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경 약찬게 ◈

    참좋은날 2021. 2. 25. 06:00

    화엄경 약찬게(華嚴經略纂偈)

    無一우학스님 강의

     

     

     

    시장에 가면 노점에서 물건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대 비싸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거기에서 십 원 이십 원 깎는다고 난리지요? 백화점에서 수십만 원 하는 물건은 척척 주고 잘도 사면서 말이죠. ‘참 열심히 사는구나. 다 사주지는 못해도 깎지는 말아야지.’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옳습니다. 또 택시를 타고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들어가자 해놓고 일, 이백 원 잔돈 꼭 받아오는 사람 있습니다. 맞지요? 택시에 타고 있는 동안 “제가 한국불교대

    학에 다니는데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기사님도 오십시오.” 라고 말해 놓고 내릴 때는 거스름 돈 다 받아 챙겨서 가 보세요. 불교인이, 한국불교대학 다니는 사람이 인색하다는 이미지를 남기지 않겠습니까? 거기에서 큰길까지 빈차로 가야 하는 택시기사 심정도 생각해 주면 좋잖아요. 거스름돈 그거 없어도 살 정도 되지 않습니까? 너무 계산적으로 살지 말고 상대의 입장을 내가 먼저 헤아려 주자는 것입니다.

    ‘절에 나가는 사람은 좀 다르구나.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비로자나진법신을 아는 우리 불자라면 이해심이 풍부하고 넉넉하게 마음을 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