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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zil 2017. 12. 29. 22:38

암환자의 영양관리과 면역 관리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신경외과전문의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1부)




2006년 ‘암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에서 미국 뉴욕의대 종양내과 전후근 교수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암 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20% 이상에게 나타나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영양실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암환자의 평균 63%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으며, 췌장암이나 위암환자의 경우는 83% 이상이 영양실조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조사됐습니다. 

한국 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에서도 암환자의 약 85%가 심각한 식욕 부진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체 암환자의 80%에서 영양 상태의 주요 지표가 되는 혈청 알부민 농도가 떨어져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암 환자의 사망원인 중 반 이상에서 영양결핍을 꼽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암 투병과정에서 영양결핍이 두드러지는 시기는 대개 말기입니다. 그 이전에는 체중도 그런대로 유지되며 영양결핍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물론 항암치료 중인 경우는 제외됩니다. 암 투병에는 영양상태가 중요하다는 설명을 많이 듣다 보니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이 섭취하여 오히려 체중이 과잉되는 경우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체중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하라는 것이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된다는 것은 투병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그 이유는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영양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환자분들께서 식이요법이 너무 어렵다고 호소를 합니다. 치료 중인 병원에서는 잘 먹으라고 했었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러면 안 된다고 하니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식이조절은 필수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를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주위에서 이게 좋다 하면 이것을, 저게 좋다 하면 저것을 찾아 먹는 등 부화뇌동하시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암의 치료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입니다. 그리고 수술과 항암치료 기간 중에는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잘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칼로리를 보충해서 체중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수술 후의 좋은 경과와 항암치료를 잘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주요 사항입니다. 

그렇지만 수술과 항암치료가 종결된 후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수술 후 한 달쯤이나 항암치료가 끝나고 한 달쯤 지나면 입맛도 돌아오고 소화기능도 정상이며 전신상태도 개선되기 때문에 체중이 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앞 단계에서의 논리를 적용해서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으려 힘쓰다 보면 불과 2~3개월 만에 체중이 급격히 늘어서 비만상태가 되기 십상입니다.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비만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비만에 의해 초래된 암인데 비만해진다는 것은 재발이나 전이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과 똑같은 결과입니다. 이것뿐이 아니라 고열량식에 따라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게 되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슐린이 여러 가지 암을 초래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기나 생선의 기름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축적되어져 있기 때문에, 체중 회복을 목적으로 일부러 육식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기름기를 철저히 배제시키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또, 고기나 생선을 직화로 구울 경우에 발생하는 벤조피렌이 발암성분이라는 걸 모르는 분은 안 계시겠죠. 가능하면 삶는 조리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럼으로써 벤조피렌의 생성을 방지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삶으면 기름기가 녹아서 빠져나오게 되므로, 육수는 버리고 살코기만 먹는다면 여러 가지 오염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조리법을 잘 선택하고 기름기를 안 먹는 노력을 하더라도 채식을 하는 경우보다는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끝났다고 완치되는 단순한 질병이 아닙니다. 최소 5년~10년 이상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병인데, 비록 조금씩이라도 화학물질을 섭취한다면 이것들이 우리 몸속에 축적되어서 언젠가는 면역을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도 모릅니다. 

육식은 더 이상 우리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콜레스테롤이나 고열량 등의 문제뿐 아니라 단백질의 과량 섭취가 암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와 다양한 화학물질들의 영향으로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이 초래된다는 연구 결과들로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2부) 

글: 김진목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 신경외과전문의
저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결론적으로 암 투병 중 식이조절은 필수입니다. 
물론 수술 직후, 항암치료 기간 중, 말기상태 또는 소화기 암으로 흡수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엇이든 열량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식사를 하여 체중을 유지하려 애써야 합니다만, 그 외 모든 경우에는 먹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줄여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많이 섭취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며, 꼭 실천해야 합니다.

고기와 생선은 저체중이 아닌 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나 생선에는 채소나 과일에 비해 화학물질이 적게는 수 배에서 많게는 수만 배까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질산염을 방부제로 사용한 육가공품은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주목받고 있으므로 절대로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계란과 우유도 줄이고 가능하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계란과 우유도 결국 화학물질을 많이 함유한 동물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유는 성장호르몬이나 항생제 등의 화학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 영향으로 암의 발생률을 올린다는 보도가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는 절대로 드시면 안 됩니다. 패스트푸드는 고열량, 고지방, 고염분 등은 기본이고 각종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습니다. 청량음료에는 액상과당이나 설탕, 방부제, 향료와 색소 등 각종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근거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 내에서 자판기를 철거하고 있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과자류도 여러 가지 식품첨가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식용으로 허가된 첨가물이라고 하지만 여러 가지 화학물질들로서 제조되기 때문에 암 환우에게는 결정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 백미나 밀가루는 가능한 한 빨리 줄이셔야 합니다. 화학조미료는 말할 것도 없고 설탕과 소금도 섭취를 대폭 줄이셔야 합니다. 백미, 흰밀가루, 화학조미료, 설탕과 소금, 이 다섯 가지를 '5백(白) 식품'이라고 하는데 5백 식품은 피해야 합니다. 흰쌀과 흰 밀가루는 껍질을 도정하여 전분만 남아서 탄수화물 이외의 영양소들이 깎여 나갔기 때문입니다.


설탕과 조미료는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소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기 때문에 환자뿐 아니라 의사도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절대 다수의 전문가가 소금의 염화나트륨 성분이 암을 초래하고 악화시킨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천일염에서 간수를 빼고 고온에서 볶은 볶음 소금이나 죽염은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염화나트륨의 농도가 낮기 때문에 괜찮다는 소수의 전문가들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염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몸에 유익한 작용보다는 해로운 작용이 많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과일을 많이 드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과일에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항암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유익합니다만 근원적으로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색깔의 과일을 골고루, 조금씩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많이 드셔야 할 식품은 현미밥 또는 통밀 음식입니다. 현미와 통밀에는 비타민, 무기질, 식물 영양소(파이토케미컬), 섬유질 등 암 투병에 필수적인 영양소들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미밥을 꼭 드셔야 합니다. 처음 드시는 분은 거칠고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느끼시겠지만 현미는 씨앗이니까 그렇게 생각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간식으로 즐기는 호박씨나 해바라기씨를 주식으로 먹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까끌까끌하고 소화가 잘 안 될 것입니다만, 천천히 오랫동안 씹어서 완전히 물로 만들어서 삼킨다면 소화가 안 될 리 만무하고, 맛도 고소하고 거칠지 않을 것입니다.


현미도 씨앗이기 때문에 꼭꼭 잘 씹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릅니다. 한 입 현미밥을 넣고는 적어도 50회 이상 잘 씹으면 맛도 고소하고 소화도 잘 됩니다. 적응이 잘 안 되는 분은 현미찹쌀을 반이나 1/3 정도 섞어서 밥을 지으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만, 현미만으로 밥을 짓는 것이 최선입니다.

잡곡을 많이들 좋아하십니다만, 영양학적으로는 현미가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일부러 잡곡을 혼합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미밥과 함께 채소를 많이 섭취하셔야 합니다. 보통 채소라고 하면 배추나 양배추, 상추 등을 생각하시는데, 잎채소뿐 아니라 줄기, 뿌리, 열매와 과일, 해조류까지 골고루 섞어서 드셔야 합니다. 채소류는 영양밀도가 낮아서 다양한 종류를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학적으로 균형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과일과 마찬가지로 채소도 다양한 색깔의 채소, 다양한 부위의 채소를 구입하여 잘 씻어서 드시면 됩니다. 아무리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했다 하더라도 소량의 약품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고, 먼지나 불순물도 묻어 있을 것이므로 충분한 양의 흐르는 물로 꼼꼼히 씻는 것은 필수입니다. 소금이나 식초, 베이킹소다를 탄 물에 5~10분 담가 놓으면 화학물질을 만족스럽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담갔다가 건져 올려서 다시 잘 씻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도 고려해 보셔야 하지만, 음식만큼 우수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이 가장 중요하고, 음식으로 섭취할 수 없는 영양소는 부득이하게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지, 건강기능식품을 우선시하고 음식 섭취를 게을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속에서 어떤 성분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그 특정 성분을 추출 또는 합성한 제품입니다. 과학이 극도로 발전되었지만 음식물 속의 유익한 성분을 모두 밝혀내지는 못합니다.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그 어떤 성분이 훨씬 더 중요할지도 모르므로, 가능하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생수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겠지만, 신체의 신진대사에 물은 필수입니다. 미네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순수한 수돗물이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염소 소독제를 증발시켜야 하기 때문에 수돗물을 받아 하루 지난 뒤 음용해야 합니다. 정수기는 여러 가지 이유로 추천하지 않는데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드시려면 판매하는 생수를 드시면 됩니다. 물론 차로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만, 끓이지 않은 생수를 하루 1리터 이상 음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약하겠습니다.

1. 암 투병기간 중 식사섭취가 어렵고 체중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식이조절을 잘 하셔야 합니다. 저체중은 피하셔야 하지만, 과체중이나 비만도 좋지 않습니다. 
2. 고기, 생선, 계란, 우유 등의 육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패스트푸드, 청량음료와 과자도 금지식품입니다.
3. 5백 식품(백미, 밀가루, 화학조미료, 설탕, 소금)을 피하십시오. 
4. 현미밥과 채소를 많이 드셔야 하며, 채소는 잘 씻는 것이 필수입니다. 
5. 과일은 5가지 이상의 색깔을 골고루 드시면 좋습니다.
6. 건강기능식품은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성분만 복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 생수를 하루 1리터 이상 음용하시고, 다양한 차를 추가로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라이프 김동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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