 9. 9.

언젠가 먼 미래에 자산랠리가 붕괴된다면? 배경은 인플레가 될 것

 

요약

1) 파월 의장은 경기가 더 좋아지면 사람들이 노동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 완화적 통화정책의 배경 (고압경제론)

2) 그러나 돌아오지 않는 노동력은 24세 이하와 55세 이상. 이들은 경기가 좋을수록 (24세 이하), 복지가 강화될 수록 (55세 이상)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경향. 현대 복지시스템이 확립된 1960년대 말 ‘위대한 사회’와 유사한 환경

3) 구조적 인플레 가능성이 잉태 중. 이후 연준이 허둥지둥 인플레 억제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상승 싸이클 종료

 

이그전

8월 고용 부진과 임금 급등 쇼크의 두 가지 투자 아이디어 (9/6)
https://bit.ly/3h1SMtx

 

고용 쇼크: 8월 고용은 23.5만명 (컨센 73.3만명)으로 쇼크, 임금은 +4.3%YoY (컨센 +4.0%)으로 급등하며 시장을 긴장시켰습니다. 전월에 고용이 크게 증가했던 ‘레저와 교육’이 이번 달엔 매우 부진했습니다. ‘교육’은 원래 ‘7월 방학, 8월 개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수치를 계산하는데, 이번에는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등교 결정 (미국)이 나면서 계절적 영향이 어그러졌습니다 (9/6, KB 고용 코멘트, 김효진). ‘레저’는 올해30~40만명씩이나 늘었는데, 8월엔 ‘0’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ISM 서비스지수의 응답에서 ‘레스토랑’ 등은 기록적인 구인 증가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직률이 높으며 많은 전직 직원들이 복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문제가 크다고 합니다.

 

이상 현상: 지금 문제는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 것입니다. 9월 6일 추가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면 상황은 좀 나아질 것이지만, 마냥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실업수당을 조기 종료했던 25개주에서 고용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은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물론 전혀 쉽게 결론 내릴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동지수’는 이전수준에 회복한 반면, 사무실 관련 지표들은 아직도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작년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ISM지수 응답을 보면, (공급병목이 아니라)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서 생산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있다는 응답이 거의 모든 산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뭔가 사람들의 행태를 바꾼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주변에서도 뭔가 변하는 듯 합니다. 11시 반이면 음식점 앞에 줄이길어지며, 야근하는 사람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명품 수요가 급증하고, 쉽게 못 가던 고급 레스토랑도 예약이 차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게 (노동감소/명품수요/자산급등 등) 우리나라만의일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라이프 스타일이 변했다는 인터뷰들이 눈에 띕니다. 게다가 이를 데이터로만 비교해본다면, 미국에 비하면 우리의 이런 현상은 ‘새발의 피’ 수준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투자 아이디어: 과거에도 대규모 전쟁/전염병 이후엔 인간들의 히스테릭한 변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심리학 연구 결과들이 심심치 않게 존재합니다. 지금도 그런 현상 중 하나일까요? 좀 더 조사분석을 한 뒤에야 명확한 결론이 나겠지만, 일단 느낌적으로 다가오는 투자 아이디어는두 가지입니다. ① (노동을 줄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는 산업 (미디어엔터/게임/여행레저)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② 이런 심리가 재정/복지 등의 정책과 결합해 먼 미래에 인플레로 나타날 경우 자산버블은 끝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세줄 요약

1. 고용 쇼크와 임금 급등을 통해 노동력 공급 부족을 알 수 있다

2. 팬데믹은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론되는데, 세계가 근로시간 감소, 소비 확대, 자산가격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3. 대규모 전쟁/전염병 등이 미친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두 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추론해볼 수 있다

 

이그전

잉태되기 시작한 위기의 시그널, 이것을 걱정하는 시장
https://bit.ly/3la2IlY

 

세줄 요약

1. 8월 고용지표 이후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데, 인플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 파월의 생각과는 달리 경기가 좋아져도 노동참여율이 높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인데, 이는 인플레로 연결될 것이다

3. 연준/ECB가 생각보다 매파적일 가능성이 커진 것이 증시를 누르고 있는데, 이를 역이용할 전략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인플레의 잉태: 8월 고용에선 ‘장기 인플레’의 향기가 묻어 있었습니다 (9/6, 이그전). 먼 미래에 자산랠리가 붕괴하는 날이 온다면, 붕괴의 주역은인플레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인플레의 향기가 최근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 설사 먼 미래 일이라도 -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파월의 착각: 파월은 경기가 더 좋아지면 사람들이 노동시장에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고압경제). 그래서 돈 풀기를 주저하지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8월 고용을 보면 정말 그럴지 의심스럽습니다. 일자리는 넘쳐나는데도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노동시장에 돌아오지 않는 노동력은 대부분 ‘24세 이하 & 55세 이상’ 입니다. 그런데 과거 데이터에선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① 24세 이하: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것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질 때일까요, 아니면 부유할 때일까요? 당연히 전자입니다. 그래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노동참여율은 경기가좋을수록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② 55세 이상: 사람들은 복지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노동시장에서이탈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1960년대 말의 ‘위대한 사회 (현대 복지정책이 확립된 시기)’정책 후 노인들의 조기은퇴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지금도 비슷한 듯한데, ‘Workplace activity’의 회복 속도를 보면보조금을 많이 준 국가일수록 일자리로 더디게 돌아오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미국>유럽>아시아).

 

아이러니합니다. 경기가 좋을수록, 복지가 강화될수록 일하지 않으려는경향을 보인다니 말입니다. 이게 인간의 속성일까요?  

 

시장 우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증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에서살펴본 것과 같이 구조적인 인플레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런 판단은인플레 억제 정책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주ECB회의나 향후 연준정책이 생각보단 강한 긴축이 될 가능성이높아졌고, 이런 우려가 원화와 증시를 누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이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미래에 나타날 인플레 우려와는 별개로, 당장엔 인플레가안정화되는 방향의 데이터가 확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