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천

디딤돌 2014. 6. 13. 10:52


 독일 바이에른 주를 대표하는 뮌헨은 197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다. 독일 도시들이 대개 그렇듯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뮌헨은 오랜 역사를 지녔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아 이민가고 싶은 도시의 윗자리로 선정되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뇌리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은 지역이기도 하다. 올림픽 기간에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단을 인질로 팔레스타인 양심수 석방을 요구하던 검은 9월단이 인질 전원을 사살했던 기억 때문이다.


지금 뮌헨에서 이방인을 만나는 시민의 표정은 밝다. 거리와 마을은 환하다. 1972년 악몽은 여전하지만 진저리치던 시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남도록, 아니 떠날 이유를 찾지 않도록 시 당국은 정주의식을 높이는 행정을 최우선으로 펼친 데 힘입은 바 클 것이다. “세계 최고를 되뇌는 개발은 해결책이 결코 아니었다. 개벌업자와 자본이 솔깃해하는 정책과 거리가 멀었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시민들이 행복을 느끼는 행정이었다.


150년 전 운하를 위해 직선으로 깊게 파고 강변을 좁혀 개발했던 이자강을 홍수가 없던 예전의 모습으로 최대한 구불구불 복원하자 모래와 자갈이 넓은 수변공간에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알프스가 녹을 때 일상이었던 수해도 사라지거나 미미해졌다. 태양과 지열로 전기를 자급하도록 개발한 신도시에 승용차의 진출입을 억제했다. 그러자 뒤에 자동차가 없다는 확신을 가진 주민들은 안심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외지인을 환하게 맞는다.


올림픽 주경기장 주변의 넓은 주차장에 나무를 가득 심었다. 나무 그늘 아래 주차하므로 주차 면 수가 크게 줄었지만 대중교통이 충분하기에 불만이 없다. 도시가 깨끗해지고 더 조용해지지 않았나. 그 뿐이 아니다. 고풍스런 아파트단지가 오래돼 낡아지자 첨단 시설을 두루 갖춘 고층 아파트로 개축한 게 아니었다. 뮌헨에서 모자란 건 텃밭이라는 시민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이다. 텃밭을 분양받은 시민들은 뮌헨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선거를 앞두고 인천 시내의 큰 사거리에 시민의 숙원이라며 송도신도시와 청량리를 잇는GTX를 착공하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선거 열기가 오르며 유력한 시장후보도 GTX 또는 KTX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런 교통수단이 인천에 사는 시민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일체 설명하지 않았다. 빠른 교통시설이 들어오면 당연히 발전할 것이니 좋지 않겠느냐는 식이지만 막대한 건설비의 인천시 부담과 별도로, 외부의 큰 도시와 쉽게 연결되면 왜 지역이 기뻐해야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은 생략되었다.


대구와 대전의 시민들이 KTX 개설 이후 행복해졌을까? 대형 병원과 대학은 소외되더니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 되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 KTX 이용하는 시민은 대구와 대전에 남으려 할까? 이용료가 부담스러워 자주 KTX를 타지 못해 지역에 남는 시민들에게 행복은 증진되었을까? 분명한 건 GTX를 위해 자하 50미터 이상을 파내는 토목건설업체보다 그 공사비만큼 복지가 줄어드는 지역이 쪼들린다는 경험일 것이다.


살기 좋던 그렇지 않던, 인천을 떠나지 않으려는 시민이 듣기 싫은 소리는 돈 벌면 떠나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이제까지 인천시를 끌어가던 행정은 인천의 정주의식과 거리가 멀었다.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지우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인천의 오랜 추억과 정서가 남은 배다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생업을 내던지고 산업도로 관통을 막으려 나서야 했던가. 정주의식을 생각했다면 산업도로 관통 따위는 인천시에서 거론할 수 없어야 옳은 게 아닌가.


새벽까지 지지자 가슴을 떨리게 한 선거는 끝났다. 인천에 유난히 많은 대형트럭마다 내놓는 미세먼지로 가슴이 답답한 인천시민은 지역정서와 무관한 KTXGTX가 반가울 리 없다는 점을 당선자는 이해하길 바란다. 반대 주민을 억압하며 운하를 파고, 발전소를 집중시키는 도시에서 어떤 행정이 절실한지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 추억 어린 갯벌을 잃어 지구온난화에 이은 풍수해가 심화될 인천의 정주의식을 어떻게 높일지 고민해주길 바란다. (기호일보, 2014.6.13.)

 
 
 

도시·인천

디딤돌 2011. 6. 8. 13:49

 

최근 미군기지 오염이 새삼스레 부각되고 있다.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안에서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묻었던 고엽제 성분이 옮겨져 처리되었다는 의혹이 일었고, 칠곡에 이어 부평까지, 한 치의 의혹이 없는 조사를 시민단체들이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부평 미군기지는 군수품 재활용 유통 처리소를 운영 중인데, 1987년 미군 공병단은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 수백 드럼을 그곳에서 처리한 적 있다는 보고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잠자코 있던 환경부가 2008년과 2009년에 조사하니 토양은 기준치의 32, 지하수는 2배 가까운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했다. 발암물질 검출에 이어 고엽제 의혹까지 이는 그 부평 미군기지는 2016년 반환 예정이다.

 

베트남에 퍼붓다 남은 고엽제를 매립했던 미 퇴역군인이 양심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캠프 캐럴의 인근 마을은 여전히 별 문제의식 없이 지나갔을지 모르고, 인천도 별 이의제기 없이 미군기지를 인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양심선언한 미국의 그 퇴역군인은 어쩌면 젊은 시절을 보낸 낙동강 변 칠곡군의 경치를 기억했을지 모른다. 얼렁뚱땅 파묻는 과정에서 고엽제가 몸에 묻어 평생 고생했을 테지만, 그 숨 막히게 아름다운 고장에서 이제껏 아무 것도 모르는 체 암으로 하나 둘 희생되는 주민의 아픔도 생각했겠지. 그이가 젊음을 한 때 바친 낙동강에 애정이 없었다면 뒤늦은 양심선언으로 국제 분란을 자초할 리 없었을 테지.

 

칠곡군과 부평의 미군기지만의 사정이 아니다. 부천도 그렇지만 이제까지 드러난 정황을 미루어볼 때, 전국 수백 군데의 미군기지가 다 비슷한 사정을 가졌을 게 틀림없다. 이제 겨우 부각되었지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전국의 미군기지 주변은 늘 오염으로 몸살을 앓아오지 않았나. 미군은 우리 땅의 뜨내기다. 본국으로 떠나면 그만인 미군에게 한국의 기지는 정붙일 터전일 리 없다. 나중에 어떻게 되든, 일단 귀찮은 물질은 은근슬쩍 파묻어 유야무야 처리하면 그뿐이다. 기름으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되든 말든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이 무책임한 사용을 보장하는데 걱정할 게 무엇이란 말인가. 미군의 허락이 없다면 어떤 한국인도 영내에 들어와 조사활동을 할 수 없다. 부평의 캠프 마켓 앞에서 현장조사를 요구하던 시민단체도 마찬가지였다.

 

천만다행인 건, 2016년 캠프 마켓이 반환된다는 점보다 인천시민들이 그 땅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어쩌면 반환여부와 관계없이 분노했을지 모른다. 미군이 주둔하던 하지 않던, 거기는 분명히 인천의 땅이고, 인천에 가족과 함께 살아갈 후손의 터전이 아닌가. 미군이 영원히 그 자리를 점유하지 않으리란 건, 미국도 우리도 동의할 테고, 결국 되찾아야 할 내 땅이다. 잠시 빌려주었건만, 뜨내기의 분별없는 사용으로 발암물질에 오염되었다니! 땅 주인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자. 빌린 땅을 오염시킨 자에게 주인이 잘못을 물을 수 없도록 협의된 SOFA는 부당하다. 따라서 공정하게 개정하라는 요구는 두말 필요 없이 합리적인데, 그런 SOFA 개정을 시민사회가 이제야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예년에 없었던 정주의식이 표출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캠프 마켓이 어느 화학물질로 얼마나 오염되었는지 아직 모르지만 시민의 관심이 식지 않는 한, 반드시 정화될 것이다. 이제까지 겪은 경험상, 미국이 선뜻 우리의 뜻을 전폭 수용해 SOFA 규정을 변경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미군이 예산과 성의를 다해 정화하지 않는다 해도, 그 땅을 수용해 터전 삼을 우리가 어떻게든 정화시킬 것이다. 설사 미군이 정화한다 해도 자식을 그 자리에서 키울 우리가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과 미군에 SOFA 규정 개정과 기지의 정화 요구에서 그치면 안 된다. 이 참에 시민의 정주의식을 높일 터전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므로 5년 뒤 반환된 인천시민은 그 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마음을 다시 모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반환 후 어떤 모습으로 활용할지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혀 있을 테지만,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의견을 사전에 충분하게 제시했고, 납득할 정도로 논의에 참여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그렇다면 부평 미군가지로 이어진 이번 고엽제 파동은 시민들의 정주의식 고취의 기회로 승화될 필요가 있다. 부평은 물론이고 부천과 칠곡, 그리고 전국에 흩어진 미군기지, 그리고 방치된 공장지대, 파괴된 갯벌과 4대강이 정주의식을 가진 시민에 의해 정화되고 복구되며 복원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나은 터전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게 틀림없다. 자식들에게 모처럼 면이 서는 일이다. (인천in, 2011.6.7)

이런글....... 사람들이 잘보지는 않지만 정보찾을때 유용하겠네요.
조금더 쉽게 정리해두면 좋았을텐데...

 
 
 

도시·인천

디딤돌 2011. 2. 11. 00:59

 

인천에 살기에 아직 거부감을 가진 음식이 있다. 흔히 홍탁이라 말하는 삭힌 홍어회로, 80년대까지 전라도 사람들은 삭힌 홍어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인천 사람들은 신선한 홍어를 주로 쪄서 먹었기 때문이다. 진주에서 근사한 김치찌개 앞에서 당혹했던 기억이 있다. 추어탕도 아닌데 산초가 잔뜩 들어간 게 아닌가. 초대한 이를 생각해 맛있게 먹는 시늉을 했지만 아직도 산초는 어색하다. 익숙하지 않다. 대신 인천 사람은 밴댕이회를 고추장 양념과 버무린 회무침에 익숙하다. 회무침을 피하고 싶은 외지인에게 강요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테고, 배탈로 고생할지 모른다.

 

집은 허름해도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최첨단 가전제품이 완비된 대도시의 아파트에 와서 행복을 느낄 것 같지 않다. 건드리면 고장날 것 같은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 뿐 아니라 폐쇄된 콘크리트 단지에서 생면부지의 얼굴들과 도무지 정 붙일 자신이 없을 것이다. 산촌에 사는 이는 어촌 생활에 서툴고, 식당하던 사람이 옷장사에 자신이 없으며, 많은 체육인은 장문의 글을 써야하는 일이 몹시 버거울 것이다. 갑자기 외국어를 사용해야 할 때 다가오는 스트레스를 생각해보라.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면 몸은 물론 마음도 피곤하기 마련이다. 한데 모든 언어에 우열이 없듯, 음식과 생활문화에도 우열은 없다.

 

삶의 방식을 문화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그러므로 문화에 우열은 있을 수 없다. 어떤 지방의 독특한 환경은 특별한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고, 결국 지방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전통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채 살려고 하면 금세 피곤해질 것이다. 건강마저 해칠 수 있다. 농어촌과 산촌만이 아니다. 겉보기 비슷비슷해 보이는 도시도 마찬가지다. 도시의 연륜을 반영하는 삶의 방식이 깃들어 있는 시민들은 건강할 게고, 마냥 어색하고 불편하다면 스트레스를 받아 병에 걸릴 것이다. 병원 완비보다 시민들의 편안한 삶을 최대한 배려하는 도시가 진정한 건강도시라고 볼 수 있겠다.

 

전문가는 건강한 도시의 조건을 병원과 보건소의 양적 질적 수준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청결과 안전, 질 좋은 주택환경, 지속가능한 생태계, 높은 주민의 참여의식, 안정된 고용, 원활한 인적 물적 교류, 활력 넘치는 지역 경제, 그리고 독특하게도 비착취적인 지역공동체를 꼽으며 공중보건과 질 높은 의료 서비스는 뒤로 미뤄놓는다. 과거 전염병 퇴치나 보건의료에 중점을 두었던 세계보건기구도 건강증진에서 최근에는 건강 거버넌스, 다시 말해 참여와 행동으로 자신의 건강을 능동적으로 챙길 수 있는 정책을 도시에 권고한다고 전문가는 전한다.

 

건강도시연맹이란 게 있다는 걸 최근 연수구에서 열린 건강도시 연수구 연구 용역 사업설명회에서 알았다. 용역을 담당한 전문가는 유럽 25개 국 1000개 이상의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건강도시연맹이 2003년 서태평양 지역에 창설되었고 현재 11개국 158개 도시가 회원으로 활동한다고 전했다. 희한하게 우리나라는 27개 도시가 가입한 중국과 17개 도시만이 가입한 일본보다 회원이 많아 62개 도시에 이르는데,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중국과 일본보다 건강에 대한 의식과 수요가 많다는 걸까. 아리송한데, 정작 인천에 회원으로 가입한 도시가 없다고 한다. 연구용역 수행 과정에서 연수구가 인천 최초로 서태평양 지역의 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하고 건강도시 실현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거라던데, 설명회 현장에서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건강도시는 번듯한 건강도시연맹의 가입증서가 증명하는 건 물론 아니다. 전문가들이 정리한 그럴싸한 개념을 지역 여건에 도입하는 용역도 아닐 것이다. 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공염불로 그칠 공산이 크다. 또한 지역의 삶의 방식, 다시 말해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 펼치는 정책이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연수구는 연수구의 지역 특색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행동할 수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용역은 그에 걸맞은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다행히 용역을 담당한 전문가는 지역에 오래 살았고 지역을 잘 이해하는 주민들과 협의하며 수행하겠다고 약속해 청중의 기대에 부응했다.

 

건강도시는 단순히 질병과 환자가 상대적으로 드문 도시, 같은 맥락으로 거리에 젊은이가 넘치는 도시도 아닐 것이다. 안심하고 내 식구와 자신의 삶을 의탁할 수 있는 도시라야 건강한 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면 몸은 물론이고 마음의 건강까지 배려할 수 있는 도시의 설계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뒤에서 다가오는 자동차 때문에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없는 도시, 5분 걸어 반가운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공원, 갑자기 살던 집과 직장에서 내쫓길 염려가 없는 도시, 낯모르는 이에게 정신적 물적 피해를 입지 않을 도시, 곳곳에 역사와 이야기가 있어 먼 데에서 온 친지들과 찾아갈 곳이 많은 도시, 주변의 자연생태계와 녹지가 연결돼 자연의 이웃들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고 그만큼 자연재해가 적은 도시, 그리고 정신이나 신체에 상처를 입은 이웃을 부담 없게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도시라면 건강도시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자신의 사는 지역에 자긍심을 가질 게 틀림없다.

 

오래된 나무나 숲, 역사유물이나 고택,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골목이 건재한 도시라면 상대적으로 쉽겠지만 사정이 그렇지 못한 아파트 숲의 신도시라도 정주의식으로 건강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단지 내에 불쑥 나타나는 자동차가 없는 도시를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국가의 도시들은 재개발의 기본 개념으로 도입한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도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주택단지에서 시민들은 외지인에게도 여유를 보였다. 텃밭을 조성해 저렴하게 분양해 건강한 먹을거리의 자급에 기여하고 태양이나 지열, 그리고 바람과 같은 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빗물을 호수로 완충해 지하수와 이어주는 공원을 아름답게 조성하자 시민들은 여간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도 충분히 참고할 사항이다.

 

결국 정주의식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삶의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자신과 식구의 삶을 의탁하는 지역에 뿌리를 내린 시민들은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이웃을 서로 배려하니 갈등은 발생하기 어렵다. 이웃 사이의 범죄가 드문 것은 물론이고 외롭거나 어려움에 처할 때 손을 내밀 이가 주위에 있게 마련이다. 그런 도시는 용역이 라니라 시민의 능동적인 참여로 만들어갈 수 있다. 연수구는 시민들과 함께 건강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천명했으니 그 과정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용역은 주민의 정주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법을 능동적인 주민과 함께 만들어야 하리라. (인천IN, 2011.2.15)

공감이 가고 맞는 이야기 입니다. 건강도시는 지역주민 모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는 도시(지역사회)를 말합니다. 환경도시, 지속가능한 도시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구요. 성공적인 건강도시를 하고 있는 유럽에서도 지역주민 참여하에 보건의료 부분과 환경부분이 함께 파트너십을 가지고 하는 운동(movement)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건강도시에 대한 개념이 부족합니다. 많은 공부가 필요한 분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