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으로 연결된 세계 유일의 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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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등산 KNOW-HOW

2010. 9. 16.

 

 

능선으로 연결된 세계 유일의 나라

 

로저 셰퍼드(Roger Shepherd)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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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한반도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신성한 백두산은 한국을 다른 아시아 국가들 및 유럽과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통로이다. 백두산으로부터 1,400km에 달하는 백두대간과 14개의 정맥(正脈)이 뻗어나와 한국의 주요 강 흐름을 결정짓는다. 여기에 지맥(支脈)이 연결되고, 이것은 다시 크고 작은 산줄기로 연결되어 수천 개의 산줄기가 연결된다!

내 생각은 이렇다. 한국의 주요 산들이 모두 이 백두대간(白頭大幹)에 붙어있고, 대부분의 산세가 접근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누구나 정맥과 지맥을 이용해서 어디에서든지 어디로나 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왜냐하면 이 정맥과 지맥들이 마치 거미줄과 같이 서로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서해안에서 출발해서 강이나 계곡을 건너지 않고 백두대간을 통해 걸어서 동해안까지 갈 수 있다. 이러니 한국의 산세는 정말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연결된 능선들을 통해 한반도를 종주(縱走)하고 있고, 이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정신적인 순례에 사로잡혀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흠뻑 체험하고 있다. 마치 과거에 수도승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아마도 한국은 이미 있는 등산로를 이용하여 각 도시와 산들을 연결할 수 있는 자연적 지형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점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이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한국 전역에 거대한 등산로가 만들어지게 되면, 이러한 등산로는 한국의 문화적 유산과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십 년이나 이십 년 후 통일을 이룬 한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능선들로 촘촘히 연결된 나라가 되어 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상상을. 이건 정말 괜찮은 관광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원문)

Re-routing Korea’s tourism identity

Believe it or not, but the Korean peninsula has a topography that makes it unique. The sacred mountain of Baekdu-san on the border with China is the only natural land bridge that connects Korea to the rest of Asia and Europe. Stretching from Baekdu-san is the 1400km Baekdu-daegan ridge and 14 subsidiary ridges known as Jeong-maek that control the direction of Korea’s major river systems. Connected to that system is another series of ridges known as Ji-maek which is divided into greater and smaller Ji-maek, there are thousands of these!

My theory is this. If you take into account that South Korea’s major mountains are all attached to this series of ridges, and then combine that with the fact that most of this topography is accessible to everyone, then that means that anyone from anywhere can walk to any part of Korea by using ridges and spurs. Why? The ridges are actually all connected to each other like a giant labyrinth of spider web. An example is that you can walk from the west to the east coast of Korea without ever crossing water. This example is what make’s Korea’s mountain-scape unique.

If the truth be known, then I can tell you that many such people in South Korea are already walking their way around the peninsula on these interconnected ridges, transfixed on some sort of recreational or spiritual pilgrimage that takes them through the full array of Korean culture and history; much like the famous monks of Korea’s past.

This makes Korea perhaps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hat has the natural topographical potential to connect all of its cities and mountains together via a series of mountain pathways that already exist. All these pathways need, is to be recognised, and then financed and managed to create a national series of super trails that spray out all over South Korea, taking those that use them on a grand hiking circuit throughout a land that encompasses all of Korea’s cultural relics, past and present.

Now I have a vision. Ten or twenty years from now, a United Korea is globally famous for being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ied together by a series of marked hiking trails that users from all over the world come to see, imagine that! Wouldn’t that be an amazing tourism brand for Korea?

※ 로저 셰퍼드(Roger Shepherd)는?

뉴질랜드 출생의 로저 셰퍼드(Roger Shepherd)는 지난 2006년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 2007년 9월 735킬로미터의 코스를 70일만에 완주한 후 백두대간을 세계에 소개하는 최초의 영문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지난해 말까지도 뉴질랜드 경찰 최고 엘리트 부대로 꼽히는 외교경호부대 경호 담당이었던 그는 올해 초 사표를 내고 한국에 돌아와 한국관광공사의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한편, 한국의 산 문화를 알리는 관광 사업을 준비중이다. 백두대간을 널리 알린 첫 외국인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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