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인간

디딤돌 2021. 3. 31. 07:01

 

요양원과 요양병원 종사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우리 사회는 언제쯤 집단면역이 형성될까? 접종 방법과 효능, 그리고 면역 유지 기간이 제각각인 백신들로 전 국민의 70% 이상에 면역이 형성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전문가들은 여러 여건상 올해 안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한다. 백신을 불신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90% 이상의 국민이 접종해야 70%의 집단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 바이러스가 순순히 물러날지.

 

내부 유전자가 RNA인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보다 100만 배 정도 빠르게 변화한다는데, 코로나바이러스도 RNA. 영국과 브라질,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기존 백신의 효능을 의심스럽게 만든 변이체가 출현하자 우리 정부는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을 요구했는데, 우리뿐 아니겠지.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달라질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려나? 그를 기대하며 항공기를 예약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해외 소식이 들린다.

 

지금까지 없던 일이지만, 다국적 제약회사가 인류애를 발휘해 가난한 나라에 최신 백신을 원가 이하로 적량 적시에 공급한다면, 코로나19에 대한 온갖 음모론은 힘을 잃을지 모른다. 이 자리에서 음모론은 잊기로 하자. 의료 역량에 여유가 있는 국가들이 일제히 접종한 후, 여유 없는 국가를 전폭 지원해 차례로 집중적 접종한다면, 지구촌의 집단면역도 가능할까? 몽상일지 모르는데, 그때 지구촌 모든 공항의 출입이 자유로워질까? 현재 문 닫았거나 찻집으로 바꾼 여행사무소는 다시 바빠지고 국제공항은 북적이게 될까?

 

보궐선거 시국을 맞아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가덕도 신공항이 순항하려나? 순조롭다면 2029년 완공될 것으로 점치는 정부는 2관문일 가덕도 국제공항으로 부산과 경상권이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거로 소문을 낸다. 예비타당성을 조사도 없이 수도권과 경쟁하며 세계적 물류 거점이 된단다. 부산시장에 출마하려는 후보들도 정당 구별 없이 합창했는데, 정작 가덕도 주민 상당수는 시큰둥하다. 가덕도 표는 중요하지 않겠지.

 

2006년부터 정부와 영남권은 균형발전을 앞세우면서 신공항을 거론해왔다. 2025년이면 김해공항이 포화한다는데 호남권은 조용하다. 목포와 무안의 공항 덕분에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일까? 2002년 돛대산의 민항기 사고를 거론한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1993년 목포공항의 민항기 사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목포의 사고는 기장의 실수였고 김해공항 사고는 지형의 한계였을까? 장관 교체 이전에 국토교통부가 제기한 문제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조목조목 제시한 사항은 쉽게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 경험 많은 항공기 기장은 가덕도가 안전하다는 데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림: 가덕도 신공항의 조감도. 공항에 착륙하려는 비행기에 무엇이 사람과 동승할까? (사진은 인터넷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서산시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공항 없는 충남을 대표해 누군가는 찍소리라도 내야 할 거 같다며 살신성인을 자처한 그는 관광과 레저 인구의 급증으로 충남 서해안이 경제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내세우면서 가덕도 신공항의 0.68% 비용이면 건설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치력이 부족한 충청남도라 무시했다는 투였는데, 당시 정치력이 막강해 공항이 생긴 무안과 양양은 이 순간 균형발전에 얼마나 이바지하고 있을까?

 

가덕도처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새만금의 공항에 120억 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이 반영되었다. 그 공항은 전북 발전의 초석이 될까? 1억 평이 넘는 매립지는 현재 허허벌판이다. 무엇으로 채워야 찾는 사람이 늘어날까? 거듭 바뀌는 청사진은 인천의 송도신도시보다 훨씬 휘황찬란하지만, 신기루 같은 희망사항이다. 요사이 거론되는 계획은 핵발전소 서너 배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스마트 농업이 전부다. 찾는 이가 늘어날 리 없는데, 더 생각해보자. 주변에 막대한 매립토가 없는 새만금 간척지는 해수면보다 낮을 거로 예상한다. 해수면 상승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20189월 태풍 제비가 휩쓸자 일본 간사이공항은 25년 만에 폐쇄되었다. 육지에서 5km 떨어진 바다의 연약지반을 깊게 매립해 만든 공항은 지반 침하를 대비했다지만, 예상보다 빠른 침하가 그치지 않더니 태풍에 속수무책이 되고 말았다. 해수면보다 15m 높게 시공했지만, 6년 만에 11m 이상 가라앉았고,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감당했어도 수면에서 2m를 남길 따름이었다. 태풍이 휘몰아치자 폭우와 넘치는 바닷물에 50cm 이상 잠겼는데, 가덕도가 김해보다 태풍에 강할 거라 믿을 근거는 없다.

 

수온이 오를수록 위력이 강해지는 태풍은 다가오는 횟수까지 늘었다. 그뿐인가. 바닷물의 부피가 커져 해수면이 오르는데, 힘겹게 복구한 간사이공항은 언제까지 마음 놓을 수 있겠나? 간사이공항만이 아니다. 바닷가에 지은 중국 상하이의 푸둥공항과 싱가포르의 창이공항도 사정은 비슷한데, 코로나19 이후 이용객이 대폭 줄어든 인천공항도 예외일 수 없다. 최첨단 과학기술이 코로나19를 제압해도 소용없다.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한다면 바닷가 공항은 규모와 관계없이 기능을 잃을 것이다.

 

지난 2월 인도 북부 산악지대의 200여 주민이 산사태로 희생되었다. 폭우로 붕괴한 히말라야 빙하가 강을 휩쓸어 발생했는데, 전문가는 지구온난화를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빙하가 녹으면 인더스강은 바싹 마를 것이다. 인도는 어떻게 될까? 인도만이 아니다. 히말라야 빙하에 생존을 맡기는 지역은 상당히 넓다. 히말라야를 방문한 아이슬란드 소설가는 자신의 책 시간과 물에 대하여에서 빙하를 녹이는 기후위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이웃 그린란드의 빙하가 맹렬하게 녹지 않던가.

 

그린란드 빙하가 사라지면 해수면은 7m 상승한다. 크레바스가 갈라지며 녹는 속도는 예상을 초월한다. 금세기 이내에 흔적마저 잃을지 모르는데, 남극 빙하도 예상을 앞당길 태세다. 지난달 27일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하는 빙하에 금이 생겼다. 머지않아 떨어져 나갈 모양이다. 해수면은 그만큼 더 상승할 것인데, 사람들은 여전히 태평하다. 고래 먹이인 크릴새우를 탕진하기 혈안일 따름이다. 북극 얼음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빙하가 줄어든 만큼 햇빛 흡수량이 늘어나는 북극해는 더욱 따뜻해졌다. 냉기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느슨해지자 미국과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가 차례를 바꾸며 혹한에 시달리는데, 기회인가? 북극항로가 열렸다며 반기는 사람들은 원유시추 장소를 탐색한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의지를 정부에 주문한 대통령은 2030년 이전의 완공을 요구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인류와 생태계의 멸종을 염려하는 유럽은 내연기관을 가진 자동차와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2030년까지 멈추려는데, 2050년 탄소중립을 선포한 우리 대통령은 균형발전을 위해 비행장을 서두르라고 다그친다. 비행기는 어떤 내연기관보다 온실가스를 강력하게 내뿜는데, 온실가스 배출 세계 10위 권인 한국에서, 해수면은 언제까지 안녕할까?

 

막대한 철근콘크리트가 필요한 공항은 토목건설 자본에 눈물겨운 이익을 안기겠지만, 기후위기는 그만큼 증폭된다. 콘크리트는 무게의 9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파국을 만날 생태계는 감염병은 완충하지 못한다. 비행기와 고속도로를 타고 퍼지는 코로나19로 그칠 리 없다. 지금도 녹는 영구동토의 포유류 사체에서 깨어날 인수공통질병 병원균은 더욱 빠르게 창궐할 게 틀림없다.

 

공항은 다음세대를 위협한다. “2050 탄소중립의 적이 되지 않으려면텅 빈 공항에 고추를 말리자고 한 의원이 제안했더니 여당의 한 의원은 걱정을 말라고 응수했다. 2035년이면 전기와 수소 항공기가 취항할 거로 상상했는데, 교활하거나 멍청했다. 연료가 바뀌면 탄소중립이 보장되는가? 온실가스 배출이 필수인 경제성장으로 지역 균형이 이루어지는가? 시대착오적 발상이거늘, 탄소중립이라니. 어설픈 속임수를 넘어, 다음세대에 대한 위협이었다.

 

코로나19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인류에게 반성을 요구한다. 생존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면 파국적인 탐욕을 당장 버리라고 촉구한다. 기후위기 시대의 경제성장은 가당치 않다. 있는 공항과 고속도로를 없애거나 대규모로 줄여 느리게 사는 균형이 생존을 위한 마지막 대안이다. (작은책, 2021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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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천

디딤돌 2021. 3. 20. 22:38

 

우리나라의 어패류 평균 소비량이 일본보다 많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보았다. 아마 인터넷일 것이다. 책자가 아니라 핸드폰으로 스치듯 읽는 내용은 세세하게 기억하기 어려운데, 생선 문화가 전통적으로 다채로운 일본보다 우리의 어패류 소비가 진정 많을까? 그럴지 모른다. 커다란 섬으로 구성된 일본보다 어업 관련 인원과 투자가 적더라도 우리는 세계에 유례가 드문 갯벌을 가졌다. 플랑크톤부터 크고 작은 어패류의 산란장이고 터전인 갯벌은 다양한 어패류는 물론이고 독특한 해양문화를 선사한다. 우리나라에 어패류 소비가 많은 건 당연하다.

 

인천이라 그런가. 따뜻해지자 생굴을 선뜻 내놓지 않지만, 4명 이하로 어울리는 주막마다 생선은 빠지지 않는데, 머지않아 이런 일상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서해 연안에 풍력발전 시설을 집중하겠다는 정부의 커다란 계획이 쏟아진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막대하게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를 대체하겠다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바람에서 구하려는데, 그 대상지를 서해 연안에서 찾는다고 한다. 인천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관련 에너지 전문가는 경제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모양인데, 거기에 해양생태계와 문화는 포함했을까?

 

일찍이 헨리 소로우는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체온 유지를 위해 집과 음식 이외에 옷을 더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새끼 키울 때를 제외하고 집도 필요치 않은 동물이 많은데 사람은 집과 옷이 요란하고 음식은 얼마나 복잡한지 모른다. 그런 의식주를 유지하느라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까? 전기를 몰랐던 소로우가 다시 태어난다면 인간의 탐욕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할 텐데, 인류가 전기를 사용한 시기는 역사에서 극히 예외적인 찰나에 불과할 것이다. 전기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기후위기 철퇴를 맞은 인류는 탄소중립 운운하며 풍력을 거론한다.

 

사진: 영흥도 내 남동화력(주)의 영흥본부 구내에 보여주기 위한 풍력발전. 남동화력은 인천 앞바다 일부 지역에 풍렬발전 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그 해역의 어민은 물론이고 지역의 전기 소비자인 인천시민과 일체의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

 

풍력을 획기적으로 늘이면 기후위기를 극복할 정도로 탄소가 줄어들까?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우는 발전보다 발생량은 분명히 적지만, 풍력도 탄소를 내보낸다. 게다가 바다 한가운데 대규모로 세운다면 배출량이 적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높이 100m 가까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워 유지하다가 폐기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를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그뿐이 아니다. 갯벌이 형성된 우리 서해안은 천혜의 어장이다. 먼 조상부터 서해안에서 구한 어패류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그 자체였다. 없어도 생존할 수 있는 전기와 차원이 달랐다.

 

거대한 선단을 끌고 인공위성으로 물고기 이동을 파악하며 무지막지한 그물로 싹 쓸어가는 원양어업은 해양의 지속성에 충격을 주지만, 우리 연안의 자그마한 어선은 남획과 거리가 멀었다. 선조가 물려준 고기잡이를 고집하는 어부라면 바다가 허용하는 테두리를 지키려 노력했는데, 천혜의 어장에 불쑥불쑥 솟는 풍력발전기는 어선의 안정된 고기잡이를 방해할 게 틀림없다. 한데 에너지 전문가는 경제성이 있다고 평가하는 모양이다. 그는 사람을 전기만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인식하고 싶은 걸까?

 

어민들은 풍력발전을 덮어놓고 반대하는 게 아니다. 어민은 물론이고 해양생태계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민과 지속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보전 기능한 범위에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패류 없는 밥상이 어색한 인천시민의 한사람이 볼 때 대단히 합리적이다. 한데 에너지 전문가는 그 정도 풍력이라면 경제성이 없다고 평가하는 걸까? 그렇다면 풍력은 인천 앞바다에 올 수 없다. 인천시 전역의 크고 작은 지붕을 활용하는 햇빛발전이 낫다. 정부는 이윤을 노리는 에너지 대기업에 막대한 예산을 퍼부을 게 아니다. 생존을 위해 탄소제로를 실천하려는 시민을 도와 지붕 햇빛발전에 전폭 지원해야 옳다.

 

한국전력 같은 대기업에 모든 전기를 의존하지 말자. 지역에서 자급할수록 낭비는 줄어든다. 탄소제로에 빠르게 다가간다. 지붕 넓은 관공서가 많은 인천시는 도로 방음벽이나 터널을 이용하면 좋다. 쏟아지는 햇빛으로 전기를 사시사철 알뜰하게 생산할 수 있다. (기호일보, 2021.3.19.)

 

 
 
 

생태계·동물

디딤돌 2021. 3. 17. 16:58

 

코로나19가 기승이어도 봄은 온다. 복수초와 산수유가 꽃망울 터뜨렸는데, 강 하구에 실뱀장어가 찾아온다. 이맘때 하구는 실뱀장어로 성황이다. 어부들이 모기장처럼 촘촘한 망을 펼친 하구를 향해 필리핀 깊은 해역에서 출발한 실뱀장어 떼는 본능에 순응하는데, 언젠가부터 모천에 불길한 기운이 스몄다. 대형 댐과 보로 하천이 오염돼도 찾아왔는데, 무던한 실뱀장어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것은 어부의 그물이 아니다. 화장품이다.

 

머스크(musk). 사향노루 복부에서 채취하는 사향은 어혈을 풀고 항균 작용을 하지만 무엇보다 치명적인 효능은 이성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은근한 향기에 있다고 전문가는 귀띔한다. 자연에서 구하기 대단히 어려운 만큼 가짜가 나돌고 고액을 헌납해도 진품은 구경하기 힘드니 대부분의 화장품에 포함된 머스크는 합성이다. <새로운 길>에서 젊은 윤동주는 아가씨가 지날 때 바람이 인다고 노래했는데, 그때 향기가 머스크와 비슷했을지 모른다.

 

한강하구의 어민은 그간 얼마나 많은 실뱀장어를 잡았을까? 길고 폭이 넓은 만큼 영산강이나 금강보다 많았을 텐데, 요즘은 통 보이지 않는다고 어민들이 하소연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많은 댐과 보가 중상류를 막고, 심곡 수중보가 하류마저 차단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하수종말처리장 네 군데에서 처리수를 방류하면서 자취를 감췄다고 울상이다. 대신 전에 없던 끈벌레가 우글우글 잡히고 올라오는 물고기는 등이 휜 기형이 드물지 않다는데, 그 현상을 조사한 연구자는 합성 머스크를 의심한다.

 

사진: 봄철 서해안의 하구에 모여드는 실뱀장어. (사진은 인터넷 자료실에서)

 

화장품과 향수는 물론이고 비누와 세제에 두루 포함되는 합성 머스크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다. 물속 동물 생태계의 번식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진 합성 머스크를 처리하려면 고액의 장비를 갖추고 큰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그래도 완벽한 처리는 어려운 모양이다. 봄철이면 큰 기대를 품고 하구로 나오는 파주 어민들은 비누 냄새를 풍기는 끈벌레와 등이 휜 물고기를 쏟아버리며 한숨을 쉬는데, 우리는 어떤 대안을 찾아야 할까?

 

풍천장어라 억지로 믿던 사람들이 이맘때 실뱀장어로 양식한 민물장어를 포기해야 할까? 풍천장어를 포기할 수 없다면 화장품을 포기해야 할까? 민물장어 양식업계의 자본력은 화장품 업계와 비교가 불가능하다. 허용기준치를 정해 합성 머스크를 규제하는 국가도 있다는데, 파주 시의원의 요구를 업계가 받아들일지 미심쩍다. 규제해도 실뱀장어가 회복될지 알 수 없으니 당국의 고민이 클 것 같다.

 

하지만 어떨까? 화장하지 않는 사람도 아름답다. 하지만 실뱀장어가 찾지 못하는 생태계에서 사람은 온전할 수 없다. 합성 머스크 탓이 분명하다면 우리에게 어떤 선택이 남을까? 생존이 달린 문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