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하바나 2010. 10.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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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TV들이 프로그램을 편성할 때 시청률이라는 잣대를 가능 느슨하게 적용해온 대상이 시사교양프로그램

    이다. 시사교양프로그램은 방송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중요한 통로이기하며 미디어의 공익성과 사회성을 견지

    해나가는 보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있어서도 KBS 보다는 진보적이라고 평가 받아온 MBC가 이번에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

    김재철 장이 들어선 후 시작된 ‘퇴행적 변화’ 가운데 하나다. 지난 9월 하순 MBC는 자신의 대표적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후플러스’와 ‘김혜수의 W' 폐지를 최종 확정했다.

     

    김채철, 후플러스와 김혜수의 W 폐지 ‘막장 결정’

    시사교양프로는 방송 사회성, 공익성, 자존심의 보루

     

    ‘후플러스’는 2006년 6월 29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뉴스 후’라는 이름으로 방송했으나 2009년 11월

    ‘후플러스’로 개명했다. “뉴스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는 정신으로 뉴스에서 방송된 사실의 뒷이야기를

    소개하고 조명하는 시사프로그램이다.

     

    ‘김혜수의 W'는 해외 이슈와 다양한 국제 문제를 조명하는 시사프로그램이다. ‘W(World Wide Weekly)’라는

    이름으로 방영해 오다가 2010년 초 부터는 ‘세계와 나 W’로, 이후 지난 7월 16일부터는 ‘김혜수의 W’로 방송해

    오고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의 폐지가 김재철 사장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내부

    반발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사장은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폐지를 밀어붙였다. 반대하는 MBC노조 등은

    두 프로그램 모두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 방송사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낮은 게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소용

    없었다.

     

    후속 프로그램은 저질 예능 ‘스타오디션’ 등

    때 마침 방영된 새 드라마 ‘욕망의 불꽃’

     

    폐지 후 방영될 후속 프로그램은 휴먼다큐와 예능프로그램인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시사프로그램 폐지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MBC가 정하연 극본 백호민 연출의 새 주말드라마 ‘욕망

    의 불꽃’을 내보냈다. 10월 3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2회분까지 방송을 마친 상태다. 1, 2회분을 시청해 보니 촬영

    초기라 그런지 배우들의 연기력과 구성력이 탄탄해 보였다. 하지만 느낌은 잠시뿐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막장 장면’이 연신 화면을 메웠다. 구토가 날 지경이었다.

     

    부잣집 남자와 결혼하기 위한 몸부림이 수포로 돌아가자 극중 윤나영(신은경 분)은 만삭인 아이를 억지로 사산

    시키며 광기를 부린다. 남자의 아버지가 보냈다는 깡패들에게 끔찍할 만큼 집단 구타를 당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연약한 여자가 대여섯 명의 남자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장면이다. 미성년자 시청 제한 조치가 따라야할 텐데도

    아무 제약 없이 버젓이 안방극장 전파를 탔다. 또 재벌의 며느리가 되기 위해 친 언니가 강간을 당하는 것도 모른 척

    방조하는 장면도 나온다.

     

    강간, 폭력, 여성집단폭행, 혼인빙자, 혼전임신, 만삭 낙태

    난무하는 새 드라마, 이런 것 위해 시사교양 폐지했나?

     

    1, 2회 방영분이 시청자에게 던져준 화면은 폭력, 집단폭행, 강간, 강간방조, 혼인빙자, 혼전임신, 만삭 낙태, 이런

    것이었다. ‘막장 드라마’가 판 치고 있다고 하지만 이 정도의 ‘막장’은 본 적이 없다. 그것도 지상파 안방극장에서는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김재철 사장의 판단력과 분별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나 보다. 공익성과 사회성이 강한 두 건의 시사교양프로그램를

    강제로 폐지하고 결국 이런 프로그램이나 만들어 내니 말이다. 미국TV와 케이블TV를 흉내 내는 저질 예능프로그램

    이나 폭력, 강간, 낙태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최악의 막장 드라마는 만들면서도  멀쩡한 시사교양프로그램은 강제로

    폐지시키는 걸 보니 이런 의문이 든다. 온전한 사람이 일까?

     

    공영방송 MBC에 김재철 사장이 있다는 게 국민에게는 불행이다.

    출처 : 길을 가며
    글쓴이 : 오주르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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