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심보감 특강 ◈  

    참좋은날 2020. 12. 29. 06:00

    명심보감(明心寶鑑)

    無一우학스님 강의

     

     

    안의편

     

    <본문>

     

     

    장자가 말하기를, 형제는 손발과 같고, 부부는 옷과 같나니, 옷이 떨어졌을 때에는 새것으로 갈아입을 수 있지만, 손발이 잘리면 다시 잇기가 어려우니라.

    莊子 曰 兄弟는 爲手足하고 夫婦는 爲衣服이니 衣服破時엔 更得新이어니와 手足斷處엔 難可續이니라.


    <강의> ...........................2

     

     

    얼마 전 불사 때 있었던 일이다. 일을 같이한 형제가 있었는데 동생이 그 이익을 다 차지해버렸다.

    “그 전에도 서로 등 돌리고 살았습니다. 이번에는 절에서 불사한다고 같이하자고 하기에, 생각해보니 좋은 일이라 흔쾌히 승낙했는데 그런 일을 저지르다니… 스님, 전 이제 그 녀석 안 보고 살랍니다.”

    형이 하는 말이었다.

    형은 맏이로서 어질고 순하며 약간은 어수룩한 면이 있다. 어떻게 잘 아는 가하면 내가 맏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째는 맏이보다 생존경쟁에서 강하고 민첩한 면을 가지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웬만하면 형이 동생들을 너그러이 감싸주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도 동생들에게 부모님의 유산을 다 양보하였다. 가만히 있어도 군자가 된 것이다. 재물에 대한 집착이 문제다. 돈은 실로 매우 필요한 것이지만 사람의 욕심에 의해 때로는 더러운 것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돈은 아주 더럽다. 돈이 돌면서 그 알 수 없는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얼마나 많이 오염되었겠는가. 돈을 셀 때, 손에 혀의 침을 발라가며 세는 것을 보면 가관이다. 그렇게 더러운 돈인데 부자일수록 부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한 것 같다. 사람이 사는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 모른 채 사는, 주객전도의 비극이다.

    돈, 사심私心 없이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