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선시禪詩 -비슬산 용연사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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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21. 1. 16.

 

                                                                             

萬木絢紅葉

나무마다 붉은 잎을 둘렀는데

祇園淨素秋

가람은 밝고 깨끗한 가을일세.

入門淸磬發

산문을 들어서니 맑은 풍경소리 들리고

移席白雲留

자리를 옮기니 흰 구름이 머무는구나.

塔聳天應逼

탑은 우뚝하여 하늘은 응당 가까워졌고

泉鳴境轉幽

샘물소리 울려 지경은 더욱 그윽해졌네.

醉來從落帽

취한 뒤에 비록 모자를 떨어뜨리더라도

風急莫深愁

바람이 빠른 것이니 어찌 깊이 근심하겠는가.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의 <9월 9일에 중흥사에서 짓노라(九月九日 重興寺作)> -

                               

비슬산 용연사 일주문
극락교 건너 극락전 앞 까지 불설 무량수경에 나오는 아미타불(법장비구)의 48대서원을 상징하기 위해 48계단을 설치

아미타불 48서원 

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三惡道)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의 몸에서 찬란한 금색광명이 빛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나고 못난이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숙명통(宿命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겁(劫)의 옛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안통(天眼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세계를 볼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천이통(天耳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많은 부처님들의 설법을 듣고 그 모두를 간직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타심통(他心通)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국토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신족통(神足通)을 얻어 순식간에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나라를 지나가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든 번뇌를 여의는 누진통(漏盡通)을 얻지못하고 만약, 망상을 일으켜 자신에 집착하는 분별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만약 성불하는 정정취(正定聚)에 머물지 못하고 필경에 열반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광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의 모든 불국토를 비출 수가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저의 수명이 한량이 있어서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만 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성문(聲聞)들의 수효가 한량이 있어서, 삼천대천세계의 성문과 연각(緣覺)들이 백천겁 동안 세어서 그 수를 알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리니 다만, 그들이 중생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로 할 수는 있을 지언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은 물론이요, 나쁜 이름이라도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十方)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들이 저의 이름(아미타불)을 찬탄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환희심을 내어, 제 이름(아미타불)을 다만 열 번만 불러도 제 나라에 태어날 수 있으리니 만약 그렇지 못 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보리심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우는데도, 그들의 임종시에 제가 대중들과 함께 그들을 마중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저의 불국토(극락세계)를 흠모하여, 많은 선근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나라에 태어나고자 마음을 회향(廻向)하는데도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모두 32대인상(三十二 大人相)의 훌륭한 상호(相好)를 갖추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불국토의 보살들이 제 나라에 와서 태어난다면, 필경에 그들은 한생(一生)만 지나면 반드시 부처가 되는 일생보처(一生補處)의 자리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들의 소원에 따라 중생들을 위하여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공덕을 쌓아 일체중생을 제도하고, 또는 모든 불국토에 다니며 보살의 행을 닦아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또한 한량없는 중생들을 교화하여 위없이 바르고 참다운 가르침을 세우고자 예사로운 순탄한 수행을 초월하여, 마침내 보현보살의 공덕을 닦으려 하는 이들은 자재로 그 원행을 따를 것이오나, 그렇지 않은 다른 보살들이 일생보처에 이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입고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한참동안에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불국토에 두루 이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모든 부처님께 공양드리는 공덕을 세우려 할 적에 그들이 바라는 모든 공양하는 물건들을 마음대로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연설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날의 보살들이 천상의 금강역사(金剛力士)인 나라연(那羅延)과 같은 견고한 몸을 얻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중생들과 일체만물은 정결하고 찬란하게 빛나며 그 모양이 빼어나고 지극히 미묘함을 감히 헤아릴 수 없으리니, 만약 천안통을 얻은 이가 그 이름과 수효를 헤아릴 수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을 비롯하여 공덕이 적은 이들까지도 그 나라의 보리수나무가 한없이 빛나고, 그 높이가 4백 만리나 되는 것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2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스스로 경을 읽고 외우며 또한 남에게 설법하는 변재와 지혜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의 지혜와 변재가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불국토가 한없이 청정하여 시방일체의 무량 무수한 모든 부처님세계를 낱낱이 비쳐 봄이, 마치 맑은 거울로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지상이나 허공에 있는 모든 궁전이나 누각이나 흐르는 물이나 꽃과 나무나, 나라 안에 있는 일체만물은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보배와 백천가지 향으로 이루어지고, 그 장엄하고 기묘함이 인간계나 천상계에서는 비교할 수 없으며, 그 미묘한 향기가 시방세계에 두루 풍기면, 보살들은 그 향기를 맡고 모두 부처님의 행을 닦게 되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불국토의 중생들이, 그들의 몸에 저의 광명이 비치어 접촉한 이는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인간과 천상을 초월하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깊은 지혜공덕인 다라니법문을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부처님세계의 여인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보리심을 일으키고, 여자의 몸을 싫어한 이가 목숨을 마친 후에 다시금 여인이 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수명이 다한 후에도 매양 청정한 수행을 할 수 없고 필경에 성불하지 못한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세계의 중생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땅에 엎드려 부처님을 예배하며 환희심과 신심을 내어 보살행을 닦을 때, 모든 천신(天神)과 인간들이 그들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하는 대로 바로 훌륭한 옷이 저절로 입혀지게 되는 것이, 마치 부처님께서 찬탄하시는 가사가 자연히 비구들의 몸에 입혀지는 것과 같으리니, 만약 그러지 않고 바느질이나 다듬이질이나 물들이거나 빨래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39.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누리는 상쾌한 즐거움이 일체 번뇌를 모두 여읜 비구와 같지 않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0.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이 시방세계의 헤아릴 수 없는 청정한 불국토를 보고자 하면, 그 소원대로 보배나무에서 모두 낱낱이 비쳐 보는 것이, 마치 맑은 거울에 그 얼굴을 비쳐 보는 것과 같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1.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여러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부처님이 될 때까지 신체가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는 일이 없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2.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은 이는 모두 청정한 해탈삼매(解脫三昧)를 얻을 것이며, 항상 이 삼매에 머물러 한 생각에 헤아릴 수 없이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도, 오히려 삼매를 잃지 않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3.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도 수명이 다한 후에 존귀한 집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4.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한없이 기뻐하며, 보살행을 닦아서 모든 공덕을 갖추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5.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들으면 그들은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뵐 수 있는 삼매를 얻을 것이며, 항상 이 삼매에 머물러 모든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6.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보살들은 듣고자 하는 법문을 소원대로 자연히 들을 수 있으리니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7.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 나서 일체 공덕이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에 이를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8.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만 듣고도 바로 설법을 듣고 깨닫는 음향인(音響忍)과, 진리에 수순하는 유순인(柔順忍)과 태어남과 죽음을 초월한 도리를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리니, 만약 그렇지 못하고 모든 불법에서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의 자리를 얻을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용연사삼층석탑(龍淵寺三層石塔.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8호)

용연사삼층석탑(龍淵寺三層石塔.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8호. 대구 달성군 옥포면 용연사길 260 (반송리))

용연사 극락전 앞에 서 있는 탑으로, 1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바닥돌은 후대에 새로운 돌로 보수한 상태이며, 기단과 탑신의 몸돌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짧고 처마가 얇은데 비해 밑면에 새긴 4단의 받침이 높직하다.극락전의 장중한 규모에 비해 석탑의 높이가 2.6m로 너무 작아 서로 잘 조화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기단이 1층으로 줄어들고, 지붕돌의 조각양식이 변화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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