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의 Bondstone

신동준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과 금리 이야기

헝다그룹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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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quity

2021. 9. 17.

KB China Focus
헝다그룹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세 가지 이유 (9/17)

https://bit.ly/3lAmQOn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로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 자금난 지속
중국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인 헝다그룹은 1) 은행 대출 이자 지급 불확실성, 2) 손자그룹인 헝다자산관리를 통해 발행한 자산관리상품 (WMP, Wealth Management Product) 상환 어려움 등 부정적 이슈가 연이어 공개되었다. 이에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헝다 주가는 연초이후 -83% 하락, 역외 채권 가격은 70% 가까이 할인되어 거래 중이다. 역내 채권은 9월 13일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헝다그룹이 공시한 총 부채규모는 1.97조 위안으로 원화로는 335조원에 달한다. 이 중 단기부채 비중이 80%에 달해 시장에서는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국 시중은행에 헝다그룹 대출규모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나, 작년 6월 헝다그룹이 광동성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던 문건 내용에 따르면 총 128개 은행 및 121개 비은행 금융기관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위험 노출도가 가장 높은 은행은 민생은행 (293억 위안), 농업은행 (242억 위안), 저상은행 (107억 위안) 순이다. 헝다그룹 사태로 부동산 디벨로퍼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무분별한 부동산 시장 성장 제어 목적,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 낮음
단기적으로 헝다그룹 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근거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과거 중국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던 이벤트와 달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헝다그룹은 지난 8월부터 인민은행, 은보감회와 면담을 진행하면서 채무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을 공유하고 있다. 둘째, 유동성 위기의 트리거는 외부적인 충격이 아닌 내부 즉 정부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 것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 축소 이슈는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내린 조치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하반기 들어 재정정책 (인프라 투자 확대)을 통한 지원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모니터링 가능한 주요 지표들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려와 달리 중국 크레딧 스프레드, 은행간금리, CDS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중국 정부의 목적은 이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재정비로 헝다그룹과 같이 문어발식 투자를 확장한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해 공개된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이전 화롱자산관리공사 사례와 유사하게 정부 주도로 국유기업이 인수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디벨로퍼의 무분별한 투자, 부동산 시장으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과거 대비 느리게 구제안을 진행할 가능성은 있다.


KB Credit Inside
헝다 (Evergrande) 그룹 유동성 위기의 크레딧 시장 파급효과는 제한적 (9/17)

https://bit.ly/3AuTlnm

 

Evergrande: 부동산 개발 사업 비중이 높은 중국 발행어음 시장의 큰 이슈어
- 중국 달러표시 발행어음 시장의 16%차지, 해당 그룹 부도 시 중국 정크 달러 채권시장의 부도율을 3%대에서 14%대로 급등 시킬 수 있어 리파이낸싱에서의 전염효과 우려
- 특히, 부동산 개발 사업 비중이 높아, 캐피털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Evergrande는 2021년 6월 말에 1조 3,000억 위안 (2020억 달러)의 분양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공사/분양을 약정한 약 140만 채의 개별 부동산에 해당하는 물량임
- 중국 정부는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업을 구제해 온 과거 행태를 보여왔지만, 최근 정책 입안자들은 더 많은 시장 규제를 도입하여 모럴 해저드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 예를 들어, 당국은 최근 HNA Group, Anbang, Tomorrow Group과 같은 부채 대기업을 국유화. 또한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최소 자본 비율을 높이는 등 Evergrande를 포함한 금융 지주 회사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

 

국내 크레딧 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파급 효과는 제한적
- Evergrande가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의 매출 비중과 부채비중이 높고, Shengjing Bank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당 금융사들과의 국내 기업의 직접적인 Exposure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간접적인 Exposure, 예를 들면 정기예금 ABCP와 같은 우발성 부채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
- 과거 유가 급락 시 신용도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카타르국립은행 기초자산 (정기예금) ABCP발행이 순조롭게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고,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 (CRECG) 회사채 부도 시에도 국내 금융사가 해당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1,650억원의 ABCP가 크로스 디폴트 된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크레딧 시장 내 중국관련 금융 exposure가 크거나 비즈니스 연계가 높은 그룹/기업 중심으로 리스크를 차별화 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체 크레딧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제한적. 다만 향후 추가적인 연계 금융 상품이 파악되기 전까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인 만큼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