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경 약찬게 ◈

    참좋은날 2021. 2. 18. 06:00

     

     

     

    그러던 어느 날, 법당에서 열심히 기도를 하는데 자기 내면의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내가 참 나빴어. 시아버님이 그럴 수도 있지, 그까짓 돈 백만 원 가지고!’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지극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무 잘못 없는 남편을 미워한 것은 내 잘못이구나. 내가 왜 아이들까지 미워했을까?’

    하는 반성과 함께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불교공부를 통해 차차 마음이 안정되면서 시아버지에 대한 나쁜 감정도 없어지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2년쯤 지난 어느 날, 시아버지가 찾아오셨어요.

    “2년 전에 내가 백만 원 빌렸지?”

    “아버님 지난 일인데요 뭘…….”

    “아니다. 빌린 건 빌린 거지.”

    시아버지는 백만 원에 이자라며 오십 만원을 더 보태주더랍니다. 그리고 또 다른 봉투 하나를 꺼내 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그래, 내가 너를 2년 동안 지켜보니 참 진득하니 믿을 만하더구나. 아가야 이건 내 선물이다.”

    그 봉투에는 거금 오백만 원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불평 없이 참아준 대가로 오백만 원을 받은 것입니다. 며느리는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그 돈을 아버님을 위해 절에 큰 등을 달아 드렸다고 합니다.

    ‘좀 넉넉한 마음으로 살 수 없겠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이 늘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만 있으면 우리는 그렇게 조급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음을 넉넉하게 가지도록 하세요. 우리가 마음속에 부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불자라면, 비로자나진법신을 아는 불자라면 마음 씀씀이부터 넉넉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